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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윤 베드로 2025. 1. 13. 18:13

무지개는 매우 아름다운 대기 현상이다.

태양광선이 공기 중의 물방울에 의해 반사, 굴절돼 나타나는

                   일곱 빛깔 원호인데, 태양 반대쪽에 비가 오면 나타난다.

반사 횟수, 물방울 크기와 차이 등으로 무지개 모양과 크기가 결정된다.

무지개 색 경계가 분명하지 않아 각 문화권마다 색 개수가 다르게 인식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지표부터 하늘에 걸쳐 반원형 고리로 나타난다.

 

무지개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 때문에 무지개가 시작되는 곳을 파면

                금은보화가 나온다는 전설,

                하늘의 선녀가 깊은 산 맑은 계곡물에서 목욕을 하러 무지개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온다는 전설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무지개에 얽힌 이야기는 수없이 많다.

 

무지개는 성경에서 매우 강렬한 상징적 요소를 가진다.

구약성경에서 노아와 그의 가족들은 사십 일간 대홍수 뒤에 제단을 만들어

                      하느님께 희생물을 바친 후 하느님 축복을 받는다.

이때 하느님께서는 모든 피조물과 계약의 표시로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셨다.(창세 9,12-13).

무지개는 노아의 홍수 이후 하느님 자비와 평화를 상징하게 된다.

에제키엘은 자신의 예언에서 하느님을 묘사하며 무지개를 언급한다.(에제 1,28).

무지개는 거룩한 임무를 수행하는 대사제를 포함해

               초현세적 영광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집회 50,7).

요한묵시록에서도 하느님 어좌 둘레에 무지개가 언급된다.(묵시 4,3).

무지개는 또 하느님 은총과 자비를 상징한다.(묵시 10,1).

 

초대 그리스도교 찬가에서는 성모님을 '하늘의 아름다운 무지개'노래했으며,

        하느님과 인간을 이어주는 '무지개 다리'라고 칭송했다.

중세시대 성화(聖畵)에서도 무지개는 그리스도와 연관을 가지며

                주님의 영광스러운 다스림을 표현하는 표본이 돼 왔다.

 

허영엽 마티아 신부(서울대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