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제키엘서 공부

에제키엘서 44장 공부 : 사제들

윤 베드로 2017. 11. 1. 08:00

동쪽 대문의 용도(44,1-3) 


여기 “이 문”은 성소 동쪽 바깥문을 말하며,

주님의 영광이 성소에 임할 때 통과했던 문이다.

하느님께서 이 문을 통하여 성소에 임하신 후 이 문은 닫혀졌다.

하느님께서 에제키엘에게 이 문은 하느님께서 들어오신 문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도 이 문으로 들어올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이 문은 영원히 닫아 두어야 했다.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으로 문이 없어도 성소에 출입하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단 한번 밖에 사용하고 닫아버릴 문을

만들도록 하셨을까? 하느님께서 이 닫힌 거룩한 문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말씀은 무엇일까?

문을 닫았다는 것은 출입을 금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영광이 통과한 문을 닫아두었다는 것은

성소에는 한 분 하느님의 임재 하심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이 문으로 다른 어떤 영광도 들어올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이것은 하느님의 유일성에 대한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하느님의 백성들은 언제나 한 분 하느님으로 만족했다.


성전 출입 규칙(44,4-9) 

 

하느님은 에제키엘을 북문으로 인도하셨다(44:4,5).

이 문은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출입하는 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이 모든 사람에게 출입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에제키엘에게 성전의 입구와 출구를

명심하여 주의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자신을 섬기고자 하는 자들에게 출입을 허용해 주신

북문을 주의함으로 출입해야 할 자와 하지 말아야 할 자들을 분별하라는 의미다.

하느님께서 임재해 계신 성전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금지해야 할 사람은

누구이고 허용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너희가 마음과 몸에 할례 받지 아니한 이방인을 데려오고

내 떡과 기름과 피를 드릴 때에 그들로 내 성소 안에 있게 하여

내 성전을 더럽히므로 너희의 모든 가증한 일 외에

그들이 내 언약을 위반하게 하는 것이 되었으며

너희가 내 성물의 직분을 지키지 아니하고 내 성소에 사람을 두어

너희 직분을 대신 지키게 하였느니라(44:7-9)"

성소에 출입을 금해야 할 사람들은 할례 받지 못한 자들이다.

그들을 성소 안으로 들어오도록 허용하는 것은

하느님의 계약을 위반하는 행위이고

또한 하느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여기 할례가 하느님 백성의 표식이라면 성전의 출입이 허용된 사람들은

할례 받은 자들 즉 하느님의 백성들이다.


레위인들(44,10-14) 

 

레위인들은 하느님의 성전에서 봉사하는 자로 택함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한다면

하느님의 성전에 출입을 할 수 없다.

여기 “그들은 사제직을 수행하러 나에게 다가오지 못하고,

나의 모든 거룩한 제물, 곧 가장 거룩한 것들에 다가가지 못한다.”

라는 말은 그들의 성전 출입을 금한 말씀이다.


사제들(44,15-31) 

 

44,15-16 :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범죄 할 때에도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여

성전에서 제사장직을 행한 사독의 자손들은 성전 출입을 허용하셨다.

하느님은 그들에게 성전의 출입을 허용하셨을 뿐만 아니라

지성물을 먹을 수 있는 은혜까지 베풀어 주셨다.

이처럼 하느님은 온 땅을 살피시며 자신의 뜻에 순종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불순종하는 자가 누구인지 살피신다.

그리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신다.


44,17-27 :

성전 출입이 허용된 제사장들이 지켜야 할 규정들을 말해 주고 있다.

그들은 성소에 들어갈 때 아마포 옷을 입고 들어가야 하고,

성소에서 나와 바깥뜰로 나갈 때에는 그 옷을 벗어

거룩한 방에 두고 다른 옷을 입고 나가야 한다(44:17-19).

그들은 또한 머리털을 밀어서도 안 되고 길게 자라게 해서도 안 된다.

길게 자라면 깎아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포도주도 마셔서는 안 된다.

과부나 이혼한 여인에게 장가들어서도 안 된다.

또 백성을 가르쳐 거룩한 것과 부정한 것을 분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또한 백성들을 재판할 때 하느님께서 정해 주신 법규에 따라야 하고,

축일과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

또한 부정한 것과 접촉해서도 안 된다.

제사장들은 이와같은 율법들을 지킴으로 스스로의 거룩함을 지킬 수 있었다.


44,28-31 :

하느님은 친히 제사장들의 상속재산이 되어 주실 것을 말씀하셨다.

이것은 제사장들로 하여금 백성들로부터 자유로워져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위임해 주신 일에 충성하도록 하려 하심이다.

만일 제사장들의 의식주 문제가 백성들에게 의존되어 있다면

제사장이 직무를 행하는 일에도 백성들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친히 그들의 의식주 문제를 책임져 주시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에게 위임된 직무를 백성들의 영향을 받지 않고

충성할 수 있다.

그리고 백성들도 제사장에 대한 의무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제사장과 백성 모두를 자유롭게 해 주신 방법은

백성들이 하느님께 드린 제물의 일부를 제사장에게 돌리는 것이었다.

성들이 하느님께 드린 것은 하느님의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은 자신의 것을 제사장들에게 주셨다.

이렇게 하심으로 제사장과 백성들 사이에 물질적인 의존 관계를 없애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