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약성경에는 : 요한이라는 이름이 달린 작품이 다섯 편. 즉, 요한 복음서, 요한 1․2․3서, 요한 묵시록. 이 다섯 편의 글은 내용으로나 신학적으로 모두 공통점을 가진다. ⇒그래서 이를 ‘요한계 문헌’이라 부르고, 요한계 문헌을 편집한 작가들을 ‘요한 학파’, 그들이 정착해 신앙생활을 하던 교회를 ‘요한계 교회’라 한다. 2. 고대 지중해권에서 활동하던 모든 학파는 창시자가 있었다. 스토아학파의 창시자는 : 제논이고, 아카데미 학파의 창시자는 : 플라톤인 것처럼, 요한 학파의 창시자는 : 예수가 사랑하시던 제자, 일명 ‘愛弟子’였다. ⇒愛弟子는 : 요한 복음서에 모두 여섯 번 나오는데(13,23-26 ; 18,15-16 ; 19,26-27 ; 20,2-10 ; 21,7 ; 21,20-23), 그 본문들을 보면 묘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시종일관 의도적으로 애제자와 베드로를 비교한다. ①13,23-26 : 애제자는 베드로보다 더 가까운 예수의 측근이고, ②18,15-16 : 사회적 지위도 베드로와는 상대가 안 되며, ③19,26-27 : 예수의 어머니를 모시는 영광을 얻었고, ④20,2-10 : 빈 무덤에 수제자인 베드로보다 빨리 도착한다. ⑤21,7 : 애제자는 부활한 예수를 어느 제자보다 정확하게 알아보았고, ⑥21,20-23 : 죽지 않으리라는 소문까지 날 정도였다. 3. 애제자가 여러모로 베드로보다 뛰어나다는 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①요한 복음서가 씌어질 무렵 베드로계 교회와 요한계 교회 사이에 모종의 대립이 있었고, 요한계 교회는 나름대로의 정통성을 수립하고 싶었다. ②사실 베드로는 : 명실상부한 1세기 교회의 지도자로 예수의 부활․승천 직후 탄생한 예루살렘 母교회의 주축이었다(사도2,1-41). 그에 비해 요한계 교회는 : 100년경에야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그것도 유다 땅에서 먼 에페소였다. ⇒여러 가지 여건으로 볼 때 요한계 교회는 베드로계 교회에 뒤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③요한계 교회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정통성을 제공할 만한 근거가 반드시 필요했다. 애제자라는 인물은 그런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 애제자는 요한 학파, 나아가 요한계 교회의 창립자이다. 또한 애제자를 통해 요한계 교회 역시 베드로계 교회 못지 않게 예수와 직통하는 튼튼한 끈을 구축한 셈이다. ⇒애제자는 예수의 일생을 자기 눈으로 직접 보았으며, 본대로 전해준 믿음직한 증인이다(19,35-37). 초세기 교회의 여러 증언에 따르면, 애제자는 바로 12제자 중 하나인 요한이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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