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7,1-8)

윤 베드로 2016. 10. 22. 17:11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7,1-8) ;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뽑힌 십사만 사천명

 

7-1그다음에 나는 네 천사가 땅의 네 모퉁이에 서서 땅의 네 바람을 붙잡고서는

                 땅에도 바다에도 그 어떤 나무에도 바람이 불지 못하게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2나는 또 다른 한 천사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장을 가지고 해 돋는 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땅과 바다를 해칠 권한을 받은 네 천사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3?우리가 우리 하느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장을 찍을 때까지 땅도 바다도 나무도 해치지 마라.?

4나는 인장을 받은 이들의 수가 십사만 사천 명이라고 들었습니다. 인장을 받은 이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지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5이렇게 인장을 받은 이들은 유다 지파에서 만 이천 명, 르우벤 지파에서 만 이천 명,

           가드 지파에서 만 이천 명, 6아세르 지파에서 만 이천 명,

           납탈리 지파에서 만 이천 명, 므나쎄 지파에서 만 이천 명,

           7시메온 지파에서 만 이천 명, 레위 지파에서 만 이천 명,

           이사카르 지파에서 만 이천 명, 8즈불룬 지파에서 만 이천 명,

          요셉 지파에서 만 이천 명이었고 벤야민 지파에서도 만 이천 명이 인장을 받았습니다.

 

어린양은 : 6장에서 처음 여섯 봉인을 뜯고, 마지막 일곱째 봉인은 8장에서 뜯는다.

              요한은 두 봉인의 개봉 사이에 두 가지 환시,

                            곧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7,1-8)와

                               선택된 이들의 무리인 교회(7,9-17)를 여기 7장에 끼워 넣는다.

 

즉, 7장은 : 일곱째 봉인을 떼기 전에

               환시 두 장면을 삽입함으로써 막간의 여유를 두었다.

첫째 환시에서는(1-8) : 간택받은 사람들이 다가오는 재난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느님의 도장을 이마에 받고,

둘째 환시에서는(9-17) : 세상 종말에 대한 현시를 미리 보여 주면서

                                인간들의 결정적인 구원, 어느 면에서나 완전한 구원을 이야기한다.

 

144,000은 상징적 숫자 :

이스라엘 12지파를 표시하는 12와 민족들과 연관하여 충만을 나타내는 12와

              (또는 이스라엘 민족의 지파수를 제곱한 수)

하느님 영역에 속하는 완전수 1,000이 결합된 숫자다(12×12×1000).

⇒셀 수 없이 많은 백성이 하느님의 구원을 받을 것임을 상징적으로 표시한다.

⇒여기 열거된 12지파는 이스라엘의 전통적 목록에 따른 것이 아니다.

전통적으로 이스라엘 12지파를 말할 때는 땅을 차지한 이스라엘의 12家門만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 명단에서 단이 빠지고 대신 요셉의 아들 므나쎄가 들어간 것은

           초대교회에서 받아들인 유다인들의 믿음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믿음에 의하면 단 지파에서 反 그리스도가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르우벤 대신 유다가 맨 먼저 언급된 것은 유다 가문에서 메시아가 나오기 때문이다.

 

좀 더 자세하게

1절, 땅 네 모퉁이에 서서" = 지구를 정방형 평원으로 생각한 구약의 사상.

“네 바람” : 네 바람은 여기에서 악마적 세력을 의미한다.

                  원래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람과 바다를 두려워하는 습관이 있었으므로

                         묵시록에서도 반영되었으리라 여겨진다.

                  그들의 개념으로 “네 바람”에게는 땅과 바다를 해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 권한 행사가 천사에 의해 금지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4절, 이 대목은 에제키엘서와 관계가 있다.

            하느님이 예루살렘의 죄를 징벌하시기 전에 먼저 필묵통을 허리에 찬

                          천사를 파견하시면서 “예루살렘 시내를 돌아다니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발칙한 짓을 역겨워하며 탄식하며

                         우는 사람들의 이마에 표(印)를 해 주어라”(에제키엘9,4)

                          라고 분부하시는 대목이 나온다.

묵시록의 이 대목에서도 이스라엘 12지파에서 의인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이

              각 지파마다 12,000명씩 뽑혀 도합 144,000명이 이마에 도장을 받았다고 전한다.

              이들은 곧 닥칠 징벌에서 면제된 사람들이다.

하느님의 도장" = 노예나 짐승에게 도장을 찍어 주인을 표시하는 것과 같이 하느님의 소유라는 도장

해 돋는 쪽" = 밤은 어두움, 惡을 상징 한다.

                   이런 악을 제거하는 해가 뜨는 쪽 = 하느님이 계신 곳

                   (우리나라의 사이비 종교 지도자들이 잘 인용하는 문구 - 동방의 해 돋는 나라 )

 

5-8절, 12지파의 144,000명 : 이 숫자는 물론 상징적인 숫자이다.

이것은 하느님 백성의 무한한 수와 궁극적인 완성을 말해준다.

요한에게 있어서 144,000명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숫자지만,

              그보다 오히려 질서와 완성을 말해 주는 숫자이다.

그는 완성의 표시인 12를 취하여 그것을 제곱하고

                 다시 완전한 무한의 상징인 1,000(10X10X10)을 곱한다.

요한은 이 거룩한 암호를 통해 박해당하고 경멸당하고 쫒기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이 하느님의 소중한 백성이요

          새 이스라엘의 지파들로서 현재의 시련을 격고 나면

          영원불변의 완성된 삶을 누리도록 되어 있음을 그들에게 확신시키고 있다.

또한 요한은 자기가 말하는 숫자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이제 구원받는 사람이 “그 수효를 셀 수 없을 만큼”많다고 말한다(7,9).

이 144,000명이 “살아계신 하느님의 인장”으로 찍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악마적 세력들(네 바람)을 붙잡아 두는 자들은 바로 천사들이다.

⇒“도장 받은 사람의 수효가 144000 명"

                  144,000 = 12 × 12 × 1000

                      12 = 완전한, 충만한 숫자. 1000 = 많음, 전체

이 말은 “충분히 많은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 라는 뜻으로

              144000 에는 내가 있고, 내 가족 이 있고 내 조상이 있다.

144000 이란 의미의 숫자는 무한히 자비하신 하느님의 구원의지를 나타낸다.

 

그렇다면 이마에 새겨진 표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신적 생명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천사가 이마에 인장을 찍은 사람들은 다섯 번째 봉인에 나오는

           순교자들처럼 구원된 자들이다. 즉 순교자들과 동일한 존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