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제키엘서 공부

에제키엘서 20장 공부 : 이스라엘의 반역의 역사

윤 베드로 2017. 10. 16. 07:46

이스라엘의 반역의 역사(20,1-44) 


*20장은 하느님께 물으러 온 이스라엘의 원로 두 사람에게

에제키엘을 통하여 주신 말씀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하느님은 두 원로에게 이스라엘 역사(출애굽한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회고를 통하여 그들이 하느님 앞에 얼마나 패역한 삶을 살아왔는지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에제키엘에게 이렇게 거역하는 이스라엘에게 대답해 주는 것이 마땅한지 물으셨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물으신 것은 패역한 백성의 물음에 대해서는

말씀해 주시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해 주기 위한 것이었다.


20,1-9 :

에제키엘이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은 해는

여호야긴이 바빌론에 사로잡힌지 5년이었다(1:2).

여호야긴이 사로잡힌 해가 B.C. 597년이므로

에제키엘이 부르심을 받은 해는 B.C. 592년이다.

에제키엘서는 에제키엘이 부르심을 받은 직후에 본 환시와

일 년 후 제 육년 유월 오일에 본 환시(8:1),

그리고 제 칠년에 본 환시들을 차례대로 말하고 있다.

여기 “제칠 년”은 유다가 바빌론으로부터 멸망하기 5년 전이다.

이때 이스라엘 원로 몇 사람이 하느님께 묻기 위하여 에제키엘을 찾아왔다.

본문은 그들이 무엇을 물으러 왔는지 말해 주고 있지 않지만 그러나 추측할 수는 있다.

실제로 어떤 사람은 그들이 예언자를 찾아간 목적은 언제 포로에서

해방되어 예루살렘에 귀환할 것인지 묻기 위함이었을 것이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온 유대인들이

그곳에서 하느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대하여 

        묻기 위하여 찾아갔을 것이라고도 말한다.


하느님은 이스라엘 역사를 회고하며 그들에게 베풀어주신 은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의 패역함이 어떠했는지 말씀해 주셨다(20:4-9).

역사의 회고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은 자기 백성들에게

 변함없이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는 것이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종노릇하고 있을 때

야곱과 맺은 계약을 기억하시고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주셨다.

또한 하느님은 그들이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도록

애굽의 모든 우상을 버리고 그것들로 인하여

자신을 더럽히지 말 것을 말씀하셨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베풀어주신 특별한 은혜였다.

왜냐하면 이 은혜야 말로 그들을 노예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느님의 축복은 언제나 현재의 고통스런 문제를

해결해 줄뿐만 아니라 영원히 자유로울 수 있게 해 주신다.

하느님께서 이와 같은 은혜를 베풀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패역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20:7,8)

그래서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멸하려 하셨다.

그러나 하느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이방인의 목전에서

이스라엘을 멸하시기를 원하지 않으셨다.


20,10-26 :

본문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이끌어 내어

광야로 인도해 내시고 그들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가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하느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이 은혜들 가운데 하나는 율법이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율법은 “누구나 그대로 지키기만 하면

살 수 있는 것(20:11)”이었으므로

이스라엘은 이 율법으로 인하여 언제나 삶을 얻을 수 있었다.

“나는 또 그들에게 나의 안식일을 나와 그들 사이의 표징으로 주어,

나 주님이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이라는 것을 알게 하였다.(20:12)”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안식일을 주신 것은 그들이 하느님을 알되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시는 분으로 알 수 있도록 주셨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세상의 일들로 인하여 때로는 하느님에 대하여

무관심하게 살고 있을 때에도 안식일을 통하여

다시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안식을 지키는 한 언제나 하느님에 대한

신앙 가운데 살 수 있었다.

이처럼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안식일을 허락해 주시고 그 안식일을 통하여 

        언제나 하느님의 임재 가운데 살도록 하셨기 때문에

안식일이야 말로 그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알되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시는 분으로 알 수 있도록

주신 은혜의 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스라엘은 하느님께서 축복으로 주신 것들을

축복으로 알지 못했다(20:13-17).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께서 자신들로 하여금 언제나 삶을 얻을 수 있도록

주신 율법을 이행치 않았고, 또한 안식일을 크게 더럽혔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어리석음을 범한 것은 그들의 무지로 인한 것이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전 세대에게 권고하신 것과 동일한 것을

다음 세대에도 권고하셨다(18-26).

그러나 그들도 전 세대를 좇아 패역을 행하였다.

그들은 전 세대처럼 하느님께서 복된 삶을 위하여 주신

율법도 지키지 아니하고, 하느님께서 그들을 거룩하게 해 주시기

위하여 주신 안식일도 지키지 아니하였다.

오히려 그들은 우상을 숭배함으로 하느님 앞에 패역을 행하였다.


20,27-38 :

하느님은 광야에서 패역한 첫 세대를 멸하시고

그들의 후손들에게 은혜를 베푸심으로 그들을 약속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였다.

그러나 약속의 땅에 들어온 세대도 하느님을 경외하지 않고

“그들은 높은 언덕과 무성한 나무를 볼 때마다,

그곳에서 희생 제물을 바치고 화를 돋우는 봉헌물을 바쳤다.

그곳에 향기로운 제물을 갖다 놓고 제주를 따라 놓음”으로

하느님 앞에 패역을 행하였다(20:28).

이처럼 하느님께서 변함없이 은혜를 베풀어주심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조상들을 본받아 하느님 앞에 패역을 행하였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이런 패역을 결코 용서하실 수 없음을 말씀하시며

그들의 패역에 대하여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다(20:34-38).

이처럼 하느님의 오래 참으심을 거역한 이스라엘은

스스로 멸망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20,40-44 :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패역함과 심판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과는

전혀 새로운 소망의 말씀을 주고 있다.

즉 1-39절의 어두운 내용들이 어떤 연결점도 없이 반전되어

갑자기 40-21,5절을 통하여 소망의 말씀을 주고 있는데

이것은 바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과

메시아를 통하여 이루어질 소망으로 인한 것이다.

이처럼 어둠의 역사 가운데서도 하느님은 남은 자들을 통하여 그의 뜻을 이루실 것이다.

그리고 메시아를 통하여 그의 뜻을 온전히 이루실 것이다.

그 날의 모습에 대하여 40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의 거룩한 산, 이스라엘의 드높은 산에서,

온 이스라엘 집안이, 그들이 모두 그 땅에서 나를 섬길 것이다.

나는 거기에서 그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거기에서 너희가 바치는 온갖 거룩한 것과 더불어

너희의 예물과 가장 좋은 선물을 바랄 것이다.”

하느님은 그 날에 열국 가운데 흩어진 이스라엘을 모을 것이고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패역함을 회개하고 죄를 미워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