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하늘의 환시 ; 천상 예배(4장)

윤 베드로 2016. 10. 17. 20:11

하늘의 환시 ; 천상 예배(4장)

 

4-1그 뒤에 내가 보니 하늘에 문이 하나 열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들었던 그 목소리, 곧 나팔 소리같이 울리며 나에게 말하던 그 목소리가,

?이리 올라오너라. 이다음에 일어나야 할 일들을 너에게 보여 주겠다.?하고 말하였습니다.

2나는 곧바로 성령께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하늘에는 또 어좌 하나가 놓여 있고

그 어좌에는 어떤 분이 앉아 계셨습니다. 3거기에 앉아 계신 분은 벽옥과 홍옥같이

보이셨고, 어좌 둘레에는 취옥같이 보이는 무지개가 있었습니다.

4그 어좌 둘레에는 또 다른 어좌 스물네 개가 있는데, 거기에는 흰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쓴 원로 스물네 명이 앉아 있었습니다.

5그 어좌에서는 번개와 요란한 소리와 천둥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좌 앞에서는 일곱 횃불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일곱 영이십니다.

6또 그 어좌 앞에는 수정처럼 보이는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좌 한가운데와 그 둘레에는 앞뒤로 눈이 가득 달린 네 생물이 있었습니다.

7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둘째 생물은 황소 같았으며,

셋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 같고 넷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았습니다.

8그 네 생물은 저마다 날개를 여섯 개씩 가졌는데,

사방으로 또 안으로 눈이 가득 달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밤낮 쉬지 않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며 또 앞으로 오실 분!?

9어좌에 앉아 계시며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그분께 생물들이 영광과 영예와

감사를 드릴 때마다, 10스물네 원로는 어좌에 앉아 계신 분 앞에 엎드려,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그분께 경배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금관을 어좌 앞에 던지며 외쳤습니다.

11?주님, 저희의 하느님 주님은 영광과 영예와 권능을 받기에 합당한 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셨고 주님의 뜻에 따라 만물이 생겨나고 창조되었습니다.?

 

묵시록 4-22장은 장차 다가올 일에 관한 계시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묵시록 4장에서 ‘하느님의 환시’와 5장에서 ‘어린양의 환시’를 보여줌으로써

                    장차 닥칠 일을 더욱 실감나게 해준다.

묵시록 4장과 5장은 하나의 거대한 장면을두 각도에서 따로따로 비춰본 것이라 하겠다.

4장에서는 ‘창조주’라는 각도에서,

   5장에서는 ‘구세주(어린양)’라는 각도에서 똑같은 하느님을 조명하고 있다.

요한은 : 지금까지는 지상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갔으나, 4장부터는 천상으로 자리를 옮긴다.

즉 하느님이 계신 천국에서 일어나는 상황의 묘사다.

이 장에서 환시자는 하느님께서 옥좌에 앉아 예배를 받고 계시는 천상 궁전의 모습을 묘사한다.

⇒요한 묵시자는 이제 하느님께서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늘나라 궁전을 묘사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위로와 힘을 준다.

 

요한은 : 유대인의 관습에 따라 경외하는 뜻에서,

              하느님께 이름을 붙이거나 그분을 묘사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

①그 대신 사제의 복장과 제왕의 옷차림새를 한 원로 스물네 명,하느님의 옥좌, 값진 보석들과

               그 밖에 전통적으로 하느님의 위엄을 나타내는 상징들로 이루어진

            하느님의 옥좌 주위의 모습(5-6) 등을 그리고 있다.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생물 네 마리로 표현된다(6-7).

③이 생물들은 원로 스물 네 명과 함께 겸허하게 예배를 드리면서 하느님을 그침없이 찬양한다(8-11).

 

좀 더 자세하게

 

1절, “하늘에 문이 하나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 요한은 계시를 받게 된다.

“계시” 라는 말의 의미가, “감추어진 것이 드러나다”, “베일을 벗기다”라는 의미임을 생각할 때

“하늘의 문이 열렸다는 것”요한이 하느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았음을의미하는 말이다.

 

“나팔소리 같은 큰 음성” : 요한 묵시록을 읽을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점은

                문학적이고 상징적인 표현을 문자 그대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여기서도 문자 그대로 나팔소리가 귀에 들렸다고 이해해서는 안 된다.

                유다인 전승 속에서 볼 때, 나팔은 종교의식을 거행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에 불과하다.

출애19,16이나 히브12,19을 보면

주님의 현현이 나타날 때 나팔소리가 울린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도 나팔은 그리스도의 귀환(재림)과 세상의 종말

              예고하기 위해 선택된 도구라 할 수 있다.(마태24,31; 1고린15,52; 1데살4,16)

12절 이하에서 보겠지만 나팔소리는 바로 인자의 소리인 것이다.

 

1절,?이리 올라오너라. 이다음에 일어나야 할 일들을 너에게 보여 주겠다.?:

요한은 : 1,10-11에 묘사된 “나팔소리처럼 울리는 큰 목소리”를 또 다시 듣는다.

            그 소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목소리다.

             요한은1장에서처럼 여기서도 이 소리를 들으며 성령께 사로잡힌다.

