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탈출기 공부

모세와 아론이 백성 앞에 서다(4,27-31)

윤 베드로 2014. 4. 4. 12:21

9). 모세와 아론이 백성 앞에 서다(4,27-31)

 

 27주님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를 만나러 광야로 가거라."

그래서 아론은 길을 떠나 하느님의 산에서 모세를 만나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

28모세는 주님께서 자기를 보내면서 하신 모든 말씀과,

               자기에게 일으키라고 명하신 모든 징표를 아론에게 알려주었다.

29모세와 아론은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의 원로들을 모두 불러모았다.

30아론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들려주고,

               백성이 보는 앞에서 징표들을 행하였다.

31그러자 백성이 믿었다. 그들은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찾아오셔서

               그들의 고난을 살펴보셨다는 말을 듣고, 무릎을 꿇어 경배하였다.

 

*Ɵ의 소명을 받고 이집트로 돌아온 모세는 :

         ①Ɵ의 말씀을 듣고 자신을 마중 나온 형 아론과 반갑게 만난다.

         ②둘은 함께 이스라엘 원로들에게 가서

                    하느님이 일러주신 모든 말씀을 그들에게 들려주고

                    백성들 앞에서 그 증거들을 보여 주었다.

         ③그러자 백성들은 모세를 믿었고, 야훼 하느님을 믿었다.

 

*이 대목에서 : 부각되는 인물은 모세보다 아론이다.

      아론은 : 야훼의 말씀을 듣고 θ의 산에 가서 모세를 만나 입을 맞추고(27절)

      아론은 : 모세의 말을 듣고 함께 에집트로 와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모아

                               야훼의 말씀을 들려주고 증거들을 보여주었다. (22-30절)

   ⇒이제 하느님의 이름과 그분의 일은

              모세 개인 차원을 떠나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공동체에 선포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단락을 유심히 보면 하느님의 말씀이 백성에게 전달되는데 있어

                                   나름대로 순서가 있다. :

             즉, ①처음에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면,

                   ②모세가 그것을 아론에게 들려주고,

                   ③다음에 아론은 백성의 원로들에게 들려준다.

                     ⇒ 역할 분담이 되어 있다는 것.

 

*백성들은 : 모세와 아론의 말을 믿었을 뿐만 아니라

                   ‘야훼께서 찾아와 자기들이 당하는 괴로움을 살펴주셨다는 것을 듣고’

                             하느님 야훼를 믿었기 때문이다.

                                   - 그 표시로 백성들은 ‘무릎을 꿇어 경배하였다.’

 

    ⇒이 말은 : 파라오에게 경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곤경을 살피는 참 θ을 알아보고 그분께 경배하는 것이다.

   ⇒이렇듯 θ에 대한 믿음은 : 사명을 받은 모세만이 믿어야 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도 참다운 출애굽 ‘해방’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그들도 야훼 하느님을 믿어야 한다.

 

    ∵ 출애굽의 궁극적인 목적은 :

                       단지 ‘파라오의 억압에서 벗어나는 데’만 있지 않고,

                       더 나아가 하느님 야훼께 제사를 올리는데 있기 때문이다.(3,7.9.16)

                       즉 파라오의 억압으로부터의 자유는 하느님을 알아 뵙고

                           그분을 믿는 자유에서 완성되기 때문이다

 

※모세를 통해(말하고 전하는) 이루어질 해방의 단계

 

①이스라엘 백성 지도자들에게 하느님의 구원을 알리는 일

                  (12,21 ; 17,5-6 ; 18,12 ; 19,7 ; 24,14).

장로들과 함께 에집트 왕에게 가서 내보내줄 것을 요구(3,18)

    ⇒모세가 한낱 개인자격으로 일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임을 파라오에게 인식시킨다.

③놀라운 일로 파라오를 쳐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킬 것(3,19-20)

④에집트를 털어 나오게 한다.

        ⇒그동안 착취당한 노동력에 대한 보상,

           노예를 해방시켜 주는데 따른 代價(신명 15,13-15)

 

⇒사실 이 일 자체가 바로 놀라운 일, 기적이었다.

          야훼의 개입으로 에집트인들도 변화되었으며

   이 사건은 야간도주가 아니라 모든 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진

                 하느님의 업적임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