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전도서 공부

전도서 8장 공부 : 군주와 현인

윤 베드로 2017. 11. 17. 07:07

군주와 현인(8,1-9) 


지혜와 미련함은 빛과 어둠의 관계와 같다.

그러므로 지혜를 소유한 자는 얼굴에 광채가 나는 것이다.

1절, “인간의 지혜는 그 얼굴을 빛나게 하고”라는 말은

지혜는 그것을 소유한 자에게 평안의 길로 인도해 주어

그것을 누리게 해 준다는 의미다.

전도자는 왕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 신앙과 관계된 일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것은 하느님의 서약 때문이다.”라는 말은 왕을 세울 때 백성들은

그의 말에 따를 것을 하느님 앞에서 맹세하였음을 말해 준다.

이런 의미에서 백성이 왕의 명령에 따르는 것은

하느님 앞에서 맹세한 서약을 지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안다면 “왕 앞에서 물러가기를 급하게”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 이 말은 왕의 말을 충분히 이해하기도 전에

그 앞에서 급하게 물러가는 것을 말할 것이다.

“왕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다 행한다.

이것은 왕이 가지고 있는 힘을 말한다.

이처럼 왕은 백성에 대하여 힘을 가지고 있음으로

자신의 명령을 거역하는 자를 심판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지혜자는 왕의 뜻을 분별하여 행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누구와 함께 하든지 먼저 그의 신분과 그의 뜻을 알고

합당하게 행하는 것은 지혜다.


채워지지 않는 정의(8,10-15) 

 

8,10-13 :

모든 사람은 성공한 삶을 살기 원한다.

이와 같은 소원은 하느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사람의 마음에 넣어 주신 본능적인 소원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축복해 주셨다.

그러므로 사람이 성공한 삶을 살고자 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사업에 성공하기를 원하며

시장에서 물건 파는 사람도 성공을 위하여 그 일을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이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일할지라도

모두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성공은 원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성공할 수 있는 바른 길을 갈 때만 이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악인이 백 번 악을 저지르고서도 오래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이들이 그분 앞에서

경외심을 가지므로 잘되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8:12)”

이 말씀은 성공하기 원하는 사람이 마땅히 걸어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말해 주고 있다. 이 길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공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악인이 백번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는 것을 볼지라도 오직 하느님을 경외하며 살아야 한다.

우리는 역사를 통하여 이 길을 걸어갔던 사람들이

성공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사도 바울 등 우리로부터 존경을 받는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을 경외했던 사람들이다.


8,14-15 :

세상에는 모순된 일이 있다.

그래서 의인이 악인처럼 대우 받는 일도 있고

악인이 의인처럼 대우 받는 일도 있는 것이다.

이런 일은 유한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런 모순이 있는 세상에 살지라도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가 결국은 잘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산다.

이렇게 확신하는 것은 우리의 눈에 모순처럼 보이는 일들일지라도

하느님의 주관 아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고

또한 이런 일들조차 하느님은 경외하는 자들을 위하여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실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부조리가 있는 세상에서도

하느님을 신뢰함으로 희락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세상사(8,16-17) 

 

우리는 하느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을 모두 다 이해 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행하시는 모든 것을 신뢰할 수는 있다.

이것은 우리가 하느님께서 善하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의 과정은 이해 할 수 없지만

그 일의 결과는 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믿는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을 이해하고자 하는 자는

부조리처럼 보이는 세상에서 근심하며 살 수 밖에 없지만

하느님의 선하심을 믿는 자들은 동일한 세상에 살지만

평화를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