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제키엘서 공부

에제키엘서 45장 공부 : 땅의 분할

윤 베드로 2017. 11. 1. 08:07

땅의 분할((45,1-8) 


*주님은 43장 이후부터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과 동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영적 원리들을 말씀해 주고 있다.

43장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임재를 의식함으로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었고,

44장은 거룩한 소원에 이끌림으로 하느님과 동행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45장은 우리에게 일상을 통해 하느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영적 원리를 말해 준다.


45,1-8 :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토지분배를 할 때 한 구역을

거룩한 구역으로 정하여 그곳에 성소를 두고,

그 주변에 성소에서 수종(隨從) 드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위한

거처를 삼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다(45:1-8).

다음으로 거룩한 구역의 동과 서에 각각 왕을 위한 땅을 마련하도록 하셨다.

이것은 왕으로 하여금 백성들의 땅을 탐내지 않고 공평과 정의로

백성들을 잘 다스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땅을 각 지파에게 나누어주라고 말씀하셨다(45:7-8).

여기 땅의 분배들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공동체를 이루는데

중요한 職任을 가지고 있는 무리들에게 합당한 몫을 주심으로

서로에 대하여 물질적 의존 관계를 갖지 않도록 하셨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것은 물질적인 의존 관계로 인하여 각각에게 부여된 직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려 하심이었고

또한 물질의 문제로 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 평화를 깨뜨리는 일이 없도록 하려 하심이었다.

즉 하느님께서 이처럼 토지를 분배 하도록 말씀하신 것은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한 것이었다.


제후들에게 내리는 경고(45,9-12)


하느님은 또한 제후들에게 백성을 압제하지 말 것을 말씀하셨고

공평과 정의를 행할 것을 말씀하셨다.

특별히 공평과 정의는 상거래에서도 요청됨을 말씀하시며

이를 위해 공평한 저울과 공평한 에바와 공평한 밧을

사용할 것을 말씀하셨다.

여기 에바는 고체부피를 나타내는 단위이고,

밧은 액체부피를 나타내는 단위다.

에바와 밧은 리터로 환산할 때 약22.7리터이다.

상거래는 사람이 사는 곳에서 가장 일상적인 일이다.

그러므로 상거래에서 공정을 행하라는 것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정의를 이루라는 의미다.


제물에 관한 규정(45,13-25) 

 

본문에서 주목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께 드릴 예물의 量은

생산량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실 때

언제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요구하신다는 것을 말해 준다.

즉 하느님은 감당하지 못할 것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왕이 백성들로부터 하느님께 드릴 제물을 위탁받아 백성을 대신하여

본분(책임)에 따라 제물을 드렸다(45:16-17).

여기 “본분”이라는 말은 “율법에 규정된 대로”라는 의미로서

번제와 소제와 전제를 축제와 초하룻날과 안식일과

이스라엘 집안의 모든 정한 축일에 드리는 것을 말한다.

특별히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축제로서

정원 초하루(신년)를 지켜야 했고(45:18-20),

과월절을 지켜야 했다(21-24).

그리고 초막절을 지켜야 했다(45:25).

이와 같은 제사들은 모두 율법에 따라야 했다.

이와 같은 내용들은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일상생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일상생활은 분배 받은 땅을 경작하는 것이었고,

그들의 공동체 안에 공의를 이루는 일이었고,

또한 하느님께서 정해 주신 규정에 따라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그들의 일상은 단순히 살아가기 위한 일상이 아니었고

보다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