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레위기 공부

속죄일과 속죄 예식

윤 베드로 2018. 5. 20. 07:09

속죄일과 속죄 예식(레위 16)

 

레위기 2326~28절에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일곱째 달 초열흘날은 속죄일이다.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고행하며,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쳐야 한다.

이날에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너희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는 속죄일이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710일을 속죄일이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보통 大贖罪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느님께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에서 해방시켜 주셨다.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이 하느님을 따르고 믿을 것인지 물었고

이스라엘 민족은 당연히 하느님만 섬기겠다고 했으며

이에 모세가 하느님께 십계명을 받으러 올라갔다.

그런데 십계명을 받아가지고 내려오는 날이 늦어지자

이스라엘 민족은 하느님께 했던 맹세를 저버리고

우상숭배를 하게 되어 받아 내려온 십계명이 깨어지게 된다.

하지만 하느님께 깊이 회개한 결과 다시 십계명을 허락받게 되는데

이처럼 하느님께 범죄한 사실과 하느님께서 그 죄를 용서해준

사실을 잊지 말고 회개하라는 의미의 축일이 나팔절이었다면

다시 십계명을 받아가지고 내려온 날을 기념한 축일이 속죄일이다.

성력 710일 속죄일은 아주 특별한 날이다.

일 년에 딱 하루, 710일 속죄일에만,

그리고 대제사장만이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평소 이스라엘 민족은 죄를 지으면 그 죄를 대속할 제물을 가지고

성소에 와서 죄 사함을 받았지만 지성소에는 출입할 수 없었다.

그러나 속죄일에는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 백성들의 죄 사함을 위해

잡은 염소의 피를 속죄소에 뿌릴 수 있었다.

즉 이 날이 되어야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해 동안 지었던 모든 죄를

완전하게 사함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죄로 십계명을 잃어버리게 된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느님께서 십계명을 새로이 허락하신 날,

속죄일이 결국 이스라엘 민족이 한 해 동안 지은 죄를

하느님께서 완전하게 용서해주시는 날이 된 것이다.

 

속죄 예식 :

레위 166~10절에서는,

아론은 자신을 위한 속죄 제물로 황소를 바쳐,

자신과 자기 집안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런 다음 숫염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주님 앞, 만남의 천막 어귀에 세워 놓는다.

아론은 그 숫염소 두 마리를 놓고 제비를 뽑는데, 제비 하나는

주님을 위한 것이고 다른 제비는 아자젤을 위한 것이다.

아론은 주님을 위한 제비가 뽑힌 숫염소를 속죄 제물로 바친다.

아자젤을 위한 제비가 뽑힌 숫염소는 산 채로

주님 앞에 세워 두었다가, 그 위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하고

광야로 아자젤에게 보낸다.”

이스라엘 민족이 지은 죄는 속죄일을 통해 지성소로 옮겨지고

지성소에 옮겨진 죄는 다시 아자젤 염소에게 옮겨지고

그 염소는 아무도 없는 광야에서 죽음으로 죄가 없어지는 것이다.

 

속죄일의 제사 순서(16) :

사제가 먼저 몸을 정결케 하고 의복을 갖춘다(16,4)

사제를 위한 속죄로 속죄예식을 마련(6),

향 연기로 증언궤 위에 있는 속죄판을 덮게 한다(12-13),

사제가 속죄판 위 아래로 피를 뿌린다(14),

백성의 속죄를 위한 숫염소 피를 뿌린다(15-19),

허물과 잘못을 고백한 숫염소를 광야로 내보낸다(21),

사제와 백성의 번제물을 바쳐 속죄예식을 거행한다(24),

제물외의 것인 가죽과 고기를 진영 밖에서 태운다(27).

 

이러한 예식은 성전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에 의해 완전하게 이루어진다.

, 일상에서 지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가 성소로 잠시 옮겨졌다가

속죄일을 통해 아자젤 숫염소에게 그 죄를 안수한 다음

광야로 보내 죽게 한 것처럼 우리들의 죄가 성소로 표상된

그리스도에게 잠시 옮겨졌다가 속죄일을 통해 사탄 마귀에게 옮겨지고

사탄 마귀는 그 죄로 멸망당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속죄일은 이스라엘 민족의 과거 역사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절기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