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창세기 공부

홍수 심판과 바벨탑 사건(6,5 - 11,9) 요약

윤 베드로 2022. 12. 9. 10:36

홍수에 관한 전승은 : 고대 중동 세계에서는 널리 잘 알려진 민담 설화였다.

특히 고대 바빌론의 홍수 설화(길가메시 서사시)

        성서의 홍수 이야기와 자료상의 유사성을 띠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성서의 홍수 이야기는 바빌론의 홍수 설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특이한 이스라엘적 신학이 나타난다.

 

이 이야기는 : 노아 시대의 죄악에 대한 신의 심판과

         조건 없는 신의 은총을 연결시킴으로써 인류 구원사를 새롭게 출발시키고 있다.

 

하느님은 : 홍수 심판이 끝나자마자 스스로 후회하시며

                      “다시는사람의 죄 때문에 땅을 심판하지 않으리라고 결심하신다(8,21-22).

 

동시에 시나이산 계약에서처럼 조건을 내세우는 일(출애 19,5) 없이,

               무조건적으로 노아와 은총의 계약(무지개 계약)을 맺으신다.

    이로써 하느님은 다시는 홍수심판을 하지 않으리라는 결의를 확고히 다지신다(9,1-17).

 

이러한 노아의 은총 계약을 기초로 한 역사는 :

                 셈, , 야펫의 후손들의 긴 약사(10)로 이어진다.

 

그러나 하느님의 은총에 기초한 인류 역사의 문화적 낙관주의는 :

                하느님의 거처까지 침범하려는 불행한 사태를 낳는다.

    이른바 하늘에까지 닿는 탑(바벨탑)을 쌓아서 의 간섭에서

                벗어나려 한 반역 행위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11,1-9).

    인류는 : 땅 위에 흩어져 살라는 신의 명령(1,28)에 역행하여,

                  오히려 흩어지지 않고 모여서(11,4)

                              神에게 대결할 힘을 모으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 흩어지지 않으려는 인간들을 흩으시고

                인간들의 거인주의 이념을 깨뜨리신 다음,

                 인류 구원사를 새로운 방향에서 다시 전개하기로 작정하시게 된다.

   ⇒이것이 바로 아브라함(이스라엘 민족)의 소명사건(12,1-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