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전도서 공부

전도서 10장 공부 : 권력과 사회 질서의 혼란

윤 베드로 2017. 11. 18. 09:09

권력과 사회 질서의 혼란(10,4-7) 


주권자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 우매함을 말해 주고 있다.

주권자는 마땅히 공익을 위하여 지혜로운 자로 하여금

다스리는 위치에 앉혀야 하는데 오히려 우매한 자를 그곳에 앉힌다.

이것은 주권자의 자아 중심적 마음에서 나오는 어리석음들 가운데 하나다.

통치자의 자아중심 지향적인 마음은 공익을 위하여

지혜로운 자를 택하기 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하여 우매한 자를 택하게 한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통치자가 있는 곳에는

우매자가 지혜로운 자들을 가르치는 부조리가 있고

또한 이로 인하여 그곳에는 언제나 고통이 있다.


인간 활동의 위험(10,8-11)


모든 일의 결과는 원인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말해준다.

함정에 빠진 자는 파놓은 함정이 있기 때문이고,

뱀에게 물린 자는 뱀이 살고 있는 담을 헐고 있었기 때문이고,

힘들여 철 연장을 사용하는 자는 연장의 날을 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위험을 당할 수 있는 원인을 만드는 일은

마치 “呪術을 베풀기 전에 뱀에게 물리는 것”과도 같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術客은 뱀의 공격에 대하여 무관심하지만

지혜로운 술객은 언제나 이것을 대비한다.

이처럼 지혜자와 우매한 자의 차이는 자신의 삶 가운데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는 원인을 제거하느냐

방치해 두느냐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어리석은 자의 수다(10,12-15) 

 

전도자는 지혜자의 말과 우매자의 말을 대립시키고 있다.

즉 지혜자의 말은 은혜롭지만 우매자의 입술은 자기를 삼킨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혜자는 말을 통해 스스로를 세우고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지만 

        우매자는 자신이 한 말로 인하여 자신이 넘어진다는 의미다.

여기 말은 말하는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 주는 수단이다.

그러므로 지혜자나 우매자의 말은 각각의 인격을 나타내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의 인격은 모두 그들의 중심인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하느님 중심인 사람은 그의 인격도 그의 말도

모두 하느님의 뜻에 일치함으로 세워진다.

그러나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인격도 언어도 모두 하느님의 뜻에 반한다.

따라서 각각의 사람을 통하여 나타나는 인격의 어떠함은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지혜로운 자는 말을 많이 할수록

모든 것을 아름답게 하지만 우매자는 어리석음만 쏟아낼 뿐이다.

여기 “어리석은 자는 노고에 지쳐 성읍으로 가야 하는 것조차 알지

못한다.(10:15)”는 말은 자기 집도 찾지 못한다는 의미로서

우매자의 무기력함을 드러나는 표현이다.

그들은 말을 많이 하고 수고하지만 그것은 그들 자신이나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익할 뿐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에게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축복인지 말해 준다.

우리의 삶에 속하는 모든 것은 여기서 출발할 때 온전함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임금과 권력(10,16-20) 

 

왕이 어리다는 것은 지도력을 행사하기에 미숙하다는 의미다.

왕은 한 나라를 평안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지도력을 행하도록 세운 자다.

여기 “왕이 어리다”는 것은 왕의 자리에 앉아야 할 자로서 마땅치 않다는 의미다.

전도자는 계속하여 고관들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

또 전도자는 게으른 자가 거두게 되는 열매가 무엇인지 말해 줌으로

듣는 자로 하여금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은혜의 수단이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하고 있다.

“네 마음속으로라도 임금을 저주하지 말고

네 침실에서라도 부자를 저주하지 마라.

하늘의 새가 소리를 옮기고 날짐승이 말을 전한다.(10:20)” 란

세상에서 영원히 지켜질 비밀은 없다는 뜻이다.

이것을 안다면 저주를 불러 올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