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3 복음 묵상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신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1-24
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2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2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오늘의 묵상
대림 시기는 희망의 시기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예언자의 신탁은 다윗의 자손, 한 아이(“임마누엘”)의 탄생을 예언하였던
이사야서 7장, 9장과 긴밀히 연결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불의와 폭력의 정권에 맡기지 않으셨습니다.
종살이는 이스라엘 백성을 말라 죽은 그루터기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예언자가 꽃잎과 열매 맺힌 나무로 나타내는 풍요로운 미래의 희망은 더 이상 없습니다.
바로 그때 예언이 따릅니다.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말라 죽은 그루터기에서 새순이 돋아납니다. 아직 작은 새싹이지만,
주님의 영이 주는 생명력은 왕성하며 지혜와 용맹으로 충만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일곱 영은 “시대의 징표”를 알아보고,
힘없는 이들과 가련한 이들을 보호하시는 하느님의 정의에 일치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도와줍니다.
힘없는 이들을 위한 사랑은 온 공동체의 정의와 민족들 사이에서 평화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입니다.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며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닌다는 것은,
주님의 영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민족들 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일구어 내는 기적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군중은 영광스러운 메시아를 기대하고 있지만,
하느님의 선하심과 인자한 사랑을 나타내는 겸손하고 단순하며
전적으로 다른 이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오실 것입니다.
사람으로 오시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을 알아 모시기 위하여 우리 마음의 눈을 활짝 열어 놓도록 합시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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