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탈출기 공부

승리의 노래 ; 모세의 노래와 미리암의 노래(15,1-21)

윤 베드로 2014. 4. 21. 14:46

2. 승리의 노래 ; 모세의 노래와 미리암의 노래(15,1-21)

 

*역사의 커다란 사건을 함께 경험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독특한 개성을 살려 그 사건을 전달해준다.

 

*출애굽 사건을 세세대대로 전수해주던 사람들도

           각기 독특한 형식과 방법으로 전달해 주었다.

①이 사건은 기쁨과 감사의 노래들(詩歌)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고,

과월절 축제가 열릴 때마다 다시 설명되었으며(과월절 만찬에서의 문답),

이야기꾼들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거듭거듭 이야기하였고(구전 전승),

마침내 그들의 이야기는 기록하는 사람들에 의해 수집되어

             여러 성소에서 예배 때 봉독하는 거룩한 말씀(전례 예식)이 되었다.

 

*성전이 건립되고 성전 전례가 발달하게 되었을 때

           출애굽은 분명히 예식의 일부를 형성했을 것이다.

             즉, 信經에는 하느님의 중요하고 위대한 업적으로

                  출애굽 사건이 포함되었을 것이다.

 

*갈대바다(홍해)를 건넌 경위를 전해주는 성서본문(출애 13,20-15,21)은

         바로 이러한 여러 가지 자료들로 구성되어있다.:

① 詩歌 형식(모세의 노래, 미리암의 노래) : 출애 15,1-21

② 이야기 형식(야휘스트 전승)

③ 전례 드라마 형식(제관계 전승)으로 구성.

 

*모세의 노래와 미리암의 노래 :

파라오 군대의 추격으로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웠던 이스라엘은

           극적으로 구원된 다음, 기쁨에 겨워 자신들을 구해 주신

         야훼 하느님을 찬양한다.

⇒아무튼 이 노래가 바다에서 구원받은 사건을 기념하며

              야훼의 크신 능력을 찬양하는 노래로서

              대대로 전승되면서 되풀이 불려졌음은 분명하다.

 

*모세의 노래 :

바다를 건너는 기적으로 인해 완전한 구원을 받게 된 Is 백성은

          벅찬 승리의 감격으로 θ의 능력을 찬양하는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이 감사의 노래는 히브리 詩문학에 있어서

     ‘그 노래(The song)’라는 고유명사로 불릴 만큼

                                      탁월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노래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 :

①도입부(1-2절)는 : 그들이 하느님을 찬미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드러내며,

②전개부(3-10절)는 : 찬양의 핵심부분으로서 하느님의 구원의 능력과

              위대한 사랑과 은혜를 구체적으로 구현하고,

③결말부분(11-18절)은 : 하느님께서 미리 예비하신 땅으로 인도하시고,

           이웃민족의 세력가운데서도 지켜주실 것을 찬양하는 것으로써

            미래의 확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미리암의 노래 : 갈대바다를 무사히 건너온 뒤,

          모세의 누이 미리암과 여자들은 모두 소고를 들고 나와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15,20-21).

  자신들을 죽음의 위험에서 극적으로 구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찬양을 드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오늘날에도 구원의 하느님을 깊이 체험한 사람이라면

            기쁨으로 가득 차서 하느님을 찬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에집트 종살이에서의 해방은 :

           구약성서에 나오는 많은 계명과 설교의 동기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출애굽 20,2을 보면,

        ‘너희 하느님은 나 야훼다. 바로 내가 너희를 에집트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낸 하느님이다’ 라고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출애굽 체험을 회상시키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여러 계명들을 주신다(신명5, 6참조).

 

⇒이러한 현상은 신명기에 가면 더욱 더 강화되는데,

             많은 계명들, 특히 약자들을 보호해야한다는 계명들에는

             ‘에집트 종살이에서의 해방’이 거의 후렴처럼 자주 나온다. :

=‘떠돌이와 고아의 이권을 짓밟지 말라. 과부의 옷을 저당잡지 말라.

   에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일을 생각해보아라.

   그런 너희를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건져내셨다는 것을 잊지 말라.

   그래서 내가 너희에게 이렇게 명령하는 것이니,

    너희는 반드시 이를 지켜야 한다.’

     (신명24,17 ; 5,15 ; 6,12 ; 8,14 ; 11,4 ; 13,6.11 ; 15,12-15등).

 

※성서에서 전승들의 교묘한 결합을 처음 눈치챈 사람은

1753년 불란서의 의사인 아스트뤽(Jean Astruc)이다.

그는 하느님의 이름을 ‘야훼’ 또는 ‘엘로힘’으로 서로 달리 부르고 있음을

       발견하여 양대 전승으로 구별하였고

       누군가가 모세오경을 집대성할 때 이 양대 전승을 혼합하여

       편집했을 것이라 주장했다.

물론 이 주장은 아주 기초적이고 어수룩하였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이후 수많은 성서학자에 의해 끊임없이 연구가 지속되었고,

           마침내 19세기 말 율리우스 벨하우젠(Julius Welhausen)에 의해

         사대전승 체제가 확립되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