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민수기 공부

민수기 3장 공부 : 아론의 아들들

윤 베드로 2017. 12. 14. 09:02

 아론의 아들들(3,1-4)

 

*하느님은 모세에게 군대 편성을 위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도록 명하신 후 

            또 다시 회막의 시무를 위하여 레위 지파를 계수하여

각각 할 일을 분담하도록 하셨다.

특별히 레위지파에서 난 자들 가운데 1개월 이상된 남자를 계수하도록 하고

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장자를 대신하도록 하셨다.

 

3,1-4 :

아론과 모세의 자식들이란 레위 지파에 속하는 모든 자를 의미한다.

실제로 본문에서 아론과 모세의 자식이라고 했지만

제사장 그룹에 속하는 아론의 아들들에 대해서만 언급했을 뿐,

모세가 낳은 자식들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이것은 아론과 모세의 자식이란 그들의 직계 자손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레위지파 전체를 의미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즉 그들은 이 지파의 대표자라는 의미에서 아버지로 불린 것이다.

레위인의 인구 조사 중에 첫 번째 언급된 자들은 아론의 아들들이다(3:2-4).

그들이 레위 지파에서 가장 먼저 언급 된 것은

하느님께서 레위 지파 가운데 아론과 그의 직계들을 택해 주시고

그들로 하여금 대대로 이스라엘의 제사장이 되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아론의 직계는 장자 나답과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이다.

그들은 기름부음을 받은 제사장들이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나답과 아비후는 광야에서 규정에 따른 불이 아닌

다른 불로 주님 앞에 드리다가 죽임을 당하였기 때문에 후손이 없다.

그러므로 제사장 직분은 자연스럽게 엘르아살과 이다말의

직계 후손들로 이어졌다.

 

레위인들의 임무(3,5-10)

 

하느님은 레위지파 모두를 특별한 일을 위하여 부르셨다.

그들에게 부여된 고유한 일은 회막의 모든 기구들을 지키는 일이었고,

또한 회막에서 제사장들을 도와 예배를 위하여 봉사하는 일이었다(3:7,8).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느님께서 제사장들에게만 허용하신

고유한 일을 할 수 없었다.

만일 그들이 제사장들만 할 수 있는 고유한 일을 범한다면

죽임을 당할 것이다(3:10).

 

레위인들을 선택하시다(3,11-13)

 

하느님께서 레위 지파를 택하시고 그들을 예배의 봉사자로 삼은 것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하느님의 선민이며

또한 자신의 백성임을 나타내 주시기 위함이었다.

이렇게 하신 이유를 찾는다면 그것은 과월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스라엘이 애굽을 탈출하던 날 하느님께서 크신 능력으로

애굽의 모든 장자를 치셨지만

이스라엘의 장자들은 죽음의 그림자로부터 보호해 주셨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셨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이미 죽었어야 할 민족이었지만

하느님의 은혜로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것이다.

하느님께서 이와 같은 사실을 가르쳐 주시기 위하여

이스라엘의 장자를 자신의 소유로 삼으시고

이것을 상징적으로 계시해 주시기 위하여

레위 지파 자손들을 성전 봉사자로 삼으신 것이다.

 

레위인들의 첫 번째 인구 조사(3,14-39)

 

3,14-20 :

하느님은 레위 지파 가운데 종족과 가족에 따라 일 개월 이상 된 남자를

계수하도록 말씀하셨다.

이것은 이스라엘 열 두 지파에서 군대를 편성하기 위하여

이십 세 이상의 남자를 계수하라는 말씀과 대조된다.

군대의 편성을 위해서는 전쟁에 나가서 실제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을

계수한 것에 비하여 레위인의 계수는 상징적 의미를 갖기 때문에

난지 1개월 이상의 남자로 계수한 듯하다.

이처럼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는 실제적인 일과 상징적인 일이 있다.

