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다니엘서 공부

다니엘 11장 공부 ② : 시리아의 사악한 임금에 관하여 설명하다

윤 베드로 2017. 11. 11. 07:37

시리아의 사악한 임금에 관하여 설명하다(11,21-45) 


11,21-27 :

21절부터는 “작은 뿔”로 상징되는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대한 예언이다.

셀루쿠스4세가 죽은 후 그의 어린 아들 데메트리우스1세가 왕위에 오를

순서였지만 그는 로마에 인질로 잡혀 있었기 때문에,

그의 삼촌이며 안티오쿠스 대제의 둘째 아들인 안티오쿠스4세가

섭정왕으로 정부의 책임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안티오쿠스 4세는 조카가 이미 20세를 넘어 왕권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왕권을 물려주지 않았고

오히려 섭정 자리를 정통 왕권으로 전환하였다.

이렇게 함으로 조카의 왕권을 찬탈한 것이다(B.C175).

이때 데메트리우스1세는 로마에 있었기 때문에

삼촌으로부터 죽음은 면할 수 있었다.

22절은 애굽의 톨레미4세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를 공격할 것에 대한 예언이다.

톨레미4세는 안티오쿠스3세 때 빼앗겼던 팔레스틴과 페니키아 땅을

되찾기로 결심하고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를 공격했다.

그러나 이 전쟁에서 그는 패배하여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게 포로로 잡혔다.

23-24절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행적에 대한 예언이고,

25절은 톨레미가 팔레스틴을 공격한 후, 감행한 B.C. 170년에 있었던

애굽 초기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고 있다.

톨레미(피스콘)의 군대도 강했지만 결국 안티오쿠스 군대에게 패했다.

우리는 이상과 같은 예언의 말씀들을 통하여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대하여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사악한 자로서 말세에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모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사람에 대해서는 11장의 나머지 부분에서도 계속 언급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 언급하고 있는 본문만을 볼지라도

그의 본성은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야심을 가지고 조카를 대신하여 섭정 왕이 되었으나

그의 왕권을 되돌려 주지 않았고 오히려 스스로 왕이 되었으며,

또한 그의 조카들의 나라인 톨레미 왕가를 지배하기 위하여 온갖 음모를 꾸몄으며,

또한 유다를 자신의 지배아래 두고 거룩한 언약을 거슬리고(11:28)

뇌물에 따라 제사장직을 빼앗았고,

성전을 더럽힘으로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가 되었다.


11,28-35 :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첫 번째 목적은 이룬 셈이다.

그는 애굽을 자신의 지배아래 두기 위하여 피스콘을 축출하고

자신이 포로로 잡은 필로메타를 다시 애굽의 왕으로

재 즉위시키는 일은 성공했다.

그는 애굽으로부터 탈취한 많은 재물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28절의 예언이 바로 이와 같은 사실을 말해 준다.

여기 성전 모독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안티오쿠스4세는 야손이라는 이름의 대제사장계 젊은이들로부터

당시의 대제사장이었던 오니아스3세를 축출해 주면

그것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 준다는 약속을 받았다.

안티오쿠스는 그들의 제안대로 오니아스를 대제사장으로부터 축출하고

야손을 그 자리에 앉혔다.

이런 모습을 보고 그의 또 다른 형제 메넬라우스는 안티오쿠스에게

더 많은 대가를 약속하고 야손을 축출하고 그의 대제사장직을 얻었다.

메넬라우스는 뇌물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하여 봉헌물과 성전 기구 등을 팔았다.

이런 신성 모독에 대하여 이미 면직된 오니아스는 항거했고

메넬리우스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그를 죽여 버렸다.

이처럼 메넬라우스의 악행은 예루살렘 백성들을 동요하게 했고

그들은 대표단을 안티오쿠스에게 보내어 메넬라우스를 고발했다.

안티오쿠스는 그들의 고발에 따라 오니아스를 죽인

네넬라우스의 부하를 처형했다.


