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욥기 공부

욥의 독백② (29,1-31,40)

윤 베드로 2017. 2. 22. 08:15

Ⅳ. 욥의 독백② (29,1-31,40)

 

Ⅳ-3. 誣告 선언(31,1-34)

 

*결백 주장 : 욥은 자신의 정직함을 하느님과 사람 앞에 변론하고 있다.

그는 하느님 앞에 자신의 온전함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욥은 자신이 지금 이렇게 고난을 당하는 것이

죄의 결과가 아님을 맹세하며 지금껏 살아온 삶을 증거로 제시한다.

욥의 마지막 변론의 종결부인 본장은

지금까지의 모든 변호의 말을 집약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1-4, 음욕(淫慾) :

①내 눈과 계약을 맺었는데 어찌 젊은 여자에게 눈길을 보내리오?

②하느님이 내리신 몫과 상속재산이 무엇이겠느냐(2절)

③不義한 자에게는 환난이고, 나쁜 짓 하는 자들에게는 재난이 아닌가?

④하느님은 모든 인생의 길과 걸음을 살피신다(4절)

 

⇒눈은 마음의 생각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기에(7절)

욥은 인생 중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유혹을 물리치겠다는

계약을 '눈과의 계약'으로 표현한 것이다.

 

5-8, 거짓과 貪慾 :

①만일 내가 허위와 함께 동행하고 남을 속이려고 내 발이 서둘렀다면

②나를 공평한 저울에 달아보시고 나의 온전함을 아시기를 바라노라.

③신체적인 잘 못이 있다면, 내가 뿌린 것을 남이 먹고

내 농작물은 뿌리째 뽑혀도 괜찮네(7-8절).

 

⇒욥은 자신의 결백함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기꺼이

하느님의 공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는 장담을 하는 것이다.

욥은 눈으로 봄으로써 일어나는 마음속의 음란한 죄조차 짓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욥은 자신의 신체를 법죄 가능성을 지닌 하나의 연합체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그 몸을 충분히 통제하고 있음을 주장하는 것이다.

욥은 자신의 말(7절)이 거짓이라면 자기가 땀 흘려 수확한 곡물을

일하지 않은 타인이 먹는 억울함을 당해도

그것을 거짓에 대한 마땅한 형벌로 생각하겠다고 말함으로써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9-12, 간음 :

①내 마음이 여인에게 유혹되어 문에서 숨어 기다렸다면

내 아내가 타인이 맷돌을 돌리며 타인과 더불어 동침하기를 바라노라(9-10절).

②그것은 참으로 음란한 일로 재판에 회부할 죄악이다(11절)

③간음죄가 죽음 이상의 파멸로 이끄는 죄악임을 강조하고 있다.

 

⇒1절에서 욥은 마음의 음욕에 대해서 철저히 자신을 지켰다고 고백했다.

이제 욥은 더욱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음행자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性的 범죄에 대해 자신은 무관함을 말하고 있다.

 

13-15, 종에 대한 학대 :

①종이 내게 불평할 때 내가 만일 그들의 권리를 무시하였다면,

②하느님이 심판하실 때에 내가 무엇이라 대답하겠느냐?(14절)

③나를 胎속에 만드신 이가 그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욥은 또 다른 부분에서의 결백을 언급한다.

종들을 억압하고 혹사시키는 일은 고대 세계에서 흔했다.

앞에서 엘리바스는 욥 또한 그의 종들에게 횡포를 부렸다고 몰아붙였다(22:5-9).

그러나 욥은 그들을 학대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의 입장에 서서

그 말을 충분히 들어주었다는 것이다.

한편 다른 고대 근동지역에 비해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종들도 인간으로서 법적인 권리를

보장받았다(레위 25:42-43 ; 신명 15:15).

 

16-23, 약자에 대한 외면 :

①고아와 과부를 도와주었다(16-18절)

②약한 자들과 연약한 자들을 외면하였다면(19-21절),

③내 어깨가 죽지에서 떨어져 나가고 내 팔이 팔꿈치에서 부러져도 괜찮네.

④나는 하느님의 재앙을 두려워하고

그의 위엄으로 말미암아 그런 일을 할 수 없느니라(23절)

 

⇒욥은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

여기서 욥은 자신이 불우한 자들을 끊임없이 돕는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즉, 그는 단지 사람들과의 관계만 생각할 뿐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인정받는 삶을 살고자 했던 것이다.

