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31 복음 묵상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1,1-18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15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16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는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시간은 인간 실존과 무관한 차원이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는 날은 영원하지도 않습니다.
날과 해는 지나가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우리는 시간 속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면서,
시간을 낭비하거나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됩니다.
역사는 빈 포장지가 아니라, 우리 구원이 이루어지고,
선과 악 그리고 사랑의 자유와 죄의 종살이가 끊임없이 싸우는 곳입니다.
요한은 그리스도의 적으로 나타날 거짓 예언자들의 존재를 떠올리면서 이런 싸움을 강조합니다.
우리에게 상기되는 “마지막 때”는 결정적인 싸움의 시간입니다.
신약에서 ‘마지막 때가 왔다.’는 표현은 역사가 끝나 가고 있음이 아니라
예수님과 그 복음을 위하여 우리 각자 해야 할 결정과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뜻합니다.
우리는 이런 결정과 선택을 다음 기회로 미룰 수 없습니다.
요한은 거짓 예언자들이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지만 우리에게 속한 자들은 아니었습니다.”라고 강조합니다. 그자들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곧 예수님의 영을 받지 않았습니다.
신앙 공동체를 이루어 주실 뿐 아니라 그 공동체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는
성령을 맞아들이고 함께해야 합니다. 이는 복음의 지혜를 얻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 복음의 한 말씀, 곧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라는 말씀은
한 해 주님께서 허락해 주신 시간에 대하여 감사를 드리는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주님께서는 저마다의 필요에 따라 당신 은총을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주님에게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은 그분 자신입니다.
올해 주님에게서 받은 모든 은총은 내년에 받을 은총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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