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5편 방패처럼 지키시는 은혜(13절).

윤 베드로 2020. 4. 29. 06:53

5편 방패처럼 지키시는 은혜(13).

 

5: 개인 탄원시편,

이 시는 아침 희생제사 때 성전에서 사용된 것으로 생각된다.

작가는 : 새벽에 죄인들을 미워하시는 Ɵ께 호소한다(2-7).

            그는 자신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만 믿고(8절 이하),

            악한 이들을 벌주시고 의로운 이들을 보호해 달라고 청한다.

 

1. 아침기도

1 [지휘자에게. 피리에 맞추어. 시편. 다윗]

2 주님, 제 말씀에 귀를 기울이소서. 제 탄식을 살펴 들어주소서.

3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제가 외치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당신께 기도드립니다.

4 주님, 아침에 제 목소리 들어주시겠기에

아침부터 당신께 청을 올리고 애틋이 기다립니다.

 

2. 주님께 대한 확신

5 당신은 죄악을 좋아하시는 하느님이 아니시기에

악인은 당신 앞에 머물지 못하고

6 거만한 자들은 당신 눈앞에 나서지 못합니다.

당신께서는 나쁜 짓 하는 자들을 모두 미워하시고

7 거짓을 말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십니다.

피에 주린 자와 사기치는 자를 주님께서는 역겨워하십니다.

8 그러나 저는 당신의 크신 자애에 힘입어 당신 집으로 들어가

경외하는 마음으로 당신의 거룩한 궁전을 향하여 경배드립니다.

 

3. 구원 간청

9 주님, 저의 원수들 때문이니 당신의 정의로 저를 이끄소서.

제 앞에 당신의 길을 바르게 놓아주소서.

10 그들 입에는 진실이 없고 그들 속에는 흉계만이 들어 있으며

그들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고 그들 혀는 아첨하기 때문입니다.

11 하느님, 그들이 죗값을 받게 하소서. 자기들의 음모에 빠지게 하소서.

그들의 죄악이 많으니 그들을 내치소서.

정녕 그들이 당신을 거역하였습니다.

12 그러나 당신께 피신하는 이들은 모두 즐거워하며 영원토록 환호하리이다.

당신 이름 사랑하는 이들을 당신께서 감싸주시니

그들은 당신 안에서 기뻐하리이다.

13 주님, 당신께서는 의인에게 복을 내리시고

큰 방패 같은 호의로 그를 덮어 주십니다.

 

5:

이 기도는 시인이 오직 하느님만 신뢰하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5,1-4).

시인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있고

또한 그들과 항상 함께 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느님께 나가 자신의 말을 들어 주시기를

그리고 자신의 심정을 헤아려 주실 것을 간청하고 있다.

이처럼 시인은 많은 사람들 가운데 살고 있었지만 자신의 고통스러움과

안타까운 심정을 쏟아 놓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4절은 시인이 이처럼 불확실하고 불안한 환경 가운데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지 말해 주고 있다.

이와 같은 불안한 환경에서 그를 지탱해 주었던 것은

하느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 주신다는 확신이었다.

그래서 그는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하느님께 기도하고

그 기도의 응답으로 인하여 안전할 것을 믿는 믿음으로

하루를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시인이 자신을 대적하는 자들 가운데서도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었던

것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공의의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었다(5,5-8)>.

하느님께서 공의로우시다는 것은 결국 불의한 자들을

용납 하실 수 없는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말한다.

분문에서 말하고 있는 악인, 거만한 자들, 나쁜 짓하는 자,

거짓말 하는 자들, 피에 주린 자 등은

모두 하느님께서 미워하시는 자들이다.

그들은 결국 하느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멸망할 것이다.

시인은 이처럼 하느님을 공의의 하느님으로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원수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을지라도 염려하지 않았다.

 

본문은 시인이 이미 앞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반복하며

자신의 믿음을 강화하고 있는 내용이다(5,9-13).

시인은 앞에서 확인한 것처럼 자신은 어떤 환경에서도

하느님을 경외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의 경외함은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는 모습으로,

주님의 길로 행하는 모습으로 그리고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이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받을 복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당신께 피신하는 이들은 모두 즐거워하며

영원토록 환호하리다.

당신 이름 사랑하는 이들을 당신께서 감싸주시니

그들은 당신 안에서 기뻐하리다.

주님, 당신께서는 의인에게 복을 내리시고

큰 방패 같은 호의로 그를 덮어 주십니다.”(5,12-13).

 

우리는 시편5편을 통하여 하느님의 백성들이 믿음으로 인하여 갖는

자화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 주고 있다.

이것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자신에 대하여 어떤 자화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모습이 각각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가 부정적인 자화상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삶을

파괴할 것이지만, 긍정적인 자화상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의 삶은 아름답게 형성 될 것이다.

우리의 자화상을 형성해 주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다.

우리의 생각이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면,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이루시기를 원하시는 모습의 사람이 되고,

우리의 생각이 악한자의 생각과 같다면 우리의 삶은 파괴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