그러나 이때에도 메넬라우스는 뇌물로 인하여 자리를 지킬 수 있었고

오히려 그를 고발했던 예루살렘 대표단은

띠로에서 안티오쿠스에게 죽임을 당했다.

후에 안티오쿠스가 애굽과의 싸움에서 애굽을 지원하기 위하여 파견된

로마에게 패배를 당한 후 퇴각하여 예루살렘 근처에 진을 치게 되었다.

당시 야손은 안티오쿠스가 애굽과의 전쟁에서 전사했다는 그릇된 소식을

듣고 메넬라우스를 축출하기 위하여 지지자들을 이끌고

메넬리우스를 붙잡아 예루살렘성에 가두었다.

이 소식을 들은 안티오쿠스는 보복하기 위하여 대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진군해, 8만 여명을 학살하고 1,800달란트에

상당하는 성전의 금 그릇과 물건들을 약탈해 갔다.

이와 같이 신성모독과 예루살렘 성전 약탈은 B.C. 168년에 일어났다.

이로부터 3년 후, 유대 지도자 마카베오는 성전으로부터 모든 이방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또 다시 성전 예배를 회복했다.

29절은 이미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안티오쿠스가 애굽을 침공했을 때

애굽을 지원하던 로마군에 의하여 패배한 사실을 말하고 있다.

그는 이 전쟁에서 패배한 후 예루살렘으로 퇴각하여

그곳에서 유대인들을 학살하고 성전을 모독했다.

31절은 안티오쿠스의 군대들이 성소를 약탈함으로 더럽힌 것과

제사를 폐한 것 그리고 성전에 우상을 세운 것 등을 말하고 있다.

32절은 이와 같은 시대 배경 가운데 자신의 생존을 위하여

거룩한 언약을 배반하고 안티오쿠스 편에 붙어

유다의 헬라화를 가속화한 자들에 반하여,

유대 가운데 영웅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 의하여 잃어버렸던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회복하려는 거룩한 운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 운동은 당시 제사장이었던 맛디야를 중심으로 일어난

하시딤(신성하고, 거룩하고, 충성된 자들) 운동이었다.

그들은 안티오쿠스에게 반대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협력자들에 대해서까지 반대하였다.

33절은 하시딤 운동에 참여한 자들이 안티오쿠스에게

박해받는 모습에 대한 예언이다.

34절은 하시딤 운동에 참여했던 자들의 영웅적인 활동을 말하고 있다.


11,36-45 :

지금까지의 예언이 적그리스도의 상징이 되고 있는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대한 것이었다면,

36절부터 언급되고 있는 예언들은 적그리스도의 원형에 대한 것이다.

40-45절에 언급하고 있는 내용들은 “마지막 때”에 일어날 일들이다.

마지막 때 남방 왕이 북방 왕을 칠 것이지만

그러나 그 전쟁에서 남방 왕은 북방 왕에게 패할 것이다.

북방 왕은 남방 왕을 자신에게 복종시킬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들을 정복하여 그들도 복종시킬 것이다.

그리고 북방 왕은 영화로운 땅에도 들어갈 것을 말하고 있다.

여기 “영화로운 땅”이란 이스라엘을 말하는데

그것은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입은 땅이라는 점에서 이렇게 불렀다.

그러나 에돔과 모압, 암몬은 그 왕의 손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했다.

북방 왕이 적그리스도를 상징한다면 성경에서 언제나 에돔, 모암, 암몬은

이스라엘의 대적으로 상징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북방 왕에 협조하였을 것이고

그로 인하여 그의 손에서 벗어나게 되었을 것이다.

적그리스도로 상징되고 있는 북방 왕은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애굽을 정복하고 그곳으로부터 금, 은 보물 등을 탈취하였다.

이처럼 그가 모든 나라와 싸워 승리를 얻고 있을 때,

동북으로부터 반역의 소문을 들었다.

그래서 그는 그들을 진압하려고 “바다와 영화롭고 거룩한 산” 사이에

장막을 쳤으나 그는 거기서 죽음을 맞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