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제키엘서 공부

에제키엘서 25장 공부 : 암몬인들에게 내리는 심판

윤 베드로 2017. 10. 21. 07:45


암몬인들에게 내리는 심판(25,1-7) 


*에제키엘서25-32장은 이스라엘의 주변에 있는 일곱 개 나라에 대한

예언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하느님은 그들이 이스라엘을 대적한 것에 대하여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고, 

          또한 그들의 교만에 대하여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25,1-7 :

암몬 족속은 롯의 후예다.

암몬은 요르단 동편, 즉 예루살렘의 동북에 위치하며, 수도는 라빠다.

민족적으로 이스라엘과도 관계가 있었지만(창세19:38),

두 나라의 관계는 대체로 비우호적이었다.

북쪽 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 의해 함락되자(B.C722),

암몬은 가드를 빼앗아 버렸다(예레49:2).

그리고 B.C. 600년에 유다를 공격하였고(열왕하24:2),

후에는 모압, 에돔, 띠로, 시돈과 연합하여

시드기야로 하여금 바빌론을 배반하게 했다(예레27:1).

또한 예루살렘 멸망 후에는 유다 땅을 빼앗고 바빌론 편이 되었다.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그들이 이처럼 유다가 멸망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모습을 이와 같이 묘사하셨다.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는 나의 성소가 더럽혀졌을 때에

′아하!′ 하고 소리 지르고, 이스라엘 땅이 황폐해졌을 때에도,

이스라엘 집안이 유배를 떠날 때에도 그러하였다.(25:3)”

암몬은 이스라엘을 시기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성공을 보지 못하였고

오히려 그들의 넘어짐에 대하여 기뻐하였다.

이와 같은 시기는 그릇된 비교 의식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즉 다른 사람이 잘되는 것이 자신을 초라하게 하고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다고 생각을 하게 될 때

사람들은 자신보다 나은 사람에 대하여 시기하게 된다.

그러므로 시기는 하느님께서 자신의 뜻에 따라 어떤 사람을 높이시고

또 어떤 사람은 낮추시는 주권적 행위에 대한 도전이고,

또한 하느님의 공의로운 행위에 대한 거부인 것이다.

그리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다.

그러므로 시기는 이웃에 대한 죄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죄가 됨으로 심판을 면할 수 없다.

하느님은 동방 사람을 통하여 암몬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다(25:4-7).

여기 동방사람은 바빌론을 말한다(21:31).

하느님은 암몬을 바빌론의 손에 붙이실 것을 말씀하셨고

또한 그들이 자랑하고 있던 수도 라빠로 들짐승의 거처가 되게 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이웃에 대한 시기가 자신의 멸망을 가져온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이 시대에만 있었던 일이 아니고

모든 시대에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모압에 내리는 심판(25,8-11) 

 

모압도 암몬과 마찬가지로 롯의 후예이다.

모압은 롯과 그의 장녀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며

그들의 땅은 아르논 강과 제레드 강 사이의 死海 동쪽에 위치한 작은 골짜기 지대이다.

여기 세일은 성경에서 에돔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모압과 세일은 유다에 대하여 “유다 집안도 다른 모든 민족들과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그들이 유다의 특별한 위치를 인정해 주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즉 유다는 하느님께 선택받은 민족으로서

열방 가운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모압과 세일이 유다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 것은

그에 대한 시기로 인한 것이다.

그들은 자신보다 뛰어난 유다의 존재를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유다도 다른 나라들처럼 이방인들 가운데 있는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모압과 세일의 이와 같은 행동은 유다를 택하신 하느님의 주권을 무시하는 행동이었고

또한 이웃의 영광을 손상시키는 행위로서 죄가 된다.

하느님은 모압의 죄를 심판하시기 위하여 그들이 자랑으로 삼고 있는

벧여시못과 바알므온과 기랴다임을 열고,

또한 그들을 동방의 한 나라에게 붙이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모압은 다른 사람의 영광을 손상시킴으로 인하여 자신들의 자랑을 손상시켰다. 


에돔에 내리는 심판(25,12-14) 

 

에돔은 아브라함의 아들들 가운데 하나인 에사우의 후예들로 이루어진

나라로서 실제로는 유다와 한 혈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모압의 남쪽 사해 남부 지역에 살고 있었다.

이처럼 에돔은 유다와 한 혈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다가 적의 침략을 받았을 때 그들을 돕지 않았고

오히려 유다의 대적과 동맹함으로 유다를 쳤다.

이것이 그들이 심판을 받게 된 이유이다.

역사를 볼 때 에돔과 이스라엘 관계는 좋지 않은 관계였다.

에돔은 다윗에게 정복당했으나 여호람 때에 반역을 꾀하였고(열왕하8:20), 

          그후 아마샤에게 다시 정복되었다가(열왕하14:7),

아하스 때에 반역하였으며(열왕하16:6), 그 이후에 독립하였다.

또한 에돔은 예루살렘이 멸망할 위기에 있을 대 바빌론의 편을 들어

유다의 도망자를 칼로 쳐 죽였다(오바1:10-14).

“테만에서 드단까지 사람들이 칼에 맞아 쓰러질 것이다.(25:!3)”라는 말은

이스라엘 전체를 가리킬 때 단에서부터 브엘세바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처럼 여기 테만에서부터 드단까지란 모압의 전 지역을 의미한다.

즉 하느님은 모압의 행위를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는데

그 심판은 모압의 전 지역에 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필리스티아에 내리는 심판(25,15-17) 

 

블레셋은 팔레스타인 남서부 지중해 해안지역에 거주하는 나라로

예로부터 이스라엘과는 적대 관계였다.

여기 “옛날부터 품어 온 적개심으로 다 파괴해 버리려고,

악의에 가득 찬 마음으로 복수를 자행하였다.”라는 말은

유다가 바빌론에 의하여 멸망하는 것을 보았을 때

유다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잘 말해 주고 있다.

하느님은 이처럼 유다를 대적하는 블레셋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지금까지 살펴본 네 나라에 대한 심판은 모두 그들의 유다에 대한

그릇된 생각으로부터 온 것이다.

그들은 그릇된 생각으로 인하여 죄를 범하였고

결국은 하느님의 심판을 받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