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사도행전 공부

성령 강림(2,1-13)

윤 베드로 2014. 5. 12. 16:49

성령 강림(2,1-13)

 

2-1 마침내 오순절이 되어 신도들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었는데

      2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들려 오더니

      그들이 앉아 있던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러자 혀 같은 것들이 나타나 불길처럼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내렸다.

4 그들의 마음은 성령으로 가득 차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여러 가지 외국어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5 그 때 예루살렘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경건한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다.

6 그 소리가 나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렀다.

그리고 사도들이 말하는 것이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자기네 지방말로 들리므로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7 그들은 놀라고 또 한편 신기하게 여기며 "지금 말하고 있는

             저 사람들은 모두 갈릴래아 사람들이 아닌가!

8 그런데 우리는 저 사람들이 하는 말을 저마다

             자기가 태어난 지방의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셈인가?

9 이 가운데는 바르티아 사람, 메대 사람, 엘람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메소포타미아, 유다, 갑바도기아, 본도,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도 있고

       10 프리기아, 밤필리아, 에집트, 또 키레네에 가까운

       리비야의 여러 지방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로마에서 나그네로 온 11 유다인들과 유다교에 개종한 이방인들이 있고

          그레데 사람들과 아라비아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저 사람들이 지금 하느님께서 하신 큰 일들을 전하고 있는데

          그것을 우리는 저마다 자기네 말로 듣고 있지 않은가?" 하고 말하였다.

12 이렇게 모두 놀라고 어안이 벙벙하여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인가?" 하며 웅성거렸는데

              13 그 중에는 "저 사람들이 술에 취했군!" 하고 빈정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초대교회의 탄생을 알리는 성령강림(오순절) 이야기는(2장) :

①도입문으로 오순절에 성령이 불 혀 모양을 하고

      사도단을 중심으로 120명 가량이 모인 집안에 나타난 사건과(2,1-13),

②베드로가 예루살렘에 돌아와 정착한 디아스포라 유다인들에게

               예수님의 부활과 그 메시아적인 의미에 관한

               연설과 청중들의 반응(2,14-41),

③그리고 초기 예루살렘 신도들이 살아가던 모습을 전해준다.

 

*성령강림은 : 예수 측근들이 성스러운 氣感을 듬뿍 체험한 사건이다.

                       (성령은 성스러운 氣, 거룩한 힘).

⇒예수께서 30년 과월절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지

          50일째 되는 오순절 축제 때

        예루살렘에 순례 온 예수 추종자 120여 명이 체험한 것을

        루가는 시청각 교육적으로 2,2-4절에 기록했다.

 

⇒여기서(2,4) : 성령을 받아서 배우지도 않은 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했다는 것은 어딘가 미심쩍다.

                         교회사상 성령 덕분에 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한 사례는 없다.

⇒갈릴래아 사람들이 30년 오순절에 성령을 듬뿍 받아

          실제로 여러 외국어를 구사한 것은 아니고,

          사실인즉 성령기도를 했다고 보는 게 옳다(13절).

          개신교에선 성령기도대신 方言이라고 하는데

                 방언은 사투리를 두고 하는 말이지 성령기도가 아니다.

 

*오순절(Pente cqrte)은 :

             유월절 다음의 안식일 이튿날부터 7주간 후의 다음 날.

              즉, 7×7=49 다음의 날이 50일째 되는

                   펜테코스트(성령강림) 날이다.

   유대교의 3대 절기로서 오순절은 원래 밀 추수기의 축제였으나,

               바빌론 유배이후 유대인들은 이 날을

               시나이 산에서 맺은 계약을 기억하는 대축제로 지냈다.

 

⇒이런 의미로 볼 때 오순절 성령 강림은 :

   ①예수께서 하신 약속이 이루어진 사건일 뿐 아니라,

   ②구약에서 약속된 계약의 완성이며

   ③만민의 구원을 위한 새 계약으로서의

      이스라엘인 교회가 탄생하는 위대한 시작임을 알 수 있다.

 

*루가는 사도들이 성령을 받아 여러 외국어를 구사했다고 하는데

  그 깊은 뜻은 : 복음은 選民과 萬民 모두에게 선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루가는 : 당시 지리학자들과 역사학자들이 자주 쓰던

                      인종 목록을 따오면서(9-11),

                      당시 온 천하 모든 인종이 복음 말씀을

                      각자 자기네 언어로 들었다는 식으로 기술했다.

        ⇒한마디로 그리스도교는 모든 인종과 온갖 언어를

                      차별하지 않는 범세계적 종교라는 것이다.

 

* 2-4절, "세찬 바람", "불" :

             사도행전 가운데 가장 특이한 사건이며

             교회 탄생일의 이 신비스러운 현상은

                    시나이 산의 현상과 아주 흡사하다(출애급 19, 16-19).

⇒원래 히브리어 "성령"은 : 루하(ruach)인데,

          이것은 "바람"과 어원을 같이하며,

                     바람은 자유롭고 강한 힘을 나타낸다.

          "불" 역시 : 강력한 힘의 상징이며

                둘 다 구약의 여러 곳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상징한다.

                             (시편 50, 3 ; 이사야 66, 15).

 

⇒루가는 이런 표현을 통하여 성령 강림은 :

               하느님의 힘이 사도들에게 임하였으며

               사도들은 성령의 세례를 받고 내적으로 완전히 변화되어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데에만 온전히

               투신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사도행전에서 펜테코스트(성령 강림) 사건은

         한번에 그친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것이다.

    제1차 : 2, 1-4 예루살렘에서 펜테코스트 사건

    제2차 : 4, 31 예루살렘에서

    제3차 : 8, 17 사마리아에서

    제4차 : 10, 45-48 가이사리아의 고르넬리오 집에서

    제5차 : 19, 6 에페소에서,

                즉 유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사마리아 이방인의 땅 끝에까지

                                                                            이르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