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14. 다윗이 놉의 사제 아히멜렉의 도움을 받다(21,1-10)
1 다윗은 일어나 떠나가고 요나탄은 성읍 안으로 들어갔다.
2 다윗은 놉으로 아히멜렉 사제를 찾아갔다.
아히멜렉이 떨면서 다윗을 맞았다.
그가 다윗에게 “어떻게 아무도 없이 혼자 오십니까?” 하고 묻자,
3 다윗이 아히멜렉 사제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나에게 어떤 일을
맡기시면서, ‘내가 너에게 맡겨 보내는 이 일을 아무도 눈치채게 해서는 안 된다.’ 하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부하들과 이곳 어느 지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해 놓은 것입니다.
4 그런데 지금 사제님 수중에 무엇이 좀 없습니까? 빵 다섯 덩이라도
좋습니다. 아니면 아무것이나 있는 대로 저에게 주십시오.”
5 사제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보통 빵은 내 수중에 없고, 있는 것이라고는 거룩한 빵뿐입니다.
부하들이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았다면 드릴 수 있습니다.”
6 다윗이 사제에게 응답하였다. “내가 출정할 때 늘 그렇게 하듯이
우리는 여자를 멀리하였습니다. 그러니 부하들의 몸도 깨끗합니다.
이번 경우가 보통 여행길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그들 몸이 깨끗합니다.”
7 그제야 사제는 거룩한 빵을 다윗에게 주었다. 주님 앞에 바친 제사 빵
말고는 다른 빵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침 그날 주님 앞에서 물려 내고
따끈한 빵으로 바꾸면서 치워 놓은 것이었다.
8 그런데 그날 거기에는 사울의 신하 하나가 주님 앞에 부득이 머물러
있어야 했다. 그는 에돔 사람으로 이름은 도엑이었는데, 사울의 목자들 가운데 우두머리였다.
9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물었다. “지금 혹시 사제님께 창이나 칼이없으신지요?
임금님께서 맡기신 일이 너무 급해서 칼은 물론 다른 무기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10 사제가 대답하였다. “장군께서 엘라 골짜기에서 쳐 죽인
필리스티아 사람 골리앗의 칼이 있습니다. 보자기에 싸서
에폿 뒤에 두었는데 그것이라도 가지려면 가지십시오.
이곳에 그것 말고 다른 무기라고는 없습니다.”
다윗이 말하였다. “그만 한 것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그것을 나에게 주십시오.”
1-7, 거룩한 빵을 대접받다 :
①다윗은 요나탄과 헤어진 뒤 놉으로 아히멜렉 사제를 찾아갔다.
②아히멜렉이 “어떻게 혼자 오십니까?” 하고 묻자,
③다윗은 “임금님께서 어떤 일을 맡기시면서, 이 일을 아무도모르게 하라” 고 당부하셔서
그렇다고, 거짓말을 한다.
④그런데 지금 사제님 수중에 무엇이 좀 없습니까? 라면서빵이나 무엇이나 있는 대로 달라고 한다.
⑤보통 빵은 없고 거룩한 빵은 있으나,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않았으면 주겠다고 한다(4절).
⑥다윗이 “우리는 여자를 멀리하여 몸도 깨끗합니다.”라고 대답하자, 사제는 그 거룩한 빵을 주었다.
⇒다윗이 이처럼 아히멜렉에게 거짓말을 한 까닭은,
만일 자신이 사울 왕을 피해 도망을 왔다는 사실을
아히멜렉이 알 경우 사울로부터의 보복이 두려워
자신을 도와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이 사울로부터 쫓긴다는 사실을 감춘 채,
마치 자신이 사울의 특명을 받아온 것인 양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사실 이 거짓말은 은연 중 아히멜렉을 위협하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
아무튼 다윗은 이같은 속임수로 아히멜렉의 도움을 유도해 냈으나,
후일 그 일로 인해 놉의 제사장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비극을 야기시킴으로써(22:9-10), 그들에 대하여 다시 갚을 수 없는 빚을 지고 말았다(22:22).
8-10, 골리앗의 칼로 무장하다 :
①그런데 그날 사울의 신하 에돔 사람 도액이 주님 앞에 있었다.
②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창이나 칼이 없느냐고 묻자,(8절)
③사제가 “장군께서 엘라 골짜기에서 쳐 죽인
필리스티아 사람 골리앗의 칼이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당시 도엑은 다윗과 아히멜렉 간에 있은 일을 목격하고,
그 사실을 사울 왕에게 고발함으로써 무고한 제사장 85인과
놉 땅의 주민과 가축을 몰살하게 만들었다(2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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