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10/4 주인은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윤 베드로 2020. 10. 4. 07:12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3-43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다른 비유를 들어 보아라.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34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 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35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36 주인이 다시 처음보다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
              소작인들은 그들에게도 같은 짓을 하였다.
37 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38 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39 그를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렸다.
40 그러니 포도밭 주인이 와서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4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오늘의 묵상

‘불편한 진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실이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 비유에 등장하는 소작인들이 바로 이런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포도밭 주인이 소출을 받으려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는데, 소작인들에게는 그들이 눈엣가시였습니다.

자신들이 차지할 소출을 빼앗아 간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종들 가운데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여 버리고 맙니다.

불편한 존재들을 없앤 것입니다.
이제 주인은 아들을 보냅니다. 그런데 소작인들에게는 이 아들이야말로 가장 불편한 존재입니다.

아들만 없으면 포도밭을 아주 차지할 수 있는데, 아들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들 또한 죽여 버립니다. 이렇듯 소작인들은 자기들에게 불편한 존재들이 나타났을 때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없애 버리는 쪽을 선택하였습니다.
여러분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까? 여러분을 불편하게 하는 일들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 사람들을 여러분의 삶에서 제외하지 마십시오. 그 사건들을 치워 버리려고 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들과 그 사건들을 보내시면서 여러분을 바르게 이끄시려고 하시는 것입니다.

진주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불편한 것들을 감수하고 인내하는 과정에서 조개는 진주를 만들어 냅니다.

불편한 사람들, 불편한 사건들은 나를 고쳐 나가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한재호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