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창세기 공부

아브라함 이야기(창세 12,1-25,18) 요약

윤 베드로 2022. 12. 15. 07:21

1. ‘아브라함: 많은 민족의 조상이라는 뜻.

아브라함은 : 야훼 하느님에게서 삶의 기본 조건인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모두 버리고 야훼가 장차 보여 줄 땅,

                     즉, 약속의 땅을 향해 떠날 것을 요구받고,

                     한마디의 항변이나 질의도 없이 즉시 그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다.

                      ⤘만약 오늘 우리에게 이런 명령이 주어진다면?

이렇게 θ께로부터 소명 받은 자의 삶이라고 해서 늘 성공적인 것만은 아니다.

 

2. 아브라함은 : 길을 떠나지만 곧 곤경에 처한다.

자기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 아내를 누이동생이라고 속였다가

            자기 아내를 다른 남자의 품에 두어야 하는 비극을 경험(12,10-20 ; 20).

이런 것은 하느님의 약속을 잊어버린 행위.

 

또 재산 때문에 조카 롯과 분쟁.

여기서는 아브라함이 희생적인 자세로 삼촌으로서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조카 롯(弱子)에게 네가 왼쪽을 차지하면 나는 오른쪽을 가지겠고,

                   네가 오른쪽을 원하면 나는 왼쪽을 택하겠다”(13,9)라고 선언.

이 위대한 결단은(선택권을 약자에게 먼저 준다) :

    결국 아브라함은 지금은 비옥하지만 장차 멸망하게 될 소돔 땅을 택하지 않게 된다.

 

3. 이렇게 실패와 성공이라는 극적인 시련들을 거친 후, 아브라함은 :

                 비로소 하느님과 계약을 맺고, 계약 백성의 조상이 된다(15; 17).

 

이 계약사건이 15장과 17장에서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데,

        아브라함 계약에 관한 전승이 두 갈래로 전수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두 계약 이야기는 공통된 한 주제를 기초.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계약은 : 동등한 위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전적으로 계약의 주체.

계약의 주체자이신 θ: 계약을 맺는 당사자에게 구원의 약속과

              약속 위반에 따르는 형벌을 일방적으로 선포하시고,

인간은 : 그러한 의 선포를 수락하는 형식을 취한다.

 

이렇게 하여 아브라함은 계약 백성의 조상이라는 특권과 의무를

                동시에 짊어지게 된다.

 

4. 계약사건 후 아브라함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는데 :

계약백성의 탄생을 저해하는 모든 요소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인데,

             그중에서도 아내의 不姙性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였다 :

성서는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을 미리 제시해 주는데,

            즉 믿음으로 기다릴 것을 요구하지만, 사라는 냉소적이고(18,12),

             또 믿음으로써가 아니라 하나의 인위적 방법으로써,

             즉 당시 사회에서 유행하던 씨받이 관습을 이용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이러한 해결방안은(16; 21) : 가정의 불협화음을 초래했고,

                하갈을 추방하는 비극을 부르게 된다(16,6-7 ; 21,14).

 

그러면 계약 백성이 지켜야 할 기본 윤리는 무엇인가?’ 인데,

                 성서는 소돔 멸망 이야기를 통해 극적으로 대답(18-19),

, 하느님이나 천사를 대접하듯이 나그네를 대접하는

      ‘이웃 사랑의 실천을 요구한다.

소돔 성이 멸망한 것은 이웃 사랑의 윤리를 배척했기 때문.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도 계약 백성이 도달해야 할 더 중요한 과제는 :

                이스라엘이 과연 세상 구원을 위한 만국의 빛이 되기 위해(이사 49,6 참조)

                 자기를 희생하는 고난을 감당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특히 22장의 이사악을 번제로 바치는 이야기는 이 물음에 대해

        가장 분명한 어조로 대답한 예로,

        즉 아들, 그것도 백 살에 얻은 외아들을 내어놓는

             희생의 아픔을 통하지 않고서는 계약 백성으로서

              우주적 차원의 구원 사명을 완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이 과제를 완수함으로써 비로소 민족의 조상이 된다.

    아들의 희생을 통해서 비로소 공동체의 구원이 성취되었다는

               구약의 증언은 구약신앙의 핵을 이룬다(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사건 역시 그리스도교 복음의 핵을 이루고 있다).

 

5. 이렇게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

                단순히 이스라엘 구원사의 한 서장으로만 끝나지 않고,

                 고난 극복을 통해 이룩되는 인간 구원사의 한 축소판을 소개하는

                                                             기능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