구약성경 공부/예레미야서 공부

예레미야서 23장 공부② : 쭉정이와 알곡

윤 베드로 2017. 5. 27. 06:29

①사마리아 예언자들보다 악한 예루살렘 예언자들(23,13-18)

 

23,13-15 :

이 말씀에서 “사마리아”는 북쪽 이스라엘의 수도로서

                      상징적으로 북쪽 이스라엘 전체를 말하고 있다.

북쪽 이스라엘은 이미 B.C. 722년에 앗시리아에 의하여 멸망했는데,

        그들이 멸망한 것은 거짓 예언자들이 백성을 미혹하여

         바알 숭배에 빠져 그릇 행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그 후 136년이 지난 B.C.586년에 남쪽 유다도 바벨론에게 멸망했는데,

          이들이 멸망한 것도 북쪽 이스라엘을 멸망하게 했던 동일한 이유였다.

즉 거짓 예언자들의 미혹으로 인하여 백성들이 악에서 돌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째서 거짓 예언자들이 하느님의 백성들 가운데 그토록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을까?

“예언자”라는 이름 자체가 이스라엘 가운데 특별한 권위를 지녔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름 자체가 이스라엘 가운데 큰 권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직임 자체가 부패했을 때, 그 영향은 다른 어떤 미혹보다 심각했던 것이다.

즉 이스라엘 사람들 대부분은 스스로를 “예언자”라고 말하는 자들을 그대로 믿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하느님은 거짓 예언자들로 인하여 흩어진 백성들에게

            다시 모으실 것과 그들 가운데 참 목자를 세워 주실 것을 약속하신 것이다(23:3-6).

여기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흩어진 백성을 모으기 위하여

         보내실 목자는 바로 메시아이심을 말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나에게 소돔처럼 되고 그 주민들은 고모라처럼 되어 버렸다(23:14).” 라는 말은,

              하느님 앞에서 거짓 예언자들은 모두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러므로 이들은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여기 “이제 내가 그들에게 쓴흰쑥을 먹이고 독이 든 물을 마시게 하리라(23:15)”라는 말이

         바로 그들에 대하여 심판하실 것이라는 말씀이다.

 

23,16-18 :

하느님은 유다에게 거짓 예언자의 말을 듣지 말 것을 말씀하셨다.

거짓 예언자란 하느님으로부터 임한 말씀이 없는데도 스스로 자기 마음으로 지어낸 말을

         마치 하느님께로부터 임한 말씀처럼 위장하여 말하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거짓 행위는 하느님을 멸시하는 것이 되고 또한 백성들을 속이는 행위가 된다.

그들이 백성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유다에게는 재앙이 없고 평안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한번도 “어전 회의”에 참여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없었고

            이로 인하여 자신들의 생각을 하느님의 말씀인 것처럼 전할 수밖에 없었다.

“누가 주님의 어전 회의에 참석하여 그분의 말씀을 보고 들었느냐?

누가 그분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들었느냐?(23:18).”

이 말씀은 거짓 예언자와 참 예언자의 구분은 어전 회의에

                 참여 與否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여기 “어전 회의”란 하느님의 뜻을 바로 알 수 있는 현장이다.

그러므로 이 회의에 참여한다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가장 정확하고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음을 말한다.

 

②주님의 분노(23,19-22)

 

하느님은 이런 자들을 “내가 예언자들을 보내지 않았는데도

                그들은 달려 나가고 내가 그들에게 말하지 않았는데도

                 예언하는 자들(23:21)”이라고 말씀하셨고, 이런 자들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보라, 주님의 폭풍이, 그 노여움이 터져 나온다.

회오리치는 폭풍이 사악한 자들의 머리 위로 휘몰아친다.

주님께서는 마음속에 뜻하신 바를 이행하고 이루시기까지 주님의 분노를 거두지 않으시리라.

훗날에야 너희는 그것을 분명히 깨달으리라(23:19-20).”

이 말씀은 하느님의 마음에 정하신 그들에 대한 심판을

                 온전히 이루시기까지 심판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하느님은 그들에 대하여 어떤 자비함도 보이지 않으셨다.

 

③온 우주에 계시는 주님(23,23-24)

 

하느님은 전지, 전능, 영원하신 분이시다.

하느님은 가까운데 하느님이실 뿐만 아니라 먼데 하느님이시다.

그리고 천지에 충만하신 하느님이시다.

이와 같은 속성을 가지신 하느님 앞에서 누가 스스로를 숨길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거짓예언자들이 사람들을 속일 수는 있지만 하느님을 속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들이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았다면 결코 거짓 예언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모든 죄는 하느님에 대한 무지함으로 비롯된다는 것을 말해 준다.

 

④쭉정이와 알곡(23,25-32)

 

하느님은 거짓예언자들과 참예언자들로 하여금

               각각 자신의 일을 하도록 허용하실 것을 말씀하셨다(23:28-31).

이것은 죄의 길로 가는 자는 죄의 길로 가도록 허용하시고

            義의 길로 행하는 자는 의의 길로 행하도록 허용하신다는 의미다.

하느님은 이렇게 하심으로 스스로 義에 이르고 스스로 멸망에 이르게 하셨다.

여기 “꿈을 꾼 예언자는 꿈 이야기를 하도록 버려두고(23:28)”라는 말은

         거짓예언자들의 거짓된 마음을 통제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내버려 두신다는 의미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거짓예언자들을 허용하실지라도

            지각이 있는 백성들은 그들의 거짓에 속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거짓예언자들의 지어낸 말과 참예언자들을 통해 선포되는 하느님의 말씀은

                 마치 쭉정이와 알곡처럼 구분이 되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참예언자들을 통하여 선포되는 말씀은

               불과 같고 반석을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 같다고 말씀하심으로

                지각 있는 사람은 거짓예언자들이 외치는 거짓말과

                참예언자들을 통하여 선포되는 하느님의 말씀은 분별할 수 있다는 것을

                재확인해 주셨다.

그러므로 거짓예언자들의 말에 미혹되는 자들은 거짓예언자들처럼

                하느님에 대하여 무지한 자요 어리석은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⑤짐이 되는 주님의 말씀(23,33-40)

 

33-40절은 예언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선포된 하느님의 말씀을

                 조롱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을 말하고 있다.

이처럼 당시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선포된 하느님의 말씀을 조롱하는 자들은

             제사장들로부터 일반 백성에게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그들은 예레미야를 통해 선포된 말씀을 “주님의 짐”이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선포된 말씀에 대하여 조롱하는 말이었다(23:33-34).

하느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하여 선포하신 말씀은

                   하느님께서 그들을 버리실 것이라는 말씀이었고

                   또한 선포된 말씀을 조롱하는 자들의 집을 벌하실 것이라는 말씀이었다.

그러므로 선포된 말씀을 조롱하는 자는 스스로 심판을 자초하는 것이 된다(23:36).

하느님은 선포된 말씀을 조롱하는 자들에게 38-40절과 같이 심판을 선언하셨다.

여기 “너희를 들어 올렸다가, 내 앞에서 내던져 버리겠다.

잊지 못할 영원한 수치와 영원한 수모를 가져다주겠다.” 등은

        모두 선포된 말씀을 조롱한 자들이 받을 심판들이다.

그들에게 이처럼 두려운 심판을 말씀하신 것은 하느님의 말씀은

               하느님 자신과 같은 권위를 갖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말씀을 조롱하는 것은 하느님을 조롱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