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사무엘기 공부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키다(15,1-12)

윤 베드로 2017. 2. 10. 08:05

Ⅵ-12,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키다(15,1-12)

 

*압살롬과 다윗왕의 만남은 둘 사이의 거리감만을 확인하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만남은 비록 형식적이었지만

대외적으로는 압살롬이 다윗 왕에게 사면을 받고

왕자의 지위를 다시 회복한 것으로 보여 졌다.

長子 암논이 죽음으로 압살롬이 왕위 계승의 서열 1위였다.

그러나 아버지 다윗의 지지는 어렵다는 것을

압살롬은 다윗과의 만남을 통해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압살롬은 철저하게 이용하려고 계획을 해 왔다.

 

1-6, 백성의 마음을 도적질하는 압살롬 :

①압살롬은 자기가 탈 병거와 말들을 마련하고, 호위병으로 쉰 명이나 거느렸다.

②압살롬이 일찍 일어나 성문 길 곁에서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오는 사람을 불러

너는 어느 성읍 사람이냐고 묻고는,

임금은 백성들에 대한 의무를 감당하지 않고 무책임하고 불의한 자로 매도한다(2-3절).

③또 압살롬이 재판관이 되면 정의를 베풀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이야기 한다.

④또 누가 그에게 절할 때마다, 그를 붙잡고 입을 맞추곤 하였다.

⑤압살롬은 이런 식으로 하면서, 이스라엘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구약시대 당시 히브리 사회에서 마을의 성문은 원로들이 앉아서 재판하는 장소였다.

때문에 이러한 관례에 따라 이스라엘 왕은 궁궐 문에

합법적인 재판관을 세워 재판을 베푸는 풍속이 있었다.

그리고 그 재판 시간은 이른 아침이었다.

따라서 압살롬은 성문에서 열리는 왕의 재판을 전적으로

방해하기 위하여 아침 일찍 성문 길 곁에 섰던 것이다.

 

따라서 압살롬의 이러한 행위는

①이방 왕들의 사치한 풍습을 따른 것이었고,

②차기 이스라엘의 왕으로 자처한 반역적 행위였으며,

③이스라엘 백성들의 관심을 자기에게 모으려는 계략이었다.

 

7-12, 스스로 왕이 된 압살롬 :

①네 해가 지나자, 압살롬은 다윗 왕에게 하느님께 서원한 것이 있으니

헤브론에 가서 이루게 해 달라고 한다.

②이 종은 아람의 그수르에 머무를 때, “주님께서 저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해 주시면, 제가 주님께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하고 서원을 드렸다고 한다.

③임금이 그에게 “평안히 떠나라.” 하자, 그는 일어나 헤브론으로 떠났다.

④압살롬은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 밀사들을 보내면서

“나팔 소리를 듣거든 ‘압살롬이 헤브론의 임금이 되었다.’ 고 하시오.” 라고 하였다(10절).

⑤예루살렘에서는 이백 명이 압살롬과 함께 떠났는데, 그들은 아무 영문도 몰랐다.

⑥압살롬이 다윗의 고문인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청하여 왔고,압살롬 편이 되는 백성이 점점 많아졌다.

 

⇒압살롬이 이 같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까닭은

그가 헤브론에서 반역의 기치를 들기 위함이었다.

즉 압살롬은 그곳이 자신의 고향이며(3:1, 3),

다윗이 그곳에서 기름 부음 받은 것(2:1-4)을 생각하고,

자기도 그곳에서 기름 부음을 받으려 작정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압살롬은 다윗이 수도를 헤브론에서 예루살렘(5:1-10)으로 옮긴 탓에 생긴

헤브론 주민들의 섭섭한 감정도 충분히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따라서 압살롬은 자기가 왕위에 오를 수 있는 最適地로서 헤브론을 지목하고서,

어떻게든 반역의 무리를 규합하려 했던 것이다(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