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제키엘서 공부

에제키엘서 26장 공부 : 티로에 내리는 심판

윤 베드로 2017. 10. 21. 22:05


티로에 내리는 심판(26,1-21) 


*26-28장은 띠로와 시돈의 심판에 대한 예언을 말하고 있다.

띠로와 시돈은 팔레스틴 지중해에 위치한 쌍둥이 항구로서

바다의 중심에 위치한 이곳들은 메소포타미아, 아라비아, 소아시아, 

         애굽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요 무역의 중심지였다.

두 항구 사이의 거리는 40㎞였고 시돈은 띠로의 북쪽에 위치해 있다.

또한 띠로는 팔레스타인 본토에 있는 두 개의 성읍과

그 맞은 편 섬에 있는 두 개의 성읍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띠로에 대한 예언은 먼저 띠로의 멸망과(26장), 애가를 말하고 있고(27장). 

        다음으로 띠로의 왕에 대한 예언과(28:1-10),

그의 몰락에 대한 애가를 말하고 있다(28:11-19).


26,1-6 :

띠로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기뻐하였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이 멸망함으로 자신이 이익을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띠로는 예루살렘이 멸망했을 때 “민족들의 관문이 부서져

나에게 활짝 열렸구나!”라고 말한 것이다.

여기 “민족들의 관문”은 예루살렘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민족들의 관문이 부서졌다”는 것은

예루살렘의 멸망을 말하는 것이다.

어째서 예루살렘의 멸망이 띠로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었을까?

예루살렘은 성전이 있는 곳으로 영적인 도시를 의미한다면

띠로는 상업 도시로서 세속의 도시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두 도시는 결코 함께 할 수 없는 도시들이다.

이 말은 두 도시는 언제나 대립적 관계에 놓여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만일 영적인 도시가 흥하면 상대적으로 세속의 도시는 쇄하게 되고

세속의 도시가 흥하면 영적인 도시는 쇄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영적인 도시와 세속적인 도시는 추구하는 理想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즉 띠로가 예루살렘의 멸망 소식을 듣고 기뻐했던 것은 예루살렘의

영적 가치관으로 인하여 자신들의 무역에 장애가 되었었는데

그 도시가 멸망함으로 인하여 장애가 제거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민족들의 관문이 부서져 나에게 활짝 열렸구나!

나는 풍부해지고 그것은 폐허가 되는구나!”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이와 같이 말하고 있는 띠로에 대하여,

“티로야, 나 이제 너를 대적하리라. 바다가 물결을 밀어 올리듯

내가 너를 거슬러 많은 민족들을 불러올리리라.

그들은 티로의 성벽을 부수고 탑들을 허물어뜨리리라.

나는 그곳에서 흙을 쓸어 내어 맨바위로 만들어 버리리라.

그리하여 그곳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그물이나 펴서 말리는 곳이

되리라. 주 하느님의 말이다.(26:3-5)”라고 말씀하셨다.

여기 중요한 교훈은 “세상은 하느님의 백성들이 멸망하는 것을 기뻐하지만 

      하느님은 이런 세상을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하느님의 백성들이 흥할 때 세상도 흥하고

하느님의 백성들이 쇄할 때 세상도 쇄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백성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느님의 백성들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 때 자신들이 흥할 뿐만 아니라

그들로 인하여 세상도 흥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할 때 하느님의 백성들과 세상 모두 황폐할 수밖에 없다.


26,7-14 :

본문은 하느님께서 바빌론을 통하여 띠로를 멸망시킬 것을 말씀하고 있다.

그 날에 바빌론 군대의 손에 그들의 딸들이 칼에 죽을 것이고,

그들의 것이 약탈당할 것이고 또한 그들의 城이 헐릴 것이다.

그러므로 다시는 그 성읍에서 노래 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이고

또한 그 성읍이 재건 될 수도 없을 것이다.


26,15-18 :

띠로의 멸망은 띠로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들이 놀랄 만한 일이었다.

그 이유는 띠로는 난공불락의 요새였기 때문이며

또 다른 이유는 무역의 중심지로 띠로와 무역을 하던 나라들에게

실제적으로 큰 타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여기 “어찌 섬들이 떨지 않겠느냐?”는 것은 띠로의 멸망에 대하여

많은 나라들이 놀라는 모습에 대한 묘사이다.

“바다의 제후들”이란 띠로와 무역을 하던 나라들을 의미한다.

그들은 띠로의 멸망에 대한 소식을 듣고 놀라서

평소에 왕으로서 입고 있었던 예복을 벗고 슬퍼했다.

언급한 것처럼 그들이 슬퍼한 것은 띠로의 말망 자체 때문이 아니고

띠로의 멸망으로 인하여 자신들의 무역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26,19-21 :

여기 띠로의 심판에 대한 여러 가지 묘사들은

하느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띠로가 역사의 심연으로

영원히 사라질 것임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