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의 죄와 심판(22,1-31)
*22장은 예루살렘의 죄악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예루살렘은 “피의 도성”이고 “우상을 만들어 스스로 더럽히는 성”이었다(22:1-3).
여기 “피의 도성”이란 “공의보다는 힘이 지배하는 곳”을 말한다.
따라서 예루살렘이 피 흘린 도성으로 불린 것은
하느님의 백성들이 공의를 버리고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서로 다투는 곳이 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을 피 흘리는 도성이라고 부른 것이다.
22,1-5 :
하느님은 예루살렘을 피흘린 성읍, 우상을 만들어 스스로 더럽힌 城이라고 부르셨다.
예루살렘을 피 흘린 성읍이라고 부른 것은 그 성의 불의함을 말하지만
또한 살인죄를 저지른 성읍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불의가 가득한 예루살렘은 무고한 사람의 생명을 해쳤으며,
또한 우상에게 아이를 제물로 바치기도 하였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우상을 숭배하였기 때문에
“우상을 만들어 스스로 더럽히는 성”이라고 불렀다.
우상은 인간의 내면에 있는 탐욕을 형상화 한 것이기 때문에
우상을 받아들인 곳에는 언제나 多神 숭배로 나타난다.
22,6-12 :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예루살렘이 범한 죄들을 열거해 주셨다.
예루살렘은 고관들과 제사장, 백성 등 총체적으로 죄 가운데 살고 있었다.
그들 가운데 피 흘림이 있었고, 성물을 업신여김과
안식일을 더럽히는 일이 있었고 성적인 타락으로 인한
가증한 일들이 있었고 또한 뇌물과 변리와 이자 등을 통한 불법과 탈취가 있었다.
그들은 이와 같이 악을 행함으로 하느님을 잊었다.
이것이 당시에 하느님의 눈에 비춰진 예루살렘의 모습이었다.
22,13-22 :
하느님께서 예루살렘의 불의에 대하여 분노하셨음을 말해 주고 있다.
여기 “내 손바닥을 친다”라는 말은 극도의 분노 표시다.
예루살렘은 그들의 죄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하심을 피할 수 없다.
하느님은 예루살렘의 죄를 심판하심으로 그들을 열국 가운데 흩으실 것과
그들로 하여금 수취를 당할 것을 말씀하셨다(22:15-16).
하느님은 백성들이 언제나 기억해야 할 것은 죄 가운데 살 때
하느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범죄 할수록 더욱 황폐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하느님의 백성들이 죄 가운데 사는 것은 무지로 인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세상에서 거룩하게 살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찌꺼기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즉 그들의 삶 가운데 세속적인 것들이 들어옴으로 거룩성을 상실했다.
그래서 그들은 은이나 놋이나 철처럼 풀무 속에 넣어서 제련함으로 찌꺼기를 없애야 했다.
여기 그들로부터 찌꺼기(죄)를 제거하기 위하여 묘사한
풀무 불이 하느님의 심판이다.
즉 심판은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풀무불과 같아서 죄로부터 돌이켜
하느님께 돌아오도록 한다(22:17-21).
22,23-31 :
하느님은 죄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은 “정결함을 얻지 못한 땅”
“비를 얻지 못한 땅”으로 묘사하셨다.
정결함을 얻지 못한 땅이란 문자적으로 구별되지 못한 땅,
이방인의 땅과 같은 땅을 의미한다.
여기 정결함이란 거룩함을 의미하는데, 이 말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구별해 주실 때
그리고 이스라엘이 하느님께 제물로 드리는
구별된 것을 말할 때 사용하는 언어다.
즉 하느님은 이스라엘 자체를 이방인과 구별 된 백성으로 삼아 주셨다.
이런 의미에서 이스라엘은 정결함을 얻은 백성, 거룩한 백성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도 하느님께 예배드릴 때 언제나 구별된 것을 드렸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하느님께 드리는 모든 예물을 성물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죄를 범하여 거룩함을 상실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도 그들에게 주신 땅을 거룩한 땅으로 구별해 주실 수 없으셨다.
그래서 그들의 땅은 정결함을 받지 못한 땅이다.
이방인의 땅과 같아서 가뭄이 들어도 비를 얻지 못하는 땅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정결함을 얻지 못한 땅, 비를 얻지 못한
땅으로 비유하신 것은 그들이 범죄로 인하여
자비하심을 얻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 예언자들, 제사장들, 고관들은 모두 백성의 지도자이다.
그들의 죄를 열거한 것은 예루살렘으로 하여금 부패하게 하는 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자들이 바로 그들이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래서 결국 예루살렘은 피 흘리는 성읍과 우상으로 더럽힌 성읍이 되었고
이스라엘은 정결함을 얻지 못한 땅이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지도자의 부패는 결국 이스라엘의 심판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 땅을 멸망시키지 못하도록 성벽을 보수하며
그 성벽이 무너진 곳에 서서 나를 막는 이가 그들 가운데에
행여 있는지 내가 찾아보았지만,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에게 내 격분을 퍼붓고, 내 진노의 불로
그들을 없애 버리겠다. 그들이 걸어온 길을
그들 머리 위로 되갚겠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22:30,31)
여기 30절 말씀은 지도자 가운데 백성들의 부패를 막아줄 사람이 없었다는 말이다.
즉 지도자들이 총체적으로 부패했음을 말해 주는 말이다.
그들이 지도자로서 역할을 했다면 하느님의 진노하심을 그치게 했을 것인데
그 역할을 하지 못하여 결국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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