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제키엘서 공부

에제키엘서 27장 공부 : 티로를 위한 애가

윤 베드로 2017. 10. 22. 06:38


티로를 위한 애가(27,1-36) 


27,1-25 :

본문은 띠로에 대한 애가다.

하느님은 예언자로 하여금 띠로의 멸망에 대한 애가를 지어

후세에 전해 주심으로 인간의 영광이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교훈 받게 해 주셨다.

3-11절은 띠로가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서 그 영광이 어떠했는지 말해 주고 있다.

당시 띠로의 영광은 극에 달하였다.

이와 같은 사실은 그들이 소유한 배의 모습과 그들의 군대(27:3-11),

그리고 그들이 무역하고 있던 나라들의 이름이 말해 주고 있다(27:12-25).

띠로가 소유하고 있던 견고하고 아름다운 배는

그 나라의 영광이 어떠했는지 말해 준다.

그 배는 스닐의 잣나무 판자로 만들어졌고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돛대를,

바산 상수리 나무로 노를, 깃딤섬 황양목에 상아로 꾸며 갑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애굽의 수놓은 가는 베로 돛을 만들어 기를 삼았고

엘리사섬의 청색 자색 베로 차일을 만들었다.

또한 시돈과 아르왓 거만들로 사공을 삼았다.

그발의 노인들과 박사들로 배의 수리공을 삼았고,

바사와 룻과 붓에서 용병하여 그들로 하여금

해적들로부터 안전을 지키도록 했다.

여기 띠로가 무역을 위하여 소유한 배의 견고함과 화려함은

띠로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들은 해상무역의 중심지로서 많은 富를 얻어

나라의 번영을 극에 달하게 하였다.

다음으로 띠로가 무역하고 있던 나라들의 이름과 그들과 거래하던

물품 이름들은 그 나라의 영광이 어떠했는지 말해 준다(27:12-25).

여기 띠로가 무역했던 나라들은 다시스를 포함하여 24개의 나라와

지역 이름들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무역 품목으로는 각종 보화를 포함하여 은, 철, 납 등

수많은 이름들을 언급하고 있다.


이처럼 한 나라가 이렇게 많은 나라들과 상품들을 거래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로 하여금 당시 띠로의 능력과

영향력이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본문은 띠로의 영광에 대하여 “너는 너무 무겁게 가득 싣고

바다 한가운데로 나갔다.(27:25)”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은 띠로의 모습은 세속적 가치관에 의하면

완전한 성공을 이룬 나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예언자는 이처럼 영광이 극에 달하였던 띠로가 하느님의 심판으로 

         하루아침에 파멸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하느님은 예언자에게 지금 영광이 극에 달한 띠로가

하느님의 심판으로 마치 배가 폭풍에 침몰하는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파멸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시고

띠로를 위하여 애가를 지으라고 말씀하셨다(27:2).

특별히 우리는 띠로의 파멸을 배의 침몰로 묘사한 것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배”는 띠로에게 영광도 가져다주었지만

또한 그들에게 파멸도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

여기 “배”는 세속에 속하는 모든 것을 말해 주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배는 세속적인 理想이었고 그 이상을 실현시켜 주는 수단이었고,

그 이상에 대한 실현 그 자체였다.

그러므로 배를 소유한 나라 그리고 배가 닿는 곳에는 세속화가 이루어 졌다.

따라서 배를 소유한 띠로는 예루살렘(영적 도시)의 파멸을

자신에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기뻐했던 것이다(26:2).


27,26-36 :

띠로가 바다에 침몰하였다.

띠로의 자랑이며, 그들에게 富와 영광을 보장해 주는 “배”일지라도

바다에 불어오는 동풍을 이길 수 없었다.

사공들이 그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바다 위를 항해하고 있을 때

갑자기 불어 닥친 동풍은 배를 침몰시켰고

배의 침몰과 함께 그들의 영광도 배와 함께 바다에 침몰되었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은 그토록 의지했던 것에 대한 허무함뿐이었고

파멸에 대하여 슬퍼하는 것뿐이었다.

그 날에 띠로의 영광을 동경하던 자들은 심히 놀랄 것이며,

띠로를 시기하던 자들은 비웃음을 보낼 것이다.

그러나 띠로는 다시 일어서지 못할 것이다.

“이제 너는 공포를 일으키며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구나.(27:36)”

띠로의 파멸은 소유를 자신의 영광으로 삼고 사는 자들에게

그 결말이 어떠한지 말해 주고 그것을 경계로 삼을 것을 권고해 주고 있다.

소유는 우리에게 띠로의 배처럼 세상에서 영광을 보장해 주지만

그러나 동풍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