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제키엘서 공부

에제키엘서 24장 공부 : 예루살렘이 포위되리라

윤 베드로 2017. 10. 20. 07:45


예루살렘이 포위되리라(24,1-14) 


*24장은 끓는 가마에 대한 비유와 에제키겔 아내의 죽음에 대한

기사가 기록되어 있다.

하느님은 두 비유를 통하여 바빌론에 의한 예루살렘의 멸망을 말씀하셨다.


24,1-5 :

하느님은 에제키엘에게 “오늘 날짜를 기록해 두어라”고 말씀하셨다.

이 날은 여호야김왕이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간 후

구년 시월 십일이 되는 날이었고

시드기야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어 통치한 년 수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날은 바빌론에 의하여 예루살렘이 함락된 날이다.

이스라엘은 이후부터 이 슬픈 날을 기념하여 금식일로 지키고 있다.

가마솥에 관한 비유는 거짓 예언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그릇됨을 말씀해 주고 있는 것이다.

거짓 예언자들은 자신들은 가마 속에 있는 고기처럼 안전하다고 했다.

가마 속에 들어 있는 고기처럼 안전하다는 것은

상하거나 태울 염려가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하느님은 23장의 비유을 통하여 그들의 생각이

얼마나 그릇 된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씀 해 주셨다.

즉 그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가마 속에 들어 있는 고기에 비유했지만

하느님은 심판의 불(바빌론의 침략)로 인하여 가마 속에 있는 고기들이 

     모두 태워질 것임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다(24:10-11).


24,6-14 :

녹슨 가마에 삶은 고기는 먹을 수 없다.

그러므로 그 가마 속에 있는 고기는 선별할 필요도 없이 모두 꺼내 버려야 했다.

여기 “제비를 뽑아 고를 것도 없다”란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의인과 악인을 분별할 수조차 없이 총체적으로 부패했다는 의미다.

하느님은 그들의 범죄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도성이 쏟은 사람의 피가 그 안에 그대로 있다.

그 도성은 피를 맨바위 위에 그대로 내버렸다.

흙으로 덮지 못하도록 땅에 흘리지도 않았다.

내 화가 타올라 원수를 갚으려고 그 피가 덮이지 못하도록

내가 맨바위 위에 그것을 쏟아 놓았다.

그러므로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불행하여라, 피의 도성!

나도 이제 불구덩이를 높이 쌓으리라.(24:7-9)”

본문은 유다의 총체적인 죄를 피흘림으로 묘사했고,

이 피흘림을 가마의 녹으로 말하고 있다.

또 10-11절, “장작을 많이 넣고 불을 지펴라.

고기를 푹 삶고 국물을 비워 뼈를 태워 버려라.

솥을 빈 채로 숯불에 올려놓아 그것이 뜨거워지고 놋쇠가 달아올라

솥 안의 부정이 녹아 버리고 그 안의 녹이 가시게 하여라”는 말은,

가마에 들어 있는 고기가 정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가마의 녹을 벗겨내야 했다.

이를 위하여 가마 안의 고기를 태울지라도 계속 불을 피워야 했다.

이와 같은 수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녹이 가마 속에서 벗겨지지 않았다.

이것은 유다가 얼마나 부패했는지 그리고 하느님 앞에 마음을

완고하게 했는지를 말해 준다.

13-14절 말씀은 하느님께서 그들을 돌이키기까지 포기하지 않으실 것을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이 일을 하시는 동안 그리고 이스라엘이

스스로 죄를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오기까지

그들은 계속 하느님 진노의 심판 가운데 고통을 당할 것이다.


아내의 죽음을 상징으로 삼다(24,15-27) 

 

24,15-24 :

하느님께서 유다에게 주신 두 번째 말씀은 에제키엘 아내의 죽음을

통하여 주신 말씀이다.

하느님은 에제키엘에게 그의 아내가 저녁에 죽을 것을 말씀하시고

아내가 죽었을 때 슬퍼하지도 말고

사람들로부터 위로도 받지 말 것을 말씀하셨다.

어째서 하느님은 에제키엘에게 이런 명령을 하셨을까?

그것은 바빌론에 의하여 예루살렘이 함락되었을 때,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갈 유다인들이 받게 될 고통이

어떠한지 말씀해 주기 위한 것이었다.

에제키엘이 사랑하는 아내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울거나 슬퍼할 수 없고 

              사람들로부터 위로조차 받을 수 없었던 것처럼

예루살렘이 함락되었을 때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갈

유다인들은 대적의 땅에서 울 수도 없고 슬퍼할 수도 없는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다.

하느님은 그들이 당할 고통을 미리 말씀해 주심으로 그 일이 일어났을 때, 

           그들로 하여금 그 일을 행하신 자가 하느님이신 줄 알도록 하셨다.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하여 24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에제키엘이 이렇게 너희에게 예표가 되고,

그가 한 것처럼 너희도 하게 될 것이다. 이 일이 일어나면,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 하느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24,25-27 :

에제키엘은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와서 현재 그발강가의 포로 수용소에

있었지만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 해 주셨기 때문에,

당시 바빌론 군대에 의하여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는 본 것을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온 유다 백성들에게 말해 준 후

그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침묵하고 있었다.

그때 예루살렘에서 도망한 한 사람이 바빌론에 와서

유다인들에게 예루살렘 함락에 대한 사실을 말해 주었다.

이로 인하여 그들은 예언자 에제키엘이 예언한 것을 믿게 되었고

또한 그 일을 하신 분이 하느님이신 줄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