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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 사건(창세 11,1-9)

윤 베드로 2014. 7. 11. 11:52

★바벨탑 사건(창세 11,1-9)

 

1. 바벨탑 사건은 : 한 무리의 사람들이 동쪽에서 옮아 와서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시날에 도착한 사람들은 :

            ①아예 그곳에 정착하기로 마음먹고

            ②다른 유목민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도시를 요새화하고,

            ③벽돌에 아스팔트를 발라 도시를 세우고 탑을 쌓기로 한다.

⇒실제로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

               벽돌에 글을 써서 후대에 전달했던

                          당대 최고의 문명인들이었고

               그들의 벽돌 건축물들은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그 일부가 보존될 정도로 튼튼한 것이었다.

 

⇒저자는 : 이 이야기에 고대 바빌론 도시의 웅장한 지구라트를 끌어들여

                 언어와 인종의 분산이 하느님의 권위에 도전하려 했던

                       사람들의 오만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2. 배경 : 바빌론이나 수메르의 도시들에 세워진 거대한 지구라트들에 대한

            이스라엘인들의 열등의식도 작용했겠지만 더 깊은 이유가 있다.

․이 탑의 배경은 : 바빌론의 마르둑 신전인데

     저자는 이 탑에 종교적인 의미는 전혀 부각시키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 4절에서 탑을 쌓는 사람들을 단죄하는 근거를 밝히고 있는데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탑을 쌓아 우리 이름을 날려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사람들의 말에서

  저자는 : 이들이 자신의 분수와 한계를 망각하고

               하느님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높은 곳은 : 하느님의 불가침적인 영역을 가리키고,

  “우리 이름을 날리자”는 : 명성을 사람들의 기억속에

                       오래도록 간직시키자는 뜻.

⇒그런데 바빌론의 지구라트 경우처럼

              탑을 쌓는 목적이 제사를 바치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인간이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신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저자는 : 이 이야기에서 탑의 종교적 기능을 완전히 배제시키고

           탑의 건축을 단지 신의 영역인 높은 곳에 오르려는

           인간의 오만한 시도로만 소개하고 있다.

 

3. θ은 : 인간의 이런 도전을 용서하시지 않는다.

              자신의 분수와 한계를 망각하고

              θ의 영역인 하늘에까지 침범해 들어오는 것을

                     그대로 버려 두실 리가 없다.

              그것은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θ은 : 우선 인간이 말이 같아서 서로 협동과 단결을 이루어

          당신의 권위에 도전해 오는 것을 아시고

           사람들의 오만을 꺾기 위해

           언어를 뒤섞어 놓는 일부터 해야겠다고 혼잣말을 하신다.

 

4. 6-7절의 “이것은 사람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에 지나지 않겠지.

        앞으로 하려고만 하면 못할 일이 없겠구나.

        당장 땅에 내려가서 사람들이 쓰는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해야겠다.”는 하느님의 말씀은 :

  그 본뜻은 : 인간 문명의 발돋음을 노란 싹부터 꺾어 버리겠다는

                     심술궂은 결정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 더 이상 헛수고하지 않도록 원래의 계획을 포기하고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의 한계를 느끼도록 해줌으로써

       창조 때에 세워 놓으신 질서를

              회복시키겠다는 말씀인 것이다.

⇒θ은 : 당신이 생각하신 대로 사람들의 언어를 모조리 뒤섞어 놓아

                        그들을 온 땅에 흩어지게 하셨다.

              저자는 이 때문에 세우다 만 탑이 있던 도시를

                    바벨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5. 바벨탑의 이야기는 : 원조들의 역사에서

                θ 없이 서 보려는 인간의 의지가

                결국 분열과 혼란으로 치달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

                   인간이 하느님께 도전하기 위해 단결과 협동으로 스스로를 강화시키고,

                   스스로에게 영광을 돌리려고 아무리 애써도

                θ의 작은 간섭 하나에 모든 노력이 물거품으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 자신의 신분을 확고히 다지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좌지우지하기 위해

                     함께 무리를 이루어 세력을 과시하려 하지만

         그것이 θ의 영광을 위하고 다른 사람의 善益을 위해

                도움이 되지 못할 때 무가치할 뿐 아니라

                 θ을 거슬러 죄악을 저지르는 꼴이 되고 만다.

 

현대의 선진국들이 지상의 평화는 제쳐놓고

               파괴적인 핵무기 제조나 우주정복에 열을 올리는 것도

             바벨탑 건립과 비슷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