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간추린 네복음서

영적으로 눈이 먼 사람(요한 9,35-41)

윤 베드로 2019. 5. 9. 19:11

영적으로 눈이 먼 사람(요한 9,35-41)

 

35눈멀었던 사람이 유다인들의 회당에서 쫓겨났다는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 그를 만났을 때에 ?너는 사람의 아들을 믿느냐??하고 물으셨다.

36?선생님, 믿겠습니다. 어느 분이십니까??하고 대답하자

37예수께서 ?너는 이미 그를 보았다. 지금 너와 말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다?하고 말씀하셨다.

38?주님, 믿습니다?하며 그는 예수 앞에 꿇어 엎드렸다.

39예수께서는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보는 사람과 못 보는 사람을 가려,

못 보는 사람은 보게 하고 보는 사람은 눈멀게 하려는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40예수와 함께 있던 바리사이파 사람 몇이 이 말씀을 듣고

?그러면 우리들도 눈이 멀었단 말이오??하고 대들었다.

41예수께서는 ?너희가 차라리 눈먼 사람이라면 오히려 죄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지금 눈이 잘 보인다고 하니

너희의 죄는 그대로 남아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9장은 : 치유 받은 소경과 자기네는 본다고 믿고 있으나

             보지 못하는 유대인들이 주인공으로 나와

유대인들의 영적인 失明狀態를 드러내면서

             참으로 빛을 주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보여준다.

 

*전체 구조를 보면,

태생소경의 치유(9,1-7),

기적에 대한 반응(9,8-34) :

              이웃 사람들에게 확인(8-12),

              유대인들의 심문(13-17),

              유대인들이 부모에게 확인(18-23),

              유대인들의 두 번째 심문(24-34),

치유된 사람과 예수가 다시 만남(35-38),

결말-재판이 열림(39-41).

 

*태생 소경을 치유하신 여섯 번째 표징은 :

     표징에 대한 요한복음의 시각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대목으로,

     요한 복음서는 소경이 눈을 뜨게 된 기적 사건을

          예수님이 세상의 빛이심을 드러내는 표징으로 이해한다.

따라서 기적 사건 자체는 6-7절의 단 두 절로 짧게 보도하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이 표징을 통해 드러난

             예수님의 신비스러운 인격에 관한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예수님의 나는 세상의 빛이다”(8,12 ; 9,5)라고 하신

                            말씀의 진실성을 보여 주고자,

           복음사가는 태생 소경을 고치신 이야기를 소개,

           , 예수께서는 소경의 치유를 통해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계시하신 것을 제자들에게 명백히 깨닫게 한다.

 

*유다인들은 : 고통이 죄의 代價라고 생각하고

             예수께 저 사람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은

                     누구의 죄입니까?”하고 묻자,

예수님은 : 죄 탓이 아니라,

           하느님의 놀라운 일(θ께서 예수를 이승에 보내 구원의 계시를

                   베풀게 하시는 사건)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답변함으로써(3)

           소경을 고치는 일이 θ의 영광과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기

                  위한 표징임을 분명히 밝히신다.

이 표징을 통해서 예수님이 빛으로 계시되고

                        하느님의 놀라운 능력이 드러나고 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태생 소경의 태도 변화

    그리스도인들이 확고한 신앙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

태생 소경은 처음에는 그저 자기가 ?예수라는 분?에게서 치유를

                                        받았다고 말하지만(11),

바리사이들의 논쟁을 목격한 다음에는

예수님을 ?예언자?라고 증언하고(17),

그 후 바리사이들이 그를 다시 불러 심문하자,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이라고 증언(33).

마침내 예수님을 대면하고는 꿇어 엎드러 경배하며

             ?주님, 믿습니다?라고 고백한다(38).

   

이 이야기는 :

단번에 완전해지지 않고

              단계적으로 성숙해 가는 우리의 신앙 단계를 보여주고,

또한 이 소경처럼 박해가 신앙을 성장시킬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이 이야기는 박해를 당하면서도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던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