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4편 하느님이 주시는 평화(9절).

윤 베드로 2020. 4. 29. 06:51

4편 하느님이 주시는 평화(9).

 

4: 개인 탄원시편, 성전에서 예배 때 사용된 시로 생각된다.

         시편 작가는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고(2),

                              덧없는 일을 쫓지 말고 하느님을 믿고 따르라면서(3-5),

                              자신이 Ɵ께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한다(6-9).

 

1. 주님께 부르짖음

1 [지휘자에게. 현악기와 더불어. 시편. 다윗]

2 제 의로움을 지켜 주시는 하느님 제가 부르짖을 때 응답해 주소서.

곤경에서 저를 끌어내셨으니자비를 베푸시어 제 기도를 들으소서.

 

2. 적들에 대한 경고 ; 하느님을 믿고 따르라.

3 사람들아, 언제까지 내 명예를 짓밟고 헛된 것을 사랑하며

거짓을 찾아다니려 하느냐? 셀라

4 주님께서는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기적을 베푸심을 알아라.

내가 부르짖으면 주님께서는 들어주신다.

5 너희는 무서워 떨어라, 죄짓지 마라.

잠자리에서도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잠잠하여라. 셀라

 

3. 하느님 안에서 기쁜 평안

6 의로운 희생 제물을 봉헌하며 주님을 신뢰하여라.

7 많은 이가 말합니다. ?누가 우리에게 좋은 일을 보여 주랴??

주님, 저희 위에 당신 얼굴의 빛을 비추소서.

8 저들이 곡식과 햇포도주로 푸짐할 때보다 더 큰 기쁨을

당신께서는 제 마음에 베푸셨습니다.

9 주님, 당신만이 저를 평안히 살게 하시니

저는 평화로이 자리에 누워 잠이 듭니다.

 

4:

이 시편은 다윗이 시련의 때에 쓴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편을 압살롬의 반역의 때에 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압살롬의 반역은 다윗의 생애 가운데 가장 큰 시련이었다.

차라리 자신을 반역한 사람이 원수였더라면

다윗은 그 상황을 쉽게 받아들였을 것이고

싸움터에 나가 힘을 다하여 싸웠을 것이지만

반역자가 아들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그와의 싸움에서 승리한다고 할지라도

그 승리가 기쁨이 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의 승리는 곧 아들의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다윗이 직면하고 있던 시련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시편을 통하여 감당할 수 없는 시련에

직면해 있을 때 그 가운데서도 우리가 지켜야할

삶의 원칙이 무엇인가를 알게 된다.

 

다윗은 시련의 때에 세 가지 삶의 원칙을 지켰다(4,2-9).

하나는 구원의 소망을 하느님께 두었다.

제 의로움을 지켜 주시는 하느님

제가 부르짖을 때 응답해 주소서. ...제 기도를 들으소서.”(4,2)

시련의 때에 우리가 하느님을 어떤 분으로 고백하느냐는 것은 중요하다.

이 고백은 시련 가운데서도 우리로 하여금 소망을 하느님께 두도록

이끌어 주었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어떤 경우에도 죄를 범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다윗은 이와 같은 결심을 인생들에게 주는 권고의 형식을 빌려

말하고 있다(4,3-5).

하느님은 公義의 하느님이시므로 죄인을 용납하실 수 없다.

어떤 경우에도 죄가 있는 곳에 하느님이 함께 거하실 수 없다.

그러므로 죄인들이 구원의 은총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죄를 회개하여야 한다.

 

또 다른 원칙은 믿음으로 살기로 한 것이었다.

평탄할 때에도 시련의 때에도 우리가 행할 일은 의로운 제사를 드리고

하느님을 의지하는 것이다(4,6).

많은 사람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삶의 태도를 달리한다.

하느님을 신실하게 신뢰하던 사람들도 시련을 만나면

믿음에서 떠나 도움을 구하기 위하여 애굽으로 내려간다.

이런 사람은 시련의 때만 믿음에서 떠나는 것이 아니고

형통할 때에도 믿음에서 떠난다.

믿음의 사람들이 누리는 축복은 평안이다.

저들이 곡식과 햇 포도주로 푸짐할 때보다 더 큰 기쁨을

당신께서는 제 마음에 베푸셨습니다.

주님, 당신만이 저를 평안히 살게 하시니

저는 평화로이 자리에 누워 잠이 듭니다.”(4,8-9)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하여 큰 시련 가운데 있었지만

그의 얼굴을 하느님께 돌리는 순간 그는 평안을 되찾게 되었다.

다윗은 이와 같은 믿음의 비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시련 가운데서도 자신의 일을 구하기보다는

오히려 하느님의 뜻을 구하고 하느님의 기쁨을 위해 살려고 했다.

이러한 삶의 태도야말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를 구하는 삶의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