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레위기 공부

레위기 공부 2장 : 곡식 제물에 관한 규정

윤 베드로 2017. 11. 26. 07:56


곡식 제물에 관한 규정(2,1-16) 


2,1-3 :

2장은 곡식제물을 드릴 때 지켜야 할 규정들에 대한 말씀들이다.

곡식제물은 일반적으로 번제 다음에 언급되는 제사로서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는 제사다.

곡식제물을 드릴 때 제물로는 기름과 유향을 곁들인 고운 가루,

기름 섞은 가루, 기름으로만 만든 유향이 섞이지 않은 무교병

또는 무교전병, 첫 이삭의 곡식 알맹이와 기름과 유향 등이다.

곡식제물이 번제와 다른 것은 “피 없는 제물”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곡식제물이 속죄와 관계없는 제사라는 의미다.

본문은 고운 가루를 곡식제물로 드릴 때 지켜야 할 규정에 대한 말씀이다.

누구든지 고운 가루로 곡식제물을 드리고자 하는 사람은

그 가루에 기름을 붓고 그 위에 유향을 놓고

제사장에게 가져가야 한다.

그리고 제사장은 가져온 제물 중에 고운 가루 한 움큼과 유향을 취하여

제단 위에 불살라 곡식제물을 드려야 한다.

하느님은 이렇게 드린 素祭를 향기로운 냄새로 받으실 것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소제를 드리고 남은 제물은 제사장의 몫으로 주어야한다.

이것은 영적 섬김을 위하여 온전히 부르심을 받은 제사장들의 필요를

하느님께서 친히 공급해주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제를 드리고 남은 제물 역시 지극히 거룩한 것이었으므로

제사장들 외에는 먹을 수 없었다.


2,4-7 :

본문은 소제를 드릴 때 제물에 따라서 드리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각각의 방법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

만일 화덕에 구운 것으로 소제를 드리고자 할 때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든 무교병이나 기름을 바른 무교전병으로 드려야 하고,

번철에 부친 것으로 드리고자 할 때에는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지 말고 기름을 섞어 조각으로 나누고

그 위에 기름을 부어야 한다.

솥에 삶은 것으로 드리고자 할 때 고운가루와 기름을 섞어 만들어야 한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소제를 드리고자 하는 자들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드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은 그들의 형편에 따라

합당한 것을 드릴 수 있도록 해 주시기 위함이다.

이것은 또 하나의 하느님의 사랑이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제물을 드리는 자들의 형편을 고려해 주지 않으셨다면 

 제사를 드리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8-10 :

소제(곡식제물)도 번제와 마찬가지로 절차에 따라 드려야 한다.

소제를 드리고자 하는 자는 먼저 하느님께서 명하신 말씀에 따라

제물을 만들고 그것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가야 한다.

그때 제사장은 하느님께서 지시하신 말씀에 따라 제물 중 일부분을 취하여 

      제단 위의 불에 태움으로 그 향기를 하느님께 드렸다.

그리고 제물 중에 나머지 부분은 제사장과 그의 자손들에게 성물로 나누어 주었다.


2,11-13 :

소제를 드리는 사람은 제물에 누룩과 꿀을 넣어서는 안 되고 소금을 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첫 맏물을 드리고자 할 때 제물을 제단에 불살라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누룩과 꿀이 모든 제사의 제물에서 제외 된 것은 아니다.

동일하게 소제를 드릴지라도 칠칠절에 드리는 첫 열매의 떡은

누룩으로 만든 유교병이었다.

물론 이것은 제사장에게 돌아갔고 제단에 불사르지는 않았다(23:17,20).

그러나 진설병은 어떤 경우도 누룩과 꿀을 섞지 않았는데

이것은 발효시키거나 부패시키지 않도록 함이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 누룩과 꿀을 금하신 것은 이것들이 무엇을 상징하기

때문이 아니고 부패와 발효를 방지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사실을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넣으라고 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여기 “소금을 계약의 소금”이라고 말한 것은 소금을 넣는 일이

부패의 방지뿐만 아니라 영적 상징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14-16 :

본문은 첫 이삭으로 소제를 드릴 경우

지켜야 할 규정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첫 이삭을 제물로 드리고자 하는 자는 먼저 이삭을 볶아 찧어야 하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위에 유향을 두어야 한다.

제사장은 찧은 곡식 얼마와 기름 얼마와 모든 유향을 기념물로 불살라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