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레위기 공부

레위기 공부 24장 : 성소의 등불

윤 베드로 2017. 12. 10. 07:04


         성소의 등불(24,1-4) 


*24장은 제사장이 성소에서 섬겨야 할 일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들이 성소에서 매일 섬겨야 할 일은 등잔불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키는 일과 제사상에 떡을 陳設해 놓는 일

그리고 향을 태우는 일이었다.

이와 같은 내용과 더불어 하느님의 이름을 모독하거나 저주하는 자에 대한

처리 그리고 살인 및 상해 배상법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특별히 살인 및 상해 배상법은 보복 차원에서 명하신 것이 아니고

생명을 해치는 것을 엄중히 벌하심으로

생명을 존중하도록 세워진 법이다.

 

24.1-4 :

하느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올리브를 찧어 만든

기름을 가져오게 하여 성막 안의 등불이 항상 켜 있도록 했다.

여기 올리브를 찧어 만든 기름은 올리브유를 말한다.

성막에서 하느님께 드리는 모든 제물과 섬김을 위하여 필요한 물품은

백성들이 자원하여 드리는 것으로 공급 되었다.

이것은 성소에서 행하는 모든 일이 예배와 관련 된 일이기 때문이다.

예배는 백성들이 자원하여 드리는 드림으로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사장들이 기금을 모아 성소에서 필요한 제물과

물품을 사서 하느님께 제사를 드린다면

이것은 예배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방신들처럼 하느님을 무엇이 필요한 존재로

전락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

여기 백성들에게 성소의 등잔을 밝히기 위하여 올리브유를 가져오라는 것도 

      이런 면에서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소는 휘장으로 가려진 출입문 외에 어떤 종류의 문도 없다.

그러므로 성소 안에 등불이 없다면 제사장들이 그곳에 들어가서

섬김의 직무를 행할 수 없다.

따라서 제사장들의 직무들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는 성막 안에 등불이

항상 켜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하여 그들은 아침저녁으로 성소에 들어가서 등잔을 정리해야 했고 

      또한 기름을 채우는 일을 해야 했다.

 

제사상24,5-9)

 

또한 제사장은 고운 가루 에바 십분의 이로 떡 열둘을 만들어서

성소 안에 있는 제사상에 진설해 놓아야 한다.

떡은 한 줄에 여섯 개씩 두 줄로 놓아야 한다.

열두 개의 떡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하고

여섯 개씩 두 줄로 진열한 것은 아론의 견대 위에 있는 두 보석에

열두 지파의 이름을 둘로 나누어 새겼던 것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28:10).

제사장은 진설상 위에 떡을 진설해 놓아야 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정결한 유향을 그 매줄 위에 두어

기념물로 주님께 화제로 삼아야 했다.

이 떡은 매 안식일에 새로운 것으로 진설해야 하고

드려진 떡은 아론과 그 자손에게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거룩한 곳에서 이 떡을 먹어야 한다.

여기 거룩한 곳이란 성막 뜰을 의미한다.

 

제사장의 직무를 보면 매일 해야 하는 일이 있었고,

절기마다 해야 할 일이 있었고,

특별한 요청이 있을 때마다 하는 일이 있었다.

제사장이 매일 해야 하는 일은 성소의 등불을 지키는 일과

진설상에 떡을 진설해 놓는 일 그리고 향을 피우는 일이었다.

그리고 절기마다 하는 일은 그 절기에 합당한 제사를 드리는 일이었고

특별한 요청이 있을 때마다 하는 일은

백성들이 제사 드리기를 요청할 때이다.

마찬가지로 모든 시대 하느님의 백성들이 믿음 안에 살기 위해서도

이와 같은 일들이 필요할 것이다.

 

하느님 이름을 모독한 자의 처벌(24,10-16)

 

이스라엘 여인과 애굽 사람 사이에 낳은 사람이 진영 중에서

이스라엘 사람과 싸우다가 주님의 이름을 모독하며 저주 했다.

출애굽한 사람들 중에는 순수한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사람들도 있었다.

본문에 언급된 것처럼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는 애굽 사람과

결혼한 사람도 있고 또한 어떤 형태로든지 이스라엘 사람들과

관계가 있어서 自意他意든 함께 출애굽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을 출애굽기에서는 雜族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출애굽의 여정 가운데 이스라엘 공동체에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마찬가지로 본문에 언급된 사람도 순수한 이스라엘의 혈통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이름을 모독한 듯하다.

즉 그는 이스라엘 여인을 어머니로 두었지만

또한 애굽의 아버지를 두었기 때문에 그의 신앙에는 하느님에 대한

신앙과 애굽인의 신앙이 혼합 되어 있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혼혈로 인정되었기 때문에

온전한 이스라엘로 인정받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이스라엘 사람과 싸울 때 그의 내부에 있는

반 이스라엘적인 감정이 하느님에 대한 모독과 저주로 표현되었을 것이다.

하느님의 이름을 모독하고 저주하는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를 끌고 모세에게로 가서 하느님의 명령을 기다렸다.

하느님은 모세를 통하여 그를 진영 밖으로 끌어내어

그의 말을 들은 자들이 그의 머리에 안수한 후

그들로 하여금 그를 돌로 쳐서 죽이라고 말씀하셨다.

 

보상법(24,17-23)

 

주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자를 죽이라고 명하신 후

하느님은 살인 및 상해 배상법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혹시라도 인명을 경시할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을 것이다.

 “누구든지 사람을 때려 목숨을 잃게 한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24:17)”

율법 중에는 죽음으로서 속죄할 죄들이 있었다.

그들 가운데 하나는 바로 주님의 이름을 모독하거나 저주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율법들은 이웃의 생명을 해치는 일에 남용될 수도 있었다.

실제로 주님 당시 제사장을 포함하여 산헤드린 공의회는 율법을 남용하여 

         자신들이 처형하기 원했던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을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인하여 하느님은 이웃의 생명을 해칠 수 있는 행위들에 대하여 

      엄중히 다스리실 것을 율법을 통해 말씀하신 것이다.

하느님은 이렇게 함으로 무고히 이웃의 생명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하셨다.

이처럼 생명과 관계된 법은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에게까지 적용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