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탈출기 공부

모세가 소명을 받다 = 모세의 첫 번째 회피 이야기(3,7-12)

윤 베드로 2014. 4. 3. 09:22

2). 모세가 소명을 받다 = 모세의 첫 번째 회피 이야기(3,7-12)

 

7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에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겪는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

                작업 감독들 때문에 울부짖는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

                 정녕 나는 그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

8그래서 내가 그들을 에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구하여, 그 땅에서 저 좋고 넓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족과 헷족과 아모리족과 브리즈족과 히위족과

            여부스족이 사는 곳으로 데리고 올라가려고 내려왔다.

9이제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나에게 다다랐다.

나는 에집트인들이 그들을 억누르는 모습도 보았다.

10내가 이제 너를 파라오에게 보낼 터이니, 내 백성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에집트에서 이끌어내어라."

11그러자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에집트에서 이끌어낼 수 있겠습니까?"

12Ɵ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이것이 내가 너를 보냈다는 징표가 되리라.

             네가 이 백성을 에집트에서 이끌어내면, 너희는 이 산 위에서 Ɵ에게 예배를 드리리라."

 

이 단락은 : 모세의 첫 번째 거절 이야기로,

①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을 보고 들어서 잘 알고 계시는 Ɵ은 :

                자신의 구원 계획을 처음으로 명확하게 밝히신다.

                    = 곧 “그들을 이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빼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답고 넓은 땅으로 데려가고자”(8절) 하신다는 것.

 

②이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노예상태에서 → 자유인으로,

   형제를 억압하는 곳에서 → 형제끼리 평등하게 공존하는 곳으로,

   파라오가 지배하는 땅에서 → θ이 다스리는 땅으로 옮겨감이 곧 구원이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 약속의 땅을 묘사하는 대표적인 別名.

       성서에서 지칭하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표현은 :

                                       팔레스티나의 지리적 자연조건을 가리키기보다

                                 하느님 나라의 풍요로움을 나타낸 표현.

 

③이어서 Ɵ은 :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구할 소명을 맡기시면서

                                       파라오에게 가라고 명하신다.

 →그러자 모세는 : 자신이 Ɵ과 맞대면하기엔 너무나 부당한 자이며,

                               Ɵ의 소명을 감당하기엔 너무나 보잘것없음을 알고

                                      한사코 부르심을 회피한다.

 →이렇게 회피하는 모세에게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라고 약속.

             =내가 함께 있을 것이니 걱정 말라는 말씀.

            

흔히 이 말은 :

        ⓐ이스라엘의 외적과 싸우는 판관들에게

                        Ɵ 당신이 함께 하셔서 승리하도록 해주겠다는 다짐이자

                        보증에서 연유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층 고대에서는 떠돌아다니는 유목민이나 왕에게

                  그 部族 神이 보호를 약속할 때 널리 쓰이던 표현이었다(수호신).

 

④끝으로 Ɵ은 : 모세에게 이집트에서 빠져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이 산에서 Ɵ을 예배하게 되리라고 일러주신다.

                                      이 말씀은 후에 시나이 사건으로 드러난다.

 

※소명담 비교 :

    많은 학자들에 의하면, 소명 이야기라는 문학유형에는 다섯 가지 요소가 공통적으로 있다. :

    ①도입문, ②사명 부여(파견), ③이의 제기(사양),

    ④보증의 말씀 또는 표징 제시, ⑤결문(사명 수락)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판관기에 나오는 ‘기드온의 소명 이야기’(판관 6,12-17)와

                    ‘예레미야 예언자의 소명 이야기’(예레 1,5-9),

                     성모 마리아의 소명 이야기(루가 1,28-37).

  출애굽기에서 모세를 부르시는 본문을 살펴보면,

   ①하느님의 부르심(3,4), ②사명을 줌(3,10), ③거부(3,11),

    ④하느님의 보증(3,12), ⑤표징(3,12)이다.

  물론 모세는 일반 예언자와 달리 ‘하느님 말씀의 선포’가 아닌

                     ‘하느님의 해방계획’의 협력자로 불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