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받는 이들의 눈물(4,1-3)
전도자는 세상에서 행해지고 있는 “학대”를 보았고
또한 힘없는 자들이 힘 있는 자들로부터 학대를 받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이들을 위로해 줄 사람이 없음을 보고 탄식하였다.
여기 “학대(억압)”란 힘 있는 자들이 자신을 위하여
연약한 자들을 박해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그러므로 힘이 지배하는 세상에는 언제 어디서나
학대 받는 사람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것은 이처럼 사람들이 학대 받음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지만
세상에는 그들을 위로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 “세상에 위로자가 없다”는 것은 세상에는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줄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의미도 되지만,
또한 사람에게는 고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음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울 수도 없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은 “위로자가 없음”을 탄식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학대로 인한 고통 가운데 살지만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조자 없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전도자는 2-3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미 오래전에 죽은 고인들이
아직 살아 있는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이 둘보다 더 행복하기로는 아직 태어나지 않아
태양 아래에서 자행되는 악한 일을 보지 않은 이라고 말하였다.”
전도자는 일생동안 학대로 인한 고통을 받고 사는 자보다 이미 죽은 자가 더 낫고,
죽은 자보다는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자가 더 낫다고 말하고 있다.
일과 허무(4,4-6)
전도자는 세상에서 학대 받는 것을 본 후, 또 다른 고통을 보았다.
그것은 시기로부터 오는 고통이다.
세상에는 칭찬을 받아야 할 일들이 오히려 시기를 받는 일들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힘을 다하여 수고해야 할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지금보다 더 복된 삶을 살기 위하여 수고하는데
그것이 오히려 다른 사람들로부터 더 큰 고통을 받는 일이 된다면
차라리 수고하지 않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혼자보다는 둘(4,7-12)
4,7-8 :
전도자는 세상에 존재하는 헛된 일들 가운데 하나는
지나치게 소유에 집착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8절, “그의 눈은 부에 만족할 줄 모른다.”라는 말은
자신의 필요에 충분한 만큼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으로 만족하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소유를 더 많이 하고자 하는 일에 집착하는 자를 말한다.
이런 사람들을 소유에 집착하고 있는 자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얻은 소유를 물려줄 아들이나 또는 형제도 없기 때문이고,
또한 스스로도 “나는 누구를 위하여 애쓰며
나 자신에게 좋은 것을 마다하는가?”하고 말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알고 있음에도 소유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4,9-12 :
전도자는 세상의 고통과 모순들로부터 잠시 눈을 돌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말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지혜로운 삶이란 더불어 사는 삶이다.
더불어 사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줌으로
온전한 삶을 살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므로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는 삶의 방식은 더불어 사는 삶이다.
여기 “세 겹으로 꼬인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은
쉽게 끊을 수 있는 줄도 세 겹이면 끊을 수 없는 줄이 되는 것처럼
연약한 자일지라도 더불어 살 때 강하고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권력의 무상함(4,13-16)
최고의 지위가 언제나 최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왕은 한 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왕이 그 나라 사람들 가운데 최상의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다.
본문은 특별히 왕과 가난한 소년을 대조시킴으로
지위의 두 극단을 예로 들어 최고의 지위에 앉은 사람이
언제나 최상의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준 것이다.
전도자는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소년이 늙고 둔하여
간함을 받을 줄 모르는 왕보다 낫다고 하였다.
여기 왕은 가난한 자로 태어나서 왕이 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세상에서 더할 수 없이 큰일을 성취한 자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왕으로 있는 동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따랐지만
다른 사람이 그의 자리를 대신하였을 때 사람들은 그를 외면했다.
이것은 사람들이 왕이라는 권력을 따랐을 뿐
왕 그 자신을 따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지위에 앉은 사람들은 사람들이 자신을 따를 때
그것이 자신을 존경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므로 높은 지위에 올라가 많은 사람들이 따른다고 하여
무엇을 성취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뿐이다.
이것도 실체가 없는 마치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헛된 일일 뿐이다.
'구약성경 공부 > 전도서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도서 6장 공부 : 장수와 그 허상 (0) | 2017.11.16 |
---|---|
전도서 5장 공부 : 종교적 권고 (0) | 2017.11.16 |
전도서 3장 공부 :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0) | 2017.11.15 |
전도서 2장 공부② : 실망스러운 결과 (0) | 2017.11.14 |
전도서 2장 공부① : 임금의 고백 (0) | 2017.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