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창세기 공부

아브람이 부르심을 받다(12,1-10)

윤 베드로 2022. 12. 14. 07:44

1야훼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네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 내가 장차 보여줄 땅으로 가거라.

2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리라. 너에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떨치게 하리라.

           네 이름은 남에게 복을 끼쳐주는 이름이 될 것이다.

3너에게 복을 비는 사람에게는 내가 복을 내릴 것이며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저주를 내리리라.

                세상 사람들이 네 덕을 입을 것이다."

4아브람은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길을 떠났다. 롯도 함께 떠났다.

                  하란을 떠날 때, 아브람의 나이는 칠십오 세였다. ....

 

*원역사(1-11): 세상 모든 민족들이 분열되고 흩어진 모습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세상에 흩어진 민족 중 한 민족()의 족보에

                                            주목을 한다.(셈에서 아브라함까지의 족보.)

   이제 : 한 인간 아브라함을 선택하고 부르시어

              그를 통하여 세상 모든 민족들을 축복하시는 θ의 구원을 들려준다.

 

*아브람의 아버지 데라는 :

                  인류 최초의 문명인 갈대아 우르에서 일가족을 이끌고 나와

                  가나안 땅, 현재의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이주하려고 한다.

                   데라는 가나안 땅으로 移住하는 도중 하란에 머물게 된다.

 

야훼께서는 : 아브람에게 네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

                      내가 장차 보여줄 땅으로 가거라.” (12,1)고 지시하면서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복을 주시겠다고 언약을 하신다(12,2-3).

이에 아브람은 : 하란에서 아내와 조카 롯을 데리고

                          아버지를 떠나 야훼께서 지시하신 가나안 땅으로 이주한다.

 

*이 단락은 : 성조들의 역사를 대변하는 머릿글이면서

                     이스라엘 역사 전체의 머릿글이라고도 할 수 있는 θ의 말씀이다.

하느님은 인류구원의 웅대한 계획을 세우시고

                   아브람이라는 한 사람을 선택하신다.

 

*“네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라는 것은 :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요구이다.

아브람의 아버지 데라는 하란에 정착했었다(11,32).

    비록 제관계 기사이긴 하지만,

             그곳에서 정착생활의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아브람에게

              다시 또 선조들처럼 떠돌이 생활로 돌아가라는 요구를 하시는 것이다.

      (=고생고생 끝에 떠돌던 셋방살이를 면하고 집을 마련했는데,

                 그 집을 그대로 두고 다시 떠나라는 명령.)

 

*아브람은 :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분부대로 길을 떠남으로 해서

                    바벨에서 흩어졌던 민족들은 아브라함 안에서

                    구원의 희망을 찾게 될 수 있게 되었다.

 

같은 떠남의 삶이지만,

     유목민인 조상들의 떠남 : 생존을 위한 일상이며

                     분명한 목적지가 없는 유랑이지만

      아브람의 떠남 : 하느님과 함께 하는 떠남이며

                       하느님이 제시하는 분명한 목적지와 방향이 있는 순례가 되는 것이다.

 

신앙생활은 : 이처럼 하느님과 함께 하는 순례이다.

     (일상의 의미의 변화 = 매일의 일상이 하느님과 함께 한다는 것이

                   신앙인과 비신앙인의 차이이다.)

 

*5절은 :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재산과

               거기에서 얻은 사람들을 거느리고당당히 길을 떠나는

                               부유한 족장으로서의 아브람의 모습을 기술한다.

 

고대 사회의 族長 : 아브람은 족장이었다.

국가 통치 체제가 등장하기 이전 고대 사회의 족장은

         자기에게 속하는 가솔의 최고 아버지이고 통치자였다.

족장은 자기에게 속하는 모든 식구들의 양육과 일상생활을 책임졌다.

윤리와 생존에 관한 교육, 규율(가족법)의 제정,

             가족 사이의 질서 유지, 질서 위반자에 대한 재판과 처벌 등

              모든 권력을 한 몸에 지닌 큰 어른이었다.

 

*6-9절에서는 : 이제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도착하는 것과

           그 땅이 하느님께서 그의 후손들(그 개인이 아니라)에게

            약속하신 땅임을 명백히 한다.

아브람은 제단을 쌓아 야훼께 바친다.

이는 새 시대에 이루어진 최초의 예배행위가 된다.

(원역사-최초의 예배-에노스)

그러나 이곳도 : 아브람이 정착하거나 소유할 수 있는 땅은 아니다.

    아브람은 잠시 머무를 수 있을 뿐이다.

 

*아브람은 : 다시 길을 떠난다.

베델이 보이고 아이가 보이는 곳에 천막을 치고 제단을 쌓아

            야훼께 바치고 다시 길을 떠나 네겝 쪽으로 옮겨갔다.

 

세겜, 베델 등은 : 고대 동방에서는 널리 알려졌던 거룩한 장소들이다.

아브람은 : 어느 곳에 정착하여 도시를 세우거나 탑을 쌓지 않고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아 야훼께 바친다.

남쪽 사막지역 네겝은 : 겨울에만 비가 조금 내리기 때문에

                         가뭄이 잘 드는 곳이다.

아브라함은 : 가뭄 때문에 기근을 피해 에집트로 가게 된다.

당시의 사람들은 : 흉년 때에 비옥한 초생달 지역으로

                              식량을 구하러 떠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