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121 나의 도움은 어디서 올까?(1절)

윤 베드로 2022. 11. 25. 07:57

121 : 신뢰시편,

이 시편은 순례의 노래라는 표제가 붙은 시들 가운데 하나이며,

                 많은 사람에게 애송되는 시이다.

대부분 순례의 노래들이 다른 종류의 시들보다 비교적 짧은 것은

             순례자들의 암송을 목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θ의 도우심을 확고하게 믿고 있기 때문에(1-2),

              역시 그의 동료도 θ이 보호해 주시리라고 확언하고 있다(3-8).

 

1. 여행 계획

1 [순례의 노래]

                산들을 향하여 내 눈을 드네. 내 도움은 어디서 오리오?

2 내 도움은 주님에게서 오리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다.

 

2. 주님의 보호

3 그분께서는 네 발이 비틀거리지 않게 하시고

                     너를 지키시는 그분께서는 졸지도 않으신다.

4 보라,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분께서는 졸지도 않으시고 잠들지도 않으신다.

5 주님은 너를 지키시는 분 주님은 너의 그늘 네 오른쪽에 계시다.

6 낮에는 해도, 밤에는 달도 너를 해치지 않으리라.

7 주님께서 모든 악에서 너를 지키시고 네 생명을 지키신다.

8 나거나 들거나 주님께서 너를 지키신다, 이제부터 영원까지.

 

121:

시인은 자신을 도움이 필요한 자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세상()을 돌아보면서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라고 묻고 있다.

산들을 향하여 내 눈을 드네. 내 도움은 어디서 오리오?”(121,1).

시인은 스스로에게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라고 묻고

            또한 스스로 이 물음에 대하여 이렇게 대답했다.

내 도움은 주님에게서 오리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다(121,2).”

여기 시인의 모습은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

        어떻게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는지 말해 주고 있다.

그것은 먼저 자신이 의존적 존재임을 인정하고,

            다음은 의존적 존재인 자신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분이

             누구신지 생각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생각들이 이르는 결론은 의존적 존재인 우리를 온전하게 도와주실 분은

                 오직 무한한 사랑과 무한한 능력을 소유하신 하느님뿐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하느님은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도와 줄 자를 부모나 친구들

          또는 자신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자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도움을 주기 원하는 사람일지라도 무한한 사랑도

            그리고 무한한 능력도 가지고 있지 못하므로

            우리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마다 언제나 도움을 줄 수는 없다.

오히려 사람은 흔들리는 울타리와 넘어지는 담과 같기 때문에

              사람을 의지하는 자는 결국 실망할 수밖에 없다.

오직 무한한 사랑과 능력을 가지신 분은 하느님뿐이시다.

그러므로 하느님만이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우리를 도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파수꾼은 결코 졸아서는 안 된다.

본문에서 하느님은 너를 지키는 자라고 표현한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지키시되 파수꾼처럼 한 순간도

                우리를 지키시는 일에 방심하지 않으신다는 의미다.

따라서 하느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있는 자는 안전한 것이다.

 

시인은 계속하여 하느님께서 우리를 지키실 때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안전한지 말하고 있다.

주님은 너를 지키시는 분, 주님은 너의 그늘 네 오른쪽에 계시다.

낮에는 해도, 밤에는 달도 너를 해치지 않으리라.

주님께서 모든 악에서 너를 지키시고 네 생명을 지키신다(121,5-7).”

하느님은 파수꾼처럼 이스라엘의 각 사람의 오른편에서 그들의 그늘이 되어 주심으로

               낮의 해와 밤의 달도 그들을 해칠 수 없게 하셨다.

시인은 나거나 들거나 주님께서 너를 지키신다, 이제부터 영원까지.(121,8)”라고

            고백하므로 이 시를 마쳤다.

여기 영원부터 영원까지라는 말은 하느님의 속성 중에 불변하심을 말한다.

즉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시종여일하게 지키신다는 것이다.

 

본문은 유대인들이 절기를 지키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향할 때와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때 불렀던 노래였을 것이다.

그들이 하느님께 예배드리기 위하여 여행하는 여정에는 사막과 같은 곳도 있었다.

그곳을 통과할 때는 언제나 낮에는 일사병과 같은 위험에 노출 되었을 것이고

            밤에는 추위에 노출 되었다.

그리고 때로는 강도의 위험에도 노출 되었다.

그들은 이런 위험한 여행을 하며 두려움이 엄습해 올 때마다

이 노래를 부르며 믿음 안에서 평안을 찾았을 것이다.

따라서 이 노래는 모든 시대 하느님의 백성들에게도 필요한 노래다.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향하여 순례하는 자였던 것처럼

                   모든 시대 하느님의 백성들도 천국을 향하여 순례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시대 하느님의 백성들이 천국을 향해 순례하는 중

                위험한 일을 만나 두려움이 엄습해 올 때마다

이 노래를 부른다면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