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봉인된 두루마리와 어린양(5장)

윤 베드로 2016. 10. 19. 21:12

봉인된 두루마리와 어린양(5장)

 

묵시록 5장은 : 묵시록의 심장부 중의 하나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이다.

                    4장에서는 창조주로서의 하느님을 주로 이야기 했으나

                    5 장에서는 인류 구원이라는 주제가 흐른다.

 

5 장은 : 크게 2 개 부분으로 나눈다.

①어린양의 출현(1-8) :

희생과 사랑으로 세상을 이긴 어린양이 옥좌 앞에 등장한다.

어린양 개념은 묵시록에 30회 이상 나오는 개념으로 죽임을 당한 “어린 양" 개념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②승리자이신 어린양에게 바치는 천상 무리의 찬미가 (9-14) :

                     이사야 예언서 53,1-12절에 나오는 생명을 바친 어린양,

                     피를 흘려 죽임을 당함으로 세상을 구원하시는 어린양에 대한 찬미가.

 

⇒이사야서 53장 1-12 (☞성경) : 이사야의 이 예언은 신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한다.

                예수 탄생전 500년 전에 이사야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죽고,

                       그 죽음을 통한 인류 구원이라는 하느님의 계획을 예언한다.

                여기서 “어린양”은 바로 그리스도의 희생, 막강한 힘을 가진 하느님의 아들이시면서

                         “순순히 하느님 아버지께 불평 한마디 없이 죽음에 이르는”

                           그리하여 인류를 구원하시는 분으로서의 “어린양”이시다.

 

이제 환시자는 : 하느님이 오른손에 들고 계시는 두루마리를 묘사한다(1절).

                    그 두루마리는 일곱 印을 찍어 봉함으로써, 메시지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있다.

 

힘센 천사 하나가 :

①그 두루마리를 펼 자격이 있는 자가 누구인지를,

         즉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성취시킬 수 있는 자가 누구인지를 묻는다(2).

②그렇게 할 자격을 갖춘 자가 피조물 중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으므로 처음에는 실망을 한다(3-4).

③그러나 환시자는 한 원로의 말을 듣고 위안을 느낀다.

④그 원로는 유대 지파에서 난 사자라 불리는 그리스도

                그 두루마리를 펼 자격을 가졌다고 환시자에게 말해 준 것이다(5).

⑤그 뒤 그리스도가 어린양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하느님으로부터 두루마리를 받아든다(6-7).

⑥그리스도가 대관식에서 찬양을 받으시는 것도 그분이 어린양으로서 두루마리를 받았기 때문이다(8-10).

⑦뒤이어 천사들이 영광송을 노래하고,

              마지막으로 천상의 교회가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그분을 찬양한다(11-14).

 

좀 더 자세하게

 

5 장에서는 옥좌 앞에서 일어나는 행위에 대하여 말한다.

1절, 두루마리 책이 세 상징을 가지고 나타난다 :

             “나는 어좌에 앉아 계신 분의 오른손에, 안팎으로 글이 적힌 두루마리 하나가

                      들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두루마리는 일곱 번 봉인된 것이었습니다.”

①“어좌에 앉아 계신 분의 오른손에” 있다 : 이 책은 전적으로 하느님께 속한다는 뜻이고,

②“안팎으로 글이 적혔다”는 것은 : 기록된 것의 완전한 실현을 말한다.

③“일곱 번 봉인되었다”는 것은 : 아무도 그 내용에 접할 수가 없다는 것.

⇒두루마리 속에 담긴 세상의 운명에 대한 하느님의 결정은

                 어린양을 통하지 않고는 결코 알려지지 않을 심오한 비밀이기 때문이다.

⇒그리스인들은 서류에 일곱 봉인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나는 자기 것, 다른 여섯 개는 증인들의 도장으로 서류의 중요성을 강조 하였다.

 

두루마리 : 양피지로 만든 일종의 책이나, 현대 책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파피루스로는 일반적으로 두루마리를 잘 만들지 않았다.

 

2-4절, 이제 관심의 초점은 누가 봉인을 뗄 수 있는지에 모아져 있다.

그 두루마리를 열 수 있는 누군가를 찾을 수 있는가? 그것이 초점이다.

요한의 비통한 슬픔은 현 시점에서 로마 제국으로부터 받는 박해로 인하여

       그 자신과 온 교회가 겪는 크나큰 고통에 기인한 것이다.

실제로 두루마리의 비밀 속에는 바로 그 고통의 신비,

       즉 모든 시대 사람들이 피할 수도 해결할 수도 없는 고통의 신비가 들어 있다.

예언자들과 지혜서 저자들, 이사야, 예레미아, 제2이사야서의 저자,

욥기와 전도서의 저자들은 모두 이 고통의 문제,

특히 선하고 무죄한 이들의 고통이라는 문제와 씨름하였다.

 

5절, 원로들 중 하나가 그 “일곱 봉인을 떼고 두루마리를 펴실 분”

          “유다 지파에서 난 사자 곧 다윗의 뿌리”라고 요한을 위로한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성서의 열쇠, 즉 구약성서의 열쇠,

     다시 말해서 하느님 계획과 우리 운명을 내포하고 있는 구약성서의 열쇠를 받은 분이다.

그분에 의해서 구약성서가 완성되고 구약성서의 모든 계시와 가르침이 성취된다.

 

6절, ‘어린양은 일곱 뿔과 일곱 눈을 가진 분’ : ‘어린양’이 얼마나 강한 분(일곱 뿔)이며

                          또 얼마나 진지한 분(일곱 눈)인가를 암시해준다.

구약성서에서 뿔은 전통적으로 권세의 상징이다.

또한 때에 따라서는 권위나 왕적 존엄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어린양의 일곱 눈은 일곱 영을 대표한다.

어린양은 그 일곱 눈을 통해 모든 민족들을 비추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를 “어린양”으로 묘사하는 것은 묵시록의 한 특징이다.

묵시록에는 29번이나 나오는 반면,

신약의 다른데서는 요한 1,29. 36 ; 1베드 1,19 ; 사도 8,32에만 나온다.

 

묵시록의 어린양은 요한복음의 어린양과 약간 다르다.

묵시록의 어린양은 : 이사 53,7을 연상시키는 살육당한 것 같았다“라는

               표현에 나타나듯이 능력과 노여움을 가지고 적대 세력에 대항하는 모습이다.

요한복음의 어린양은 : 깨끗하고 거룩한 면이 더 강조된다.

 

그래서 보통 용어가 다르다.

묵시록에서는 “아르니온”을, 요한복음에서는 “암노스”를 쓴다.

둘 다 예수님을 가리키지만, 묵시록에서는 어린양과 짐승의 싸움이 계속 나오므로

        강한 인상을 주는 용어를 선택했다.

 

⇒“이미 죽임 당한 것 같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

“일곱 뿔" = 뿔은 힘을 상징 = 완전한 힘

“일곱 눈" = 전지하신 분, 모든 것을 보고 계시는 분

 

7-8, 성도들의 기도 : 하느님의 섭리가 빨리 이루어지기를 기도함.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이 세상에서 내가 잘살게 해달라고 기도만 하는 사람은 기복 신앙에 빠지기 쉽다.

그 기도도 필요하지만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진정한 기도이고

그렇게 기도하는 사람이 한집에 하나만 있어도 그 가족이 구원을 받는다.

 

9-14 :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노래,

         어린 양이 책을 받아서 펴자, 세 번에 걸친 우렁찬 찬미가가 들린다.

첫 번째 찬미가는(9-10) : 하느님 백성의 찬미가로서, 어린양이 책을 받을 자격이 있으심을 보여주고,

두 번째 찬미가는(12) : 천사들의 찬미가로서, 가능한 모든 자격을 예수께 돌리고,

            역사의 주님은 스스로를 절대화하는 권력들이 아니라 오직 예수시라고 노래한다.

세 번째 찬미가는(13) : 모든 피조물의 찬미가로서,

                                    하느님과 어린양이 똑같은 수준에 계심을 인정한다.

하느님의 백성은 인간이나 사물이 아니라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만을 흠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