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사도행전 공부

바울로의 로마행(27,1-12)

윤 베드로 2023. 4. 11. 10:31

27-1 그들이 우리를 배에 태워서 이탈리아로 보내기로 결정하였을 때 바울로와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율리오라는 친위대의 한 백인대장에게 넘겨주었다. 2 마침 그 때 아드라미티움에서 온 배 한 척이 아시아 연안의 여러 항구를 향하여 떠나려고 하였으므로 우리는 그 배를 타고 떠났다. 우리 일행 중에는 데살로니카 출신인 마케도니아 사람 아리스다르코도 있었다.

3 이튿날 배가 시돈에 닿았을 때에 율리오는 바울로에게 친절을 베풀어 친구들을 찾아가도 좋다고 허락하였다. 바울로의 친구들은 그를 잘 돌보아 주었다. 4 우리는 시돈을 떠나 가다가 역풍을 만나 키프로스섬을 왼쪽으로 끼고 항해하여 5 길리기아와 밤필리아 앞바다를 지나서 리키아에 있는 미라 항구에 닿았다. 6 거기에는 마침 이탈리아로 가는 알렉산드리아 배가 있어서 백인대장은 우리를 그 배에 태웠다.

7 우리는 여러 날 동안 느린 항해 끝에 가까스로 크니드스 앞바다까지 갔다. 그러나 역풍 때문에 더 나가지 못하고 살모네 앞바다를 지나 그레데섬을 오른쪽으로 끼고 8 바싹 해안을 따라 가다가 라새아시에 가까운 "좋은 항구" 라는 곳에 겨우 닿았다. 9 어느덧 많은 시일이 지나서 단식일로 정해진 추분도 이미 지났기 때문에 항해를 더 계속하기가 무척 위태로왔다.

10 그래서 바울로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경고하였다. "여러분, 내가 보기에는 이대로 항해를 더 계속하다가는 짐과 배의 손실뿐만 아니라 우리 목숨까지도 잃을 큰 위험이 따를 것입니다." 11 그러나 백인대장은 바울로의 말보다는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었다. 12 게다가 그 항구는 겨울을 날 만한 곳이 못 되어 대다수의 의견대로 그 곳을 떠나 할 수만 있다면 페닉스로 가서 겨울을 나기로 하였다. 페닉스는 그레데섬에 있는 항구로 서남쪽과 서북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다.

 

*27장에서 바울로는 : 가이사리아에서 출발하여 145km 떨어진 시돈에 입항하여

                  잠시 쉬었다가 다시 미라(터키의 칼레)로 갔다.

미라에서 배를 갈아타고 크레타(그레데) 섬 남쪽 좋은 항구라는 포구에 이르렀다(27,1-8)

바울로는 속죄의 날 단식이 지난 때라 지중해 항해는 위험하다고 경고했지만,

                백부장은 항해를 강행하다가 파선하여

                일행은 겨우 멜리데 섬에 상륙했다(27,9-44).

 

*27, 1-12 : 그레데로의 호송

바울로는 : 로마 백인대장과 군인들의 호송 아래 가이사리아를 출발하여

                  다른 죄수들과 로마로 향한다. (60년 가을에서 61년 봄까지).

지금까지의 로마 관리들처럼 호송대장 율리오 역시

                    적의에 찬 유대인들과는 달리 바울로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

항해에 대한 이야기는 : 하느님께서 바울로와 늘 함께 동반하심을 믿는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이야기한다.

연말에 항해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바울의 경고는(10) :

                 그가 그러한 항해에 경험이 있음을 증거하고,

                 동시에 바울로는 타인들에 대해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죄수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존경을 받았다는 것을 증거한다.

 

바울로는 : 뒤이어 올 외견상의 재난으로 보이는 사건에서도

                    계속 현명하고 지도적인 역할을 한다.

배에 탄 자포자기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충고와 훈계를 하면서

              그는 그들에게 격려와 확신을 준다.

그럼으로써 바울로는 그를 보호하고 계시는 하느님의 실재와

                                   그의 메시지의 진실성을 증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