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일곱 번째 나팔(11,15-19)

윤 베드로 2016. 8. 30. 16:52

6. 일곱 번째 나팔(11,15-19)


여섯 번째 나팔에 대한 이야기 이후에, 작은 두루마리(10장)와 두 증인(11,1-14)에 관한 이야기로 인해

              일곱 번째 나팔에 관한 내용이 잠시 중단되었었다.

그러나 이제 마지막 일곱 번째 나팔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다.

11,19에서 계약의 궤가 나타나는데, 그 이후에 여인과 용에 관한 이야기가 그 중심부에 타나난다.

그러므로 일곱 번재 나팔에 관한 내용은 여인과 용에 관한 이야기(12,1-12)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5절]우리 주님과 그분이 세우신 그리스도의 나라” : 이 대목은 시편2,2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시편 2편은 “어찌하여 이방인들이 들썩이는가?”라는 문구로부터 시작되는 시편인데 이 내용은 묵시 11,18에 그대로 반영된다.


[16-18절] 이 노래는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들이 미리 승리를 예감하여 부르는 개선가 같은 느낌이 든다. 이제 하느님의 나라가 실현되기에 승리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19절] 환시

다시 하느님의 성전이 계시된다. 여기서 언급되는 성전은 11,1-2에서 언급되는 예루살렘 성전과는 달리 천상 성전으로서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부합되는 성전이다. 그 성전 문이 열리면서 묵시자 요한에게 그 성전 안에 있는 가장 신비스런 것이 계시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계약의 궤이다.


묵시8장에서 이미 황금 제단에 대해서는 언급이 있었지만, 하느님의 계약의 궤에 대해서는 이제 처음으로 나오는 언급이다. 원래 계약의 궤는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넣어둔 궤로서, 솔로몬이 세운 성전에 모셔진 것이었으며 하느님의 현존의 상징이었다. 또한 계약의 궤가 모셔진 성전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만나시고 함께하시는 장소이다.

그런데 하느님의 현존과 계시를 표현할 때, 성서에서 전통적 천둥과 지진을 동반한다.

셋째 날 아침, 천둥소리와 함께 번개가 치고 시나이산 위에 짙은 구름이 덮이며 나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자 진지에 있던 백성이 모두 떨었다.(출애19,16)

그 뒤에 그 천사는 향로를 가져다가 거기에 제단 불을 가득히 담아서 땅에 던졌습니다. 그러자 천둥과 요란한 소리와 번개와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8,5)

일곱 번째 나팔 소리와 함께 요한에게 보여진 이 환시는 다음에 계속될 묵시록 내용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미리 함축해 보여주는 것이다.

 


계약의 궤가 의미하는 바는, 이제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새로운 계약이 맺어짐을 보여주는 것이다. 계약의 궤가 하늘에 다시 나타난다고 말함으로써, 요한 묵시록은 하느님이 자비로운 분으로 나타나 당신 백성을 다시 모아들이실 때가 왔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번개, 목소리, 천둥, 지진, 돌 우박은 사실상 하느님이 공동체 안에 현존하시며 다스리심을 말하는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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