 

24-28, 두 마음 :

①욥은 금으로 자기 소망을 사지 않았다.

②욥은 자기의 재물이 풍부한 것에 연연하지 않았다(25절)

③욥은 우상 숭배에 대해 이야기기 하면서,

우상을 숭배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힌다(26-28절).

 

⇒이제 욥은 재물과 관련하여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 나간다.

즉, 세속적 富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금과 순금에 대한 고대 사회의 인식은 현대와 마찬가지로

한 개인의 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으며,

이것은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힘이 되었기에

그것을 통해 사회적 신분과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욥은 결코 자신의 삶을 물질적 부에 의탁하거나,

그 힘을 빌어 행동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욥은 태양과 달의 위용에 자기의 마음이 압도되어

은근히 그것을 숭배하는 죄를 범하지 않았으며,

그것들을 신성시함으로써 자연물 이상의 마음을 품는

영적인 간음을 저지르지 않았음을 주장하고 있다.

 

29-30, 적개심 :

①내가 언제 나를 미워하는 자의 멸망을 기뻐하고 그가 재난을 당함으로 즐거워하였던가?

②나는 그가 죽기를 구하는 말로 그의 생명을 저주하여 내 입이 범죄하게 하지 아니하였노라”

 

⇒29-34절은 앞 구절들과는 조금 다른 구조를 갖는다.

죄에 대한 언급만 있을 뿐 그에 따르는 형벌이나

저주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나타난 욥의 태도는 그리스도의 교훈이 제시하는

이상적인 표준(마태 5:43-48 ; 루카 6:27-36)에까지 연결되는 높은 도덕적 실천을 보여주는 것이다.

 

31-32, 관대함 :

①내 천막 사람들은 주인의 고기에 배부르지 않은 자가 어디 있느냐?

②나는 나그네가 거리에서 자지 않도록 문을 열어 주었다.

 

⇒31- 32절은 욥의 자선에 관한 언급으로

욥이 하인과 친척, 가솔들과 나그네들에게 후히 대접하였으며,

그로 인해 욥에 대한 그들의 칭송이 자자했음을 보여준다.

 

33-34, 진실 :

①내가 만일 내 잘못을 감추었다면

②내가 만일 큰 군중을 두려워하고 잘못을 감추려 문을 나서지 않았다면.......

 

⇒욥은 자신의 마음속에 죄를 숨기고, 그 때문에 전전긍긍하며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피하는 위선적인 죄를 범하지 않았음을주장하고 있다.

오히려 언제나 자신의 행동이 당당했던 것은

결국 죄에 대해 떳떳하다는 사실,

즉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Ⅳ-4. 마지막 도전(31,35-40)

 

35-37, 도전 :

①나를 고발하는 자가 있다면 전능자에게 고소장을 쓰게 하라.

②욥은 자기의 무죄를 통해 명예를 회복할 것을 말한다(36절)

③욥은 자기의 죄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37절).

 

⇒이 단락은 욥이 자신은 결코 범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죄의 목록들을 모두 열거한 후

마지막으로 자신의 결백을 제시하는

‘공식적인 탄원’의 부분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욥은 자신의 결백에 대해 모두 말했다.

자신의 무죄에 대한 이토록 확고한 주장은

욥의 진술에 있어서 최고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자신의 결백이 입증되고 공식적으로 선포되는 일이다.

그래서 욥은 마지막으로 간절하게 그러한 판단자를 고대하는 것이다.

그 사람은 여기에 이미 나타났듯이 다름 아닌 하느님(전능자)이시다.

 

38-40, 착취 :

①만일 내 밭이 나를 향하여 부르짖고 밭이랑이 함께 울었다면,

②욥은 그 어떠한 착취도 없었다는 것이다(39절)

③밀 대신 엉겅퀴가 나오고 보리 대신 잡초가 자라도 괜찮네.

④이로써 욥의 말은 끝난다.

 

⇒여기에서는 수확을 위해 일한 품삯도 주지 않은 채 그 소산물을

독차지하는 소유주의 탐욕스러운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욥은 땅의 소유주로서 자신은 의무에 충실하였기에

그 어떤 착취나 인색함도 없었다고 주장한다.

욥은 하느님과 서약한 모든 것을 조금도 어긋나지 않게

다 수행했기 때문에 자신은 이 고난에 대해 결백하다는 사실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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