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레위기 공부

레위기 공부 1장 : 번제물에 관한 규정

윤 베드로 2017. 11. 25. 07:49


Ⅰ. 각종 희생제물과 제사에 관한 규정(1-7장).


번제물에 관한 규정(1,1-17) 

 

1,1-2 :

주님께서 만남의 천막에서 모세를 부르셨다.

여기 만남의 天幕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지시하심에 따라 세운

聖幕에 대한 또 다른 이름이다.

이곳은 하느님께서 임재해 계시는 곳으로 이스라엘이 드리는 예배를

받으시고 또한 그들에게 마땅히 행할 일들을 말씀해 주시는 곳이다.

그러므로 이곳은 하느님께서 사람을 만나 주시는 곳이고

또한 사람이 하느님을 만나는 “만남의 천막”인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會幕에서 모세를 부르신 것은

이스라엘에게 마땅히 행할 일을 말씀해 주고자 하심이었다.

이처럼 하느님은 회막이라는 특별한 장소를 정하시고

그곳을 하느님께서 임재하시는 “거룩한 곳”으로 상징화하셨다.

이렇게 하신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느님의 임재하심이 있는 곳에서

그분과 교통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기 위함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모든 시대 믿음의 사람들에게

하느님과 교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믿음의 눈으로

하느님께서 “지금 여기에”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즉 우리는 하느님의 임재하심을 의식할 때만

하느님과 교통할 수 있다는 의미다.

“너희 가운데 누가 짐승을 잡아 주님에게 예물을 바칠 때에는

소 떼나 양 떼 가운데에서 골라 예물을 바쳐야 한다(2절).”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주시고자 하신 말씀은 예물에 관한 것이었다.

여기 “너희 가운데 누가 짐승을 잡아 주님에게 예물을 바칠 때”라는 말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말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실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하나는 누구든지 하느님을 예배하기 원하는 사람은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예배드리기 원하는 사람은 

        반드시 예물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성경을 볼 때 하느님께 예배드리는 행위와

예물을 드리는 행위는 대부분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예물을 준비하지 않고는 하느님께 예배드릴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예배는 “드리는 행위”로 표현 된다.

특별히 하느님은 예배를 위하여 드리는 예물은 흠 없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해 주셨다.

여기 “흠이 없는 예물”이란 온전한 예물을 의미하며,

믿음의 분량에 따라 드리는 합당한 예물을 의미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하느님께 소를 드렸을지라도 병든 소나

절름발이 소를 드렸다면 그것은 흠 없는 예물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흠 없는 예물이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들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말한다.

또한 흠 없는 예물을 드렸을지라도 믿음의 분량에 미치지 못한 것을

드렸다면 이것 역시 온전한 예물이라고 할 수 없다.

이것은 마땅히 소를 드릴만 한 사람이 비둘기를 드린다면

하느님은 그 예물을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의미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믿음의 분량에 따라 합당한 예물을 가져오기 원하신다.


1,3-17 :

하느님은 번제를 드릴 때 지켜야 할 규정을 말씀해 주셨다.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번제물은 소, 양, 염소 그리고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었고 또한 흠 없는 수컷이어야 했다.

燔祭란? : “완전히 태운다”란 의미로, 제물이 되는 동물을 가죽만 제외하고

온통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버리는 희생 양식을 말한다.

여기 “흠 없는 것으로 드리라”는 것은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로부터

마땅히 받으셔야 할 예배가 어떤 예배인지 말해 준다.

하느님께서 구약을 통하여 자기 백성들에게 요구하신 것은

“마음을 다하고 몸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라(신명6:4,5)”는 것이고,

신약을 통해서도 동일한 것을 요구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마태22:37).”

그러므로 번제로 드릴 제물로서 요구되는 “흠 없는 것”이란

온전함에 대한 상징적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번제물로서 요구되는 것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수컷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수컷은 일반적으로 생명의 원천을 의미한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도 남자를 먼저 창조하셨고,

애굽의 장자를 치실 때에도 長子를 치셨다.

이처럼 생명을 주실 때에도 또는 취하여 가실 때에도 남자를 언급한 것은 

          그들이 생명의 원천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번제로 수컷을 드린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까지 온전히 하느님께 드린다는 의미가 있다.


제사 절차

①먼저 제물을 성막 뜰로 끌고 가서 제사 드리는 자가

먼저 제물로 드린 짐승의 머리 위에 안수해야했다.

이 의미에 대하여 “그러면 그 제물이 그를 위해 호의로 받아들여져,

그의 속죄가 이루어진다(4절)”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안수 행위가 자신의 죄를 제물에게 전가시키는 행위임을 말해 준다.

②다음은 주님 앞에서 그 짐승을 잡고 제사장은 그 피를 가져다가

회막 문 앞 제단 사면에 뿌렸고

제물로 드린 짐승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뜨고

그 각 뜬 것과 머리와 기름을 제단에 태웠다.

③그리고 내장과 다리를 물로 씻어서 그 전부를 제단 위에 불살라 번제로 삼았다.

이처럼 제물을 모두 불에 태우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속죄의 의미다. 우리의 죄를 전가한 제물이 불에 태워져 없어지는

것처럼 제물의 소멸과 함께 우리의 죄도 소멸된다는 것을 의미다.

하느님은 히브리서를 통하여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10:17)”고 말씀하셨다.

번제가 의미하는 또 다른 하나는 온전한 헌신이다.

왜냐하면 제물을 온전히 불태우는 것은 자신을 제물처럼 하나도 남김없이 

            하느님께 드린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형편이 어려워 짐승을 제물로 드릴 수 없을 때에는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로 드릴 수 있었다.

이것들은 가난한 사람들도 마련할 수 있는 제물이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이렇게 하심으로 가난으로 인하여 번제를 드릴 수 없는 일이 없도록 하셨다.

하느님은 이처럼 규정에 따라 드린 번제를 향기로운 냄새로 받으셨다.

실제로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하느님의 백성이 합당한 번제를 드릴 때마다 

        하느님께서 그들의 제사를 기쁘게 받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홍수심판 이후 노아가 하느님께 번제를 드렸을 때

하느님은 그것을 기쁘게 받으시고 저주받은 땅을 다시 회복 시켜 주셨다.(창세8:21).

또한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에서 이사악을 번제로 바쳤을 때,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일천번제를 바쳤을 때,

하느님은 이들이 드린 번제를 기쁘게 받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