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사도행전 공부

유다의 죽음과 마티아의 보선(1,12-26)

윤 베드로 2014. 5. 12. 14:22

3). 유다의 죽음과 마티아의 보선(1,12-26)

 

*구성 : ①다락방 기도모임(1,12-14)

          ②베드로의 첫 번째 설교(15-22) : 유다의 죽음

          ③마티아의 보선(15-26)으로 구성.

 

①다락방 기도모임(1,12-14)

*‘예루살렘에서 성령을 기다리라’는 예수의 명령대로(4절)

        사도들은 올리브 산 위에서 예수 승천을 목격한 다음

        예루살렘 시내로 돌아와서 기도에 전념한다.

        그러면서 사도단을 보충하고 오순절에는 성령을 받는다.

 

*루가는 예수의 맨 첫 공동체를 보여준다.

  올리브 산은 : 예수의 수난이 시작된 곳이고(루가 22,39 이하),

  ‘이층 방’에서 예수께서는 : 최후만찬을 거행하셨다(루가 22,12).

  그리스도 공동체는 : 늘 예수께서 당신 증거를 다지기 위하여

              생명을 바치신 최후 행위를 원천으로 삼고 있다.

  예수의 어머니의 현존은(14절) : 교회가 첫 번째 공동체로부터

           태어나고 있음을 말해 준다.

  맨 첫 공동체는 : 새로운 하느님 백성의 축소판과 같다.

          이 공동체에서는 어떠한 인간차별도 없고 특권도 없다.

          친척의 유대, 사회적 지위나 기능, 문화적 자질 등이

          이 공동체 안에서는 조금도 특별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이 공동체에서 사람들을 합심하게 하고 행동을 일치하게 하는 것은

              예수와 당신 계획에 애착하고 몸바치려는 열정이었으며,

              그 계획에 대한 열정을 끊임없이 샘솟게 하는 기도였다.

⇒성령의 선물은 그 공동체의 힘을 키워주어 합심하고 일치된 모습으로

             그 다락방에서 뛰쳐 나오게 할 것이다.

 

*열한 제자가 예루살렘 시내 어느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고 있었는데,

        그 자리에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비롯하여

         여러 여자들과 예수의 형제들도 함께 있었다(14). :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 신약성서를 통틀어 여기에 마지막으로 나온다.

            사도행전의 경우 성모 마리아는 1, 14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온다.

             (성령 강림 후 오래지 않아 돌아가심으로 추정)

⇒이곳에서 그 분이 차지하시는 위치와 역할은 각별하다.

   루가 복음에서 마리아는 : 메시아 예수를 탄생시키기 위해

          성령의 힘을 받는데 (루가 1, 35)

   여기서는 : 교회를 탄생시키기 위한 성령의 선물을 기다린다.

   그 분은 예언의 영을 받는 이스라엘의 딸들을 대표한다.(사도 2, 17)

 

“여인들과 함께 있었다”는 루가의 기록은 : 여인들의 충실성 , 관대함,

               빈 무덤과 예수를 만나본 증인들로 여인들을 기록하고 있다.

   여인들이 포함되어 있음은 여인들에 대한 예수 태도의 결과로

         그리스도의 혁명적인 한 면을 나타내고 있다.

   모든 제자들이 남성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인들은 형제들 가운데 중요한 위치에 있다.

          (루가 8, 2-3 : 24, 10이 여인 중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있었다.)

⇒루가가 말하는 여인들은 : 갈릴레아에서부터 예수를 추종했던 여인들로,

            예수의 죽으심의 증인이며(루가 24, 49),

            그분의 묻히심(23, 53-58)과

            그분의 부활하심 (24, 1-10) 증인들을 뜻한다.

            그들은 이제 성령의 선물을 나누기 위해 함께 있다.

 

“예수의 형제들도 함께 있었다” :

            마르 6,3에 따르면 예수께는

            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 이렇게 네 남동생이 있었고,

            숫자와 이름은 알 길이 없지만 여동생들도 있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 성모님은 평생동정이셨다는

           교리를 신봉하는 까닭에 이들을 4촌으로 보지만,

  개신교에선 : 마리아는 예수님을 낳을 때까지만

           동정이셨다고 보는 까닭에(마태 1,24 ; 루가 1,25-38)

           저들을 친동기간으로 본다.

 

※다락 방

․기도하기 알맞은 장소이다.

․원래의 유대의 지식인들이 서로 모여 성서와 율법을 공부하고

           기도하기 위한 장소로 이용되었다.

․전통적인 해석으로는 제자들이 다락방에 모인 이유가

             유대인들이 무서워 숨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루가의 의도는 예수의 승천 뒤 예루살렘에 돌아간 제자들이

          일반적으로 기도시간 (사도 3, 1)과 예배시간에는 성전에 갔고

           나머지 시간에는 다락방을 숙소로 정하여

           "높은데서 오는 능력을 입을 때까지"(루가 24, 49)

            그곳에서 기도에 전념하고 있었음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하고 있다.

