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110편 제사장이고 왕이신 분

윤 베드로 2022. 10. 19. 17:56

110: 군왕시편, 메시아를 내용으로 하는, 가장 중요한 시편 중의 하나,

이 시는 신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시 중의 하나인 메시아 시.

교회의 전통은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가르침을 따라서

             항상 이 시편이 그리스도께 관계된 것으로 해석해 왔다.

그러나 일부 훼손되어 그 해석도 확실하지 않다.

여기서는 메시아의 위상이 하느님이 임명하신 임금으로(1-3), 법통을 이은 사제로(4),

                그리고 원수들을 쳐이기는 승리자로 제시된다(5-7).

 

1. 왕의 權勢

1 [다윗. 시편] 주님께서 내 주군께 하신 말씀.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2 주님께서 당신 권능의 왕홀을 시온으로부터 뻗쳐 주시리니

                   당신께서는 원수들 가운데에서 다스리소서.

3 당신 진군의 날에 당신 백성이 자원하리이다.

           거룩한 치장 속에 새벽의 품에서부터 젊음의 이슬이 당신의 것.

 

2. 제사장

4 주님께서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않으시리이다.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

 

3. 메시아의 승리

5 주님께서 당신의 오른쪽에 계시어 진노의 날에 임금들을 쳐부수시리이다.

6 그분께서 민족들을 심판하시어 온통 주검들로 채우시고

                   넓은 들 위에서 머리를 쳐부수시리이다.

7 그분께서는 길가 시내에서 물을 마시고 머리를 치켜드시리이다.

 

110:

다윗은 하느님께로부터 말씀을 받아서 장차 메시아로 오실 왕에 대해 예언하였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110,1).”

다윗은 장차 오실 메시아를 하느님의 옥좌 오른쪽에 앉아 계신 왕으로 묘사했고,

            또한 모든 원수를 발아래 복종시키시는 왕으로 묘사했다.

이 왕의 손에는 권능의 왕홀이 들려 있다.

여기 주님의 권능의 왕홀이란 창조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주신 왕권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메시아는 이 왕홀을 가지고 우주만물을 통치하신다.

여기에는 자기 백성들뿐만 아니라 그를 대적하는 모든 원수까지 포함한다.

그래서 시인은 메시아께 주님은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라고 한 것이다.

또한 이 왕은 충성된 백성을 가지고 계시다.

왕에게 백성은 능력과 영광이 되기 때문에 백성이 없는 왕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2부는 메시아를 영원한 제사장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떡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니고 떡과 하느님의 말씀으로 사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우리를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는 메시야는 우리의 육신의 문제들뿐만 아니라

                영적인 문제들까지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

그래서 시인은 주님의 왕권에 대하여 말한 후 제사장직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께서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않으시리이다.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110,4).”

왕이 백성들을 직접 통치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제사장은 백성들과 하느님 사이를 중재하는 중보적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메시아의 통치하심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110,5-7).

시인은 여기서 메시아가 원수들을 발아래 굴복시키기 위하여

             정복하는 일을 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메시아는 대적하는 열 왕을 파하실 것이고 열방을 파하실 것이다.

메시아 앞에 세상의 가장 높은 왕이나 나라까지도 패할 수밖에 없다.

온통 주검들로 채우시고란 모든 원수를 정복하신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주시는 가장 놀라운 메시지는 최후의 승리에 대한 메시지이다.

하느님의 백성들은 이 메시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난의 장인 세상에 살지라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7절은 메시아의 고난과 최후 승리를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