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편 하느님의 집에 초대받은 者(1절).
15편 : 교훈적 의도를 지닌 전례시편의 일종,
하느님의 장막에 들어 갈 사람이 지녀야 하는 윤리 덕목,
여기서는 정의와 사랑이라는 사회적인 덕목이 특별히 강조되고 있다.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이루어진 본시는
내용상 예루살렘 성소에 들어갈 때 암송한 예배 詩였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스라엘의 절기 때에 예루살렘에 도착한 순례자가
1절을 암송하면 기다리던 제사장이
2절 이하의 대답을 한 것으로 보인다.
1. 질문 ; 머물 자 누구인가?
1 [시편. 다윗]
주님, 누가 당신 천막에 머물 수 있습니까?
누가 당신의 거룩한 산에서 지낼 수 있습니까?
2. 답변 ; 義人이 머물 수 있다.
2 흠 없이 걸어가고 의로운 일을 하며 마음속으로 진실을 말하는 이,
3 혀로 비방하러 쏘다니지 않고 제 친구에게 악을 행하지 않으며
제 이웃에게 모욕을 주지 않는 이라네.
4 그는 악인을 업신여기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존중한다네.
손해나는 맹세라도 그는 바꾸지 않고
5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놓지 않으며
무죄한 이에게 해되는 뇌물을 받지 않는다네.
이를 실행하는 이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으리라.
15편 :
이 시편의 구조는 고백적이라 할 수 있다.
시인은 먼저 자신에게 “주의 천막에 머무를 자가 누구인지?”(15,1)를 묻고,
다음으로 스스로 그 물음에 대하여 대답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의 천막에 거하는 자들이 받는 축복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구조의 시편들은 대부분 시인들이 자신들의 신앙을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쓴 시들이다.
또한 이 시편은 주의 천막에 머무를 수 있는 사람의 자격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
하나는 개인의 내적 생활이 경건해야하고,
또 다른 하나는 이웃과의 관계에서 경건해야 한다.
우리의 내적 생활이 정직, 공의, 진실로 인격화 될 때
우리는 하느님의 임재하심 가운데 들어갈 수 있다.
우리가 정직하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지 않는다면
또는 하느님의 말씀에 대하여 진실하게 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부패함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의 임재하심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인격이 하느님 앞에서 정직, 공의, 진실해야 한다.
다음으로 우리는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경건해야한다.
이것은 이웃과의 관계를 하느님 뜻 안에서 갖는다는 의미다.
하느님의 뜻은 우리가 이웃과 사랑 안에서 함께 하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웃의 허물을 말해서는 안 되고, 악을 행해서도 안 되며,
또한 이웃을 비방해서도 안 된다.
3절에서 주님의 백성들이 이웃에게 해서는 안 될 세 가지는 모두 언어와 관계되어 있다.
언어는 마음의 상태를 표현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우리의 마음에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거나
또는 이웃에게 유익을 주기 원하는 것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면
그는 결코 이웃에 대하여 해하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본문은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는
하느님의 임재하심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말해 준다.
왜냐하면 우리의 내적 경건과 이웃에 대한 사랑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삶과 분리 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자원하여 마음으로 순종하는 것을 말하는데
하느님의 말씀은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요약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 가운데 경건이 생활화 될 때 나타나는 인격은 사랑이라 할 수 있다.
하느님을 사랑할 때 우리의 내적 삶에는 정직, 공의, 진실이
인격으로 나타날 것이고, 이웃을 사랑하게 될 때
이웃에 대한 허물과 이웃에 대하여 악을 행하는 것,
그리고 이웃을 비방하는 것은 우리 가운데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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