②베드로의 첫 번째 설교(15-22) : 유다의 죽음

*첫 번째 공동체는 : 120명 가량으로 늘어나기 시작한다(15절).

      열 둘이라는 숫자는 완성되어야 한다.

      즉 과거 Is 백성이 야곱의 열 둘 아들에서 시작해 생겨났듯이,

          새로운 하느님 백성 역시 열 두 사도로부터 출발하여 생긴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다음, 사도들이 마티아의 보선으로

              사도단을 충원하여 교회 창립을 준비한다.

 

*유다의 죽음 :

유다는 : 자기 스승 예수께서 Is 독립운동에 투신하기를 염원했는데,

            예수께서 끝까지 정치활동을 거부하자

            스스로 스승을 배반하기로 작심한 것 같다.

            유다가 돈이 탐나서 스승을 배반했다는 것은 후대의 기록이다.

유다의 죽음 : 자살(마태 27,3-10), 事故死(사도1,18-20),

                      病死(파피아스, <주님의 말씀> 3장) 설이 있다.

 

③마티아의 보선(23-26절) :

*유다의 배반으로 인해 생긴 사도단의 공백에

           마티아가 선택됨으로써 12라는 숫자가 다시 완성되었다.

  마티아 : 12사도에 합류하는데,

              합류한 후 한번도 성서에 언급되지 않는다.

 

*예수께서는 : Is 12지파 전부를 모으시겠다는 뜻으로

                   12제자를 발탁하셨다.

       그런데 유다의 배반으로 결원이 생겼기 때문에

                 120여 명이 다락방에서 보선을 실시했다고 한다.

                 120여 명은 12의 10배 숫자이다.

 

*후보 조건은 : 사도 1,21-22절에서,

        “우리는 우리 주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 오시는 동안,

          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예수께서 우리 곁을 떠나

          승천하신 날까지 줄곧 우리와 같이 있던 사람 중에서

         22 하나를 뽑아 우리와 더불어 주 예수의 부활의

         증인이 되게 해야 하겠습니다.”

         즉, 예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때부터

              승천하신 때까지의 예수사건 전부를 목격한 사람만이

              사도가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사도는 예수의 공생애, 수난, 부활 승천 전부를 목격한 사람으로서

                 그것을 증언하는 증인이라는 뜻이다.

 

*12숫자는 : 열두 지파로 배치된 구약과 흡사하게 상징화되었고,

      마지막 심판에서 12사도들은 열 두개의 권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게 될 것이다.

      (루가 22, 28-30; 마태 19, 26-28).

⇒따라서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있어 열두 명으로 구성된 사도단은

            초대 교회의 중요한 조직이며

            선택된 사람들은 다른 누구보다도

            주님의 부활 사건에 대한 '증인'이 되어야 한다.

 

※ “사도(apostolos)”는 : "보낸다", "파송한다"라는 동사에서 온 단어인데

           똑같은 의미로 사람을 누구에게 <보낸다>는 뜻을 가진 pempo가 있다.

     그런데 pempo는 일반적으로 보낸다는 뜻이지만,

      apostelo는 <특별한 사명을 지워 파송할 때>쓰는 말이다.

     또한 복음서에서는 사도라는 직명은 12제자에게만 붙여졌다(루가 6, 13등).

     예수의 이 12제자를 原 12사도(Original Twelve)라고 한다.

     이 12라는 숫자는 성서적으로 어떤 신비성과 절대성을 보유한다.

     즉 12사도는 구약의 이스라엘 12지파에 대응하는

      예수의 12제자로서 새 이스라엘의 재구성을 뜻한다.

*16절, “형제 여러분” :

이스라엘에서는 혈연을 중시하여 친동기, 친척, 동포를 형제라 했다.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의 인연을 중시하여

                     혈연에 상관없이 서로 형제로 통했다.

⇒1세기 그리스도인들은 중요한 사건을 당하면

           구약성서에 미리 예언된 바 있다고 풀이했다.

먼저 사건이 있고

       나중에 구약성서에서 그에 알맞은 예언을 찾아냈던 것인데,

       이를 두고 事後豫言이라 한다.

 

⇒이는 이 세상 만사가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움직이고

         하느님의 뜻은 성서의 말씀을 통해 드러난다는

         유다교 사상을 이어받은 것이다.

16절에서 루가는 유다의 비참한 말로와,

      유다 대신 마티아의 선발 사건을 다윗이 지었다는

      시편의 예언(20절의 시편 69,25 ; 109,8)이 실현된 것으로 풀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