여기 실제적인 일이란 하느님을 섬기기 위하여 실제적인 수고가

요청되는 일들을 말하고, 상징적인 일이란 신앙의 고백을 비롯하여

하느님을 신뢰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들을 의미한다.

이처럼 두 가지 일로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야말로 전인적인 섬김이 된다.

레위의 아들들의 이름은 게르손고핫므라리.

게르손의 아들들은 립나, 시므이고,

고핫 아들들은 아므람, 이스할, 헤브론 웃엘이고,

므라리의 아들들은 말리, 무시다.

 

3,21-26 :

게르손 가족 중에서 일 개월 이상 된 남자의 수효는 칠천 오백 명이었고,

그들을 위한 진은 장막 서편이었다.

족장은 아삽이었고, 그들이 봉사할 영역을 25-26절과 같았다.

 

3,27-32 :

고핫 가족 중에서 일 개월 이상 된 남자의 수는 팔천 육백 명이었고,

그들을 위한 진은 장막의 남편이었다.

족장은 엘리사반이었고, 이들이 회막에서 봉사할 일은 31절과 같았다.

 

3,33-37 :

므라리 가족 중에서 일 개월 이상 된 남자 수는 육천 이백 명이었고,

그들을 위한 진은 장막 북편이었다.

족장은 수리엘이었고, 이들이 회막에서 맡은 일은 36-37절과 같았다.

 

3,38-39 :

모세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을 위한 진은 장막 동편 해 돋는 쪽이었다.

그들은 성소의 직무를 행하도록 부름 받았다. 여기 성소의 직무란

제사를 비롯하여 매일 성소에서 섬기는 일을 위한 것이다.

이것은 그들에게만 주신 고유한 일로서 지극히 거룩한 일이다.

그러므로 이들 외에 누구든지 이 일을 범하면 죽임을 당할 것이다.

이처럼 모세와 아론이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레위지파를 계수한 총수가 이만 이천 명이었다.

 

제사장의 직무와 레위인의 인구 조사와 더불어 그들에게 위임된

회막 봉사의 세습화는 예배의 전문화를 위한 것이었다.

제사장의 직무는 전문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

그 직무가 전수되어 대를 이어갈수록 그 일에 더욱 익숙하도록

하기 위한 제도였다. 이것은 레위인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회막 봉사를 위하여 위임받은 일은 언제나 동일한 것이므로

횟수를 더해 갈수록 전문화되고 기동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정교하게 지은 성막을 이동한 후

다시 본래의 모습대로 세우는 일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하느님은 이와 같은 직무를 자손대대로 이어가도록 하심으로

이 일에 전문화를 이루도록 하셨다.

따라서 제사장과 레위 지파의 직무의 세습화는

예배를 위한 봉사의 전문화를 위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하느님께서 이와 같은 제도를 명하신 것은 이들의 전문화된 섬김으로

하느님의 백성들이 주님께 합당한 예배를 드리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레위인과 맏이들(3,40-51)

 

하느님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처음 난 남자 중에서

일개월 이상 된 자들을 모두 계수하도록 말씀하시고

이들을 대신하여 레위인들을 하느님께 돌리도록 말씀하셨다.

또한 이스라엘의 가축들 가운데 처음 난 것을 레위인의 가축으로 대신하여 

      하느님께 돌리라고 말씀하셨다.

이 요구는 이미 언급한 것처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과

그들에게 속한 모든 것이 다 자신의 것임을 선포하심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이것을 철저히 요구하셨다.

이스라엘 열두지파 중에 계수된 수와 레위인 중에

계수된 사람의 수를 셈했을 때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에서

계수 된 사람(이만 이천 이백 칠십 삼명)

레위 지파 중에서 계수 된 사람(이만 이천 명)보다

이백 칠십 삼명이 더 많았다.

그래서 하느님은 부족한 수를 대속하기 위하여 한 사람에게

오세겔씩 계산하여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주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