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제키엘서 공부

에제키엘서 46장 공부 : 안식일과 초하룻날

윤 베드로 2017. 11. 2. 06:43


안식일과 초하룻날(46,1-7) 


성전 문에 관한 규정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율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 문을 관리할 때

성전의 거룩함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위인 자파에 속한 자들 가운데

특별히 성전 문을 지키는 자들을 세운 것이다.

본문은 성전 문을 닫고 여는 것은 예배의 유무에 따른다는 것을 말해 준다.

즉 성전 예배가 있는 날에는 성전의 문이 열려 출입이 가능하지만

예배가 없는 날에는 성전 문을 닫음으로 출입이 허용 하지 않는다.

이것은 성전은 오직 하느님을 예배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곳임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성전에서 하느님을 예배하는 일 외에 어떤 것도 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영적 원리는 다양한 일을 위하여 문을 열어 놓고 있는

오늘의 교회들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깊이 생각하게 한다.

특별히 제사는 오직 제사장만이 드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왕은 언제나 성전 문 통로까지 출입이 자유롭지만

성소의 출입은 허용 되지 않았다(46:2).

하느님은 안식일에 하느님께 드릴 제물과

초하룻날에 드릴 제물들을 말씀하셨다(45:4-7).


여러 가지 규정(46,8-15) 

 

8-12절은 왕과 일반 백성이 성전을 출입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하느님은 왕에게는 동문을 통해 성전 현관을 출입하도록 하셨고

백성은 남문과 북문을 사용하도록 하셨다.

이처럼 성전 문의 역할 중 하나는 성전 출입의 질서를 세우는 일이었다.

13-15절은 하느님께 드리는 상번제를 말하고 있다(민수28:3,4).

상번제의 또 다른 이름은 매일 드리는 제사다.

상번제는 아침저녁으로 드리는 제사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아침에 드리는 제사만 언급하고 있다. 

 

제후의 재산권((46,16-18) 

 

왕의 땅에 대한 규정이다.

왕은 자기의 땅을 아들에게도 또는 종에게도 줄 수 있다.

그러나 왕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아들과 종이

그 땅에 대하여 갖는 소유권은 각각 다르다.

아들은 왕으로부터 선물 받은 땅을 영원히 자신의 땅으로 할 수 있지만

종은 그 땅을 희년 동안만 자신의 소유로 할 수 있으며

희년이 지나면 다시 왕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이것은 왕을 위해 구별된 땅은 왕과 왕의 후손들만 물려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하느님께서 이처럼 왕의 땅을 지켜 주시고자 하신 것은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서이다.

왕이 자신의 땅을 가지고 있을 때 백성의 것을 탈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백성들이 왕의 땅을 지켜 주는 것이 바로 자신들의 평화를

보장 받을 수 있는 길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백성들이 왕의 땅을 지켜 주는 것처럼 왕도 백성들의 땅을 탈취할 수 없다.


성전 부엌(46,19-24) 

 

제사장들이 제물을 굽고 삶는 처소와 또한 제사장들의 부엌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특히 이처럼 제사장들이 至聖物을 먹을 수 있는 장소를 구별하여 주신 것은 

      그 지성물은 거룩한 것이므로 그것과 접촉하는 자도 거룩해 지기 때문이다.

여기 거룩해 진다는 것은 그를 희생해야 한다는 의미다.

왜냐하면 성물을 만지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했는데

이것은 하느님께 드린 거룩한 것과 접촉할 때

그 사람도 하느님께 바쳐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제사장들은 그들의 삶 모두가 하느님께 바쳐진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어떤 면에서 그들의 삶 자체가 하느님께 드린 성물임으로

그들은 至聖物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46장을 다시 한 번 정리하면,

46장은 제사장들이 드려야 할 매일의 제사, 그리고 안식일과

초하룻날에 드려야 할 제사에 관하여 말해 주고 있고,

또한 성전 출입에 관하여 말해 주고 있다.

백성들이 성전을 출입할 때의 규정과

왕이 성전을 출입할 때의 규정들을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들 가운데 특별히 주목되는 것은 왕에 대한 규정이다.

왕은 안식일마다 성전에 가서 제사를 드려야 했고(46:4,5),

매달 초하루(월삭)마다 규정에 따라 성전에 가서 제사를 드려야 했고(46:6,7),

또한 자원하는 마음이 생길 때마다 성전에 가서

하느님께 제사드려야 했다(46:12).

특별히 하느님은 이와 같은 제사를 위하여 성전을 출입할 때

왕만이 출입할 수 있는 특별한 문을 정해 주셨다(46:8).

이처럼 46장은 제사들에 대한 일반적인 규정들을 말하고 있지만

이런 규정들 가운데 왕에 대한 규정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왕에 대하여 특별히 언급하고 있는 것은

왕은 백성의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왕은 백성의 지도자로서 그들을 인도할 때 하느님의 뜻대로 인도해야 한다.

그리하면 백성들은 하느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우리는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통하여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 할 수 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사람은 하느님의 뜻을 잘 알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위하여 세워주신

지도자 모세의 인도를 받음으로 하느님과 동행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믿음의 공동체에서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 준다.

즉 믿음의 공동체는 지도자의 지도력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쇠하기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