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레위기 공부

레위기 공부 25장 : 희년

윤 베드로 2017. 12. 11. 08:05


       안식년(25,1-7)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안식년과 희년을 지키고

또한 형제나 동족이 종으로 팔려갔을 때

그들을 속량해주실 것을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본장은 내용적으로 볼 때 이스라엘의 복지법이라고 할 수 있다.

레위기를 구조적으로 볼 때

첫 번째로 제사에 관한 규칙을 말씀하시고

다음으로 민생에 관한 여러 가지 규칙들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복지법을 말씀하심으로 레위기를 마쳤다.

이와 같은 레위기의 구조를 볼 때 하느님께서 애굽에서 종 되었던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주신 것은

그들이 이 땅에서 복락을 누리도록 하려 하심인 것을 볼 수 있다.

특별히 우리는 25 장을 통하여 나타난 하느님의 관심은 개인이 아니고

이스라엘이라는 공동체라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에 대하여 가지신 궁극적 목적은

공동체의 福樂이라는 것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25,1-7 :

하느님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약속의 땅에 들어간 후

그곳에서 안식년을 지킬 것을 명하셨다.

안식년이란 육년 동안 농사지은 후 칠년 째 되는 해 休耕하는 것을 말한다.

즉 땅을 쉬게 한다는 것은 그 땅에 파종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고,

그 땅에서 파종하지 않은 곡식이나 나무가 자랄지라도

그것들을 가꾸지 않는 것을 의미하고

또한 그 땅에서 맺은 열매를 거두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안식년을 지키도록 하신 것은 두 가지 목적이 있다.

하나는 휴경을 통한 땅의 회복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난한 사람들과 짐승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즉 안식년에 그 땅에서 생산된 열매는 주인이 소유할 수 없었고

가난한 사람들의 양식으로 그리고 짐승들의 먹이로 사용되었다.


희년(25,8-22)

 

25,8-17 :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禧年을 지킬 것을 명하셨다.

희년이란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난 후 첫해 즉 오십년 째 되는 해를 의미한다.

하느님은 이 해 칠월 십일 속죄일에 나팔을 불어

전국에 희년을 알리라고 말씀하셨다.

희년은 이스라엘에게 매여 있는 모든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 주는 해이다.

다음의 말씀은 희년의 의미를 잘 말해 주고 있다.

그 일곱째 달 초열흘날 곧 속죄일에 나팔 소리를 크게 울려라.

너희가 사는 온 땅에 나팔 소리를 울려라.

너희는 이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한 해로 선언하고,

너희 땅에 사는 모든 주민에게 해방을 선포하여라.

이 해는 너희의 희년이다. 너희는 저마다 제 소유지를 되찾고,

저마다 자기 씨족에게 돌아가야 한다.(25:9,10)”

하느님은 희년을 거룩하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은 농경지를 휴경함으로 희년을 구별할 수 있었고(25:11,12),

또한 그 동안 토지를 매매한 것을 본래의 주인에게 돌려줌으로

그리고 모든 종들을 자유롭게 해 줌으로

희년을 구별할 수 있었다(25:13-17).

 

25,18-22 :

하느님은 안식년을 축복해 주실 것을 말씀하셨다.

이 축복들 가운데 하나는 이스라엘이 안식년을 지키면

그 땅에서 안전히 살 것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땅이 소출을 내어

그들의 생활이 풍족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하느님은 제 육년에 그 땅으로부터 3배의 추수를 거두게 하심으로

그들이 안식년을 지킴으로 인하여 가질 수 있는 염려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셨다.

여기 내가 명하여라는 말은 추수의 많고 적음도

하느님께서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실제로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안식년의 휴경으로 인하여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제6년에 그 땅으로부터 삼년 동안

먹을 양식을 거두게 해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믿음의 사람들이 이와 같은 사실을 안다면 땅을 의지하거나

또는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을 것이고

오직 하느님만 의지할 것이다.

믿음으로 적은 땅에서도 일용할 양식을 얻을 것을 기대할 수 있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주님의 공급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 중요한 교훈은 우리의 풍성함은 소유의 많고 적음으로 오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로 오는 것이라는 것이다.


재산을 되사는 규정(25,23-34)

 

땅은 하느님의 것이므로 팔아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에서 땅을 매매한다는 것은 땅을 임대한다는 의미다.

즉 토지를 매매할 때 희년을 기준하여 남은 해수에 따라

토지의 가격이 계산된다.

왜냐하면 희년이 되면 매매한 모든 땅은 본래 그 땅을 소유했던 사람에게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 있는 또 하나의 특별한 법은 토지를 무르는 법이다.

이것은 그 땅을 판 사람이 판값을 계산하여 그 땅을 산 사람에게 주면,

그 사람은 땅을 본래 소유자에게 되돌려주어야 하는 법을 말한다.

물론 땅을 판 사람에게 돈이 없을 경우

그의 친척 중에서 그를 대신하여 토지를 무를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법은 하느님께서 각 지파에게 나누어주신 토지를

각 지파가 영원히 소유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모든 이스라엘은 자신의 토지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었다.

우리는 경제적인 독립이 얼마나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지 알 때 이 법을 제정하신 하느님의 뜻을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가난한 이들을 도울 의무(25,35-38)

      

이스라엘은 동족 중에 가난하여 갈 곳이 없는 자가 있으면

그를 도와서 손님처럼 대해야 한다.

그리고 그를 대접할 때 이익을 위하여 해서는 안 되고,

또한 그가 돈을 빌리고자 할 때 이자를 받아서도 안 된다.

이스라엘은 종 되었던 때를 기억하고 종들을 불쌍히 여겨야 하며

또한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불쌍히 여기심으로 노예로부터

구원해 주신 것처럼 그들도 가난한 자들을 불쌍히 여겨야 한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모든 시대 자기 백성들에게 주신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태10:8)”는 삶의 대원칙이다.


이스라엘인의 종이 될 경우(25,39-55)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내신 것은

자기 백성을 노예로부터 해방시켜 주시기 위해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가난으로 인하여 약속의 땅에서 자기 동족에게 

            또 다시 종이 된다면 이것은 하느님의 기쁘신 뜻이 아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는 하느님께서 해방시켜 주신 자를

종 되게 할 수 없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동족 중에서 가난으로 인하여

자신을 다른 사람의 종으로 파는 사람에 대하여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善對해야 한다.

만일 이스라엘이 종을 사두기 원한다면 동족 중에서는 안 되고

이방인 중에서는 취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언제나 너희는 이방인들을 언제까지나 종으로 부려도 된다.

그러나 너희 형제 이스라엘 자손들끼리는 가혹하게 다스려서는 

            안 된다.(25:46)”는 말씀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만일 이스라엘에 사는 이방인이 이스라엘 사람을 종으로 샀을 경우

이스라엘은 언제나 그를 속량할 수 있다.

팔린 사람 자신이 부유해져서 스스로를 속량하든지

그가 할 수 없을 때 형제나 삼촌이 또는 사촌 등

가까운 친척 중에서 속량할 수 있다.

속량할 때 그 값은 희년을 기준으로 희년까지 남아 있는 년 수의

많고 적음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가 속량되지 못하면 희년에는 자유롭게 해야 한다.

 

25장에 기록된 안식년, 희년에 대한 규정들과 속량법들은 언급한 것처럼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주신 복지법으로서

더불어 모두가 은혜를 누리도록 주신 규정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