           요한은 자기 앞에 열린 하늘의 문을 통해 천상 어전의 모습을 본다.

 

“이리 올라오너라.”는 : 지상에 있는 환시가에게 천상으로 올라오라는 초대이다.

                                     천상 여행은 묵시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이다.

2-3절, 요한은 이제 ‘영에 사로잡혀’ 환시를 체험하게 된다.

            요한은 온전하게 의식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세계로 옮겨졌다.

‘玉座’는 : 하늘나라의 최고 주권자를 상징하는 말.

               옥좌는 묵시록에서 거의 매 장마다 나올 정도로 자주 쓰이는 용어이다.(약 40번 등장)

 

“옥좌 둘레에는 취옥같이 보이는 무지개가 걸려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무지개는 후광을 의미한다.

                        즉 거룩한 사람이나 사물을 둥글게 둘러싸고 있는 빛의 모습을 의미한다.

 

‘거기에 앉아 계신 분' : 하느님,

           하느님의 이름을 감히 부르지 못했다.

         구약시대에는 '야훼'라 써놓고 ‘아도나이=나의 주님'이라 불렀다.

 

4절, 24 원로 : ①구약의 12 지파와 신약의 12 제자 - 신구약 전체 교회

                        ②구약시대 제관이 24 등급이었다.

     높은 좌석 : 구원된 새 이스라엘의 판관을 상징

     금관을 썼다 : 하느님의 권능을 나누어 받은 자들,순교로 월계관을 받은 자들.

 

5절, 번개와 천둥은 구약성서에서 전통적으로 하느님의 현현에 관계된다.

       번개와 천둥은 특별히 시나이 산에서 모세가 십계명을 받을 때의 모습을 상기시켜 준다(출애19,16).

이 절에 나오는 일곱 개의 횃불은 :

            1-2장에 나오는 일곱 등경과 혼돈해서는 안 된다.

            희랍 교부들은 일반적으로 하느님의 일곱 영들인 일곱 개의 횃불이 천사들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라틴 교부들은 옥좌 앞에 자리하고 계신 성령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현대 신학자들은 대부분 이 견해를 따르고 있다.

 

⇒일곱 횟불 = 완전한 불 ⇒ 하느님의 현존 모습

  일곱 영신 = 이 영은 하느님의 7 가지 면을 가진 영으로

                     이 세상의 어떠한 것도 하느님의 눈에서 벗어 날수 없다는 의미.

 

6절, ‘옥좌 앞은 유리바다 같았고 수정처럼 맑았다’ :

                 수정같은 유리바다는 하느님께서 창공을 만드시는 모습을 연상케 해 준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만드신 우주 위에 좌정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요한은 눈부신 옥좌를 보고 있으며, 그 옥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바다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유리바다가 옥좌와 신적인 인물의 모습을

                           투영시켜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바다는 하늘의 문 앞에 서 있는 요한과

                            하느님의 옥좌 사이에 엄청난 거리가 떨어져 있음을 암시해 준다.

 

‘앞뒤에 눈이 가득히 박힌 네 마리 동물’ : 하느님의 눈을 상징한다.

                     즉 하느님은 무엇이든지 다볼 수 있는 전지전능하신 분의 상징.

 

7, 네 마리 생물 : 고대 바빌론에서 유래한 표상이다.

                           이스라엘 12 지파들이 행군 할 때 네 방향으로 행군했는데

                           이 행군 때 군기 표상으로 사자, 황소, 사람, 독수리를 사용 (에제키엘, 다니엘)

 

예수님의 특성 : 사자 - 왕이신 예수

                         송아지 - 야훼 종이신 예수

                         사람 - 사람의 아들이신 예수

                         독수리 -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네 복음서 : 왕으로서의 예수 묘사 - 사자 -- 마테오

                  종으로서의 예수 묘사 - 송아지 -- 마르코

                  참사람이신 예수 묘사 - 사람 -- 루까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독수리 -- 요한

묵시록 저자는 : 인간의 표현으로는 도저히 부족한 하느님의 모습을

                         이와 같은 상징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하느님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8, “그 네 생물은 각각 날개를 6개씩 가졌다.” : 세상의 모든 새는 날개를 2개 가졌다.

                           잠자리 등 곤충은 4개, 비행기도 4개이다.

                       여섯 개를 가졌다는 의미는 세상 어디든지 다 갈수 있다는 의미.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 히브리어로는 최상급과 비교급이 없었다.

                                         그래서 최상급을 표현 할 때 같은 말을 세번 반복하였다.

 

9-11절, 천상의 전례

              이제 요한은 천상의 전례에 참여하고 있다.

              네 생물들이 8절의 내용으로 선창을 하자,

                                24원로들이 11절의 내용으로 화답하면서 하느님을 찬양한다.

             장엄한 전례 속에서 하느님을 찬양하기 위해 역사와 세상이 함께 하고 있다.

             이 천상 전례의 내용은 요한이 하느님으로부터 시작해서 바라본

                                   세상 역사에 대한 계시를 담고 있다.

            이 찬미가는 창조주 하느님과 전능하신 하느님의 모습을 잘 묘사해 준다.

             하느님은 어제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장차 오실 분으로서

                                      역사를 지배하시는 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