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신약공부 자료

요한계 교회와 愛弟子

윤 베드로 2023. 6. 2. 07:15
1. 신약성경에는 : 요한이라는 이름이 달린 작품이 다섯 편.
                              즉, 요한 복음서, 요한 123, 요한 묵시록.
                              이 다섯 편의 글은 내용으로나 신학적으로 모두 공통점을 가진다.

그래서 이를 요한계 문헌이라 부르고,
    요한계 문헌을 편집한 작가들을 요한 학파’,
    그들이 정착해 신앙생활을 하던 교회를 요한계 교회라 한다.

2. 고대 지중해권에서 활동하던 모든 학파는 창시자가 있었다.
스토아학파의 창시자는 : 제논이고,
아카데미 학파의 창시자는 : 플라톤인 것처럼,
요한 학파의 창시자는 : 예수가 사랑하시던 제자, 일명 愛弟子였다.

愛弟子: 요한 복음서에 모두 여섯 번 나오는데(13,23-26 ;
                     18,15-16 ; 19,26-27 ; 20,2-10 ; 21,7 ; 21,20-23),
    그 본문들을 보면 묘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시종일관 의도적으로 애제자와 베드로를 비교한다.

13,23-26 : 애제자는 베드로보다 더 가까운 예수의 측근이고,
18,15-16 : 사회적 지위도 베드로와는 상대가 안 되며,
19,26-27 : 예수의 어머니를 모시는 영광을 얻었고,
20,2-10 : 빈 무덤에 수제자인 베드로보다 빨리 도착한다.
21,7 : 애제자는 부활한 예수를 어느 제자보다 정확하게 알아보았고,
21,20-23 : 죽지 않으리라는 소문까지 날 정도였다.

3. 애제자가 여러모로 베드로보다 뛰어나다는 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요한 복음서가 씌어질 무렵
            베드로계 교회와 요한계 교회 사이에 모종의 대립있었고,
            요한계 교회는 나름대로의 정통성을 수립하고 싶었다.
 
사실 베드로는 : 명실상부한 1세기 교회의 지도자
            예수의 부활승천 직후 탄생한 예루살렘 교회의 주축이었다(사도2,1-41).
   그에 비해 요한계 교회는 : 100년경에야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그것도 유다 땅에서 먼 에페소였다.
여러 가지 여건으로 볼 때 요한계 교회는
            베드로계 교회에 뒤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요한계 교회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정통성을 제공할 만한 근거가 반드시 필요했다.
    애제자라는 인물은 그런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애제자는 요한 학파, 나아가 요한계 교회의 창립자이다.
    또한 애제자를 통해 요한계 교회 역시 베드로계 교회 못지 않게
             예수와 직통하는
튼튼한 끈을 구축한 셈이다.
 
애제자는 예수의 일생을 자기 눈으로 직접 보았으며,
                   본대로 전해준 믿음직한 증인이다(19,35-37).
    초세기 교회의 여러 증언에 따르면,
                애제자는 바로 12제자 중 하나인 요한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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