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전도서 공부

전도서 6장 공부 : 장수와 그 허상

윤 베드로 2017. 11. 16. 07:50

장수와 그 허상(6,3-6) 


전도자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하기 위하여

먼저 사람들이 福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열거 하였다.

그것들은 자식을 많이 두는 것이고(6:3),

天壽를 다하는 것이고, 長壽하는 것 등이다(6:6).

그러나 전도자는 사람이 이와 같이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모두 얻을지라도 

      행복을 누리지 못한다면 차라리 낙태한 아이가 더 낫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 행복이란 삶의 궁극적인 목적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전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삶을 복되게 해 줄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그것들이 복된 삶을

살게 해 주지 못한다면 쓸모없는 것들일 뿐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이 복된 삶을 누릴 수 없게 한다면

결국은 수고만 가져다 준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이 일생동안 수고만 하며 산다면

차라리 낙태한 아이가 더 복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낙태한 아이들은 햇빛조차 보지 못했지만

무의미한 수고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족할 수 없는 인생(6,7-9) 

 

전도자는 계속하여 세상에 존재하는 폐단을 말하고 있다.

7절, “인간의 온갖 노고는 제 입을 위한 것이건만 욕심은 채워지지 않는다.”

여기 “욕심은 채워지지 않는다”는 말은 끝없이 수고할지라도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입을 채우고자 하는 모든 수고는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 될 뿐이다. 이것은 하나의 비유다.

이 비유가 말해 주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至福을 위하여 추구하는

모든 것이 다 이와 같이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

세상은 우매함보다 지혜가 낫다고 생각하여 지혜를 구하지만,

그리고 눈으로 보는 것이 심령의 공상보다 났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것들이 모두 입을 채울 수 없는 것처럼

삶의 궁극적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면

무엇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다만 모든 것은 바람을 잡으려는 헛된 일일 뿐이다. 

 

운명과 무기력한 인간(6,10-12) 

 

전도자는 “모든 것이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을 뿐”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람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가운데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것이 삶의 궁극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점에서는 일반이라는 의미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역사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세상에는 삶의 궁극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길이

있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혹 있다고 할지라도 유한한 인간은 그 길이 어떤 길인지 발견하지 못했다.

지금 새로운 길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들도 이미 전에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행했던 것이고

또한 이런 것을 생각하는 사람도 이전의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의 궁극적 문제 앞에서는 무기력 자일뿐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지나간 날들뿐만 아니라 장래를 전망해 보아도

절망적이기는 마찬가지다.

날이 더해 갈수록 “헛된 것을 더하게 하는 일들만 많을 것”이고,

또한 사람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무엇인가 수고하지만

삶의 궁극적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할 것이다.

또한 알려 주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장래에도 우리의 모든 수고는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헛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삶은 절망적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