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정의와 개인의 책임(18,1-32)
18,1-4 :
하느님은 이스라엘 가운데 있는 속담 중에서 믿음의 삶을 해치는 것을
없애 버릴 것을 말씀하셨다. 다음은 이런 속담들 가운데 하나다.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그의 아들의 이가 시다(18:2)”
이 속담에서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다”는 것은 아버지가 죄를 범했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이 속담의 의미는 아버지가 죄를 범했기 때문에
그의 아들이 아버지가 지은 죄의 대가를 받게 된다는 의미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이런 속담을 없애 버리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은
이런 종류의 속담들이 하느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하느님 앞에서
책임적 존재라는 사실을 망각하게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이런 종류의 속담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이 죄를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함으로 자신의 책임을 피하고자 한다.
이처럼 사람들의 그릇된 생각에 대하여 하느님은
“모든 목숨은 나의 것이다. 아버지의 목숨도 자식의 목숨도
나의 것이다. 죄지은 자만 죽는다.(18:4)”라고 말씀하시므로
모든 사람은 하느님 앞에서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말씀해 주셨다.
18,5-20 :
여기 사람이 “의롭다”는 것은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것과
하지 말이야 할 것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18:5).
하느님의 백성이 마땅히 행해야할 것들은
하느님께서 주신 규정들을 통하여 행하도록 하신 것들이고.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은 동일한 규정을 통하여 금하신 일들이다.
이처럼 규정에 따라 마땅히 행해야 할 일들을 행하고
금해야 할 일들을 금할 때 이 사람은 의로운 삶을 살게 된다.
하느님은 이런 사람들에 대하여 “그는 의인이니 정녕 살리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비록 그들의 조상이 죄를 범했을지라도
의를 행하는 그는 반드시 살리라는 의미다.
의인이 아들을 낳았을 때 그 아들이 율법을 떠나 악을 행하면
그는 의로운 아버지로 인하여 의롭다함을 받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지은 죄로 인하여 정죄함을 받을 것이다.
하느님은 이와 같은 예를 말씀하심으로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세 번째 주신 예는 아들이 악한 아버지의 행실을 보고 돌이켜 의롭게 살 때
아버지는 죄악 중에 죽을지라도 아들은 의롭게
살았으므로 반드시 살 것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18:14-18).
18,21-24 :
하느님은 우리를 보시되 “지금 여기”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보신다.
그러므로 과거에 죄 가운데 살던 사람이 죄를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서
지금 여기에서 의를 행한다면 하느님은 그를 의로운 자로 인정해 주고,
과거에 의를 행하였을지라도 지금 하느님을 배반하고
죄 가운데 사는 자를 불의한 자로 대하신다.
우리는 은혜의 개념으로 볼 때 하느님의 이와 같이 하심을 이해 할 수 있다.
하느님은 악인이 멸망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18:23).
그러므로 그들이 회개할 때 하느님은 그들의 지나간 날의 일들을
묻지 않으시고 지금 그들의 마음을 온전히 받아주심으로
그들을 의로운 자로 인정해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의인이 지난날에 의롭게 살았지만 지금 하느님을 배반하고
불의하게 산다면 하느님은 그가 행한 지난날의 의로운 행위를
기억하지 않으시고 그를 불의한 자로 대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그가 의를 행하는 가운데 하느님의 은혜를 누렸다면
이미 그의 의는 보상을 받은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피조물인 우리는 언제나 하느님의 은혜 가운데
살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창조주 하느님께 대하여
채무자처럼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18,25-32 :
이스라엘은 공평한 것을 공평치 않다고 했고
공평치 않은 것을 공평하다고 생각했다.
이스라엘의 이와 같은 그릇된 생각은 그들의 삶을 그릇 행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이들의 그릇 행함을 바로 잡아 주시기 위하여
무엇이 공평이고 무엇이 불공평인지 분명하게 밝혀 주셨다.
그리고 하느님은 자신이 밝히신 공의에 따라
이스라엘을 국문하실 것을 말씀하심으로 공의에서 떠난
이스라엘에게 회개하고 불의한 길에서 돌아설 것을 권고하셨다.
하느님께서 이처럼 무지한 이스라엘에게 바른 가르침을 베풀어 주시고
그 가르침에 따라 행할 것을 권고하신 것은
악인들까지도 멸망하는 것을 윈치 않으시는 하느님의 자비심으로 인한 것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스라엘은 이와 같은 은혜조차 받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구원의 길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무지로 인하여 넘어졌다는 것을 말해 준다.
'구약성경 공부 > 에제키엘서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제키엘서 20장 공부 : 이스라엘의 반역의 역사 (0) | 2017.10.16 |
---|---|
에제키엘서 19장 공부 : 유다 임금들의 죽음을 애도하다 (0) | 2017.10.16 |
에제키엘서 17장 공부 : 불충한 임금을 비유한 노래 (0) | 2017.10.15 |
에제키엘서 16장 공부 : 예루살렘의 역사: 부정한 아내의 역사 (0) | 2017.10.14 |
에제키엘서 15장 공부 : 쓸모없는 포도나무 같은 예루살렘 (0) | 2017.